대략 10년도 더 된 일임.
기억은 가물가물한한데 병장 진급 바로 직전이었고 시기는 말복 좀 지났을 때.
고위공무원이 부대 시찰인지 방문인지 할 수도 있다고 해서
3주 정도? 부대 내 온갖 잡초를 뽑고 있었는데
땀을 쏟아내면서 일하다 보니 하루 일과를 끝내면
땀으로 축축해진 팬티 때문에 피부가 너무나 따가웠음.
그 날도 일과 끝내고 샤워 후 바디로션을 구석구석 바르는데
랄부 주머니를 살살 들어서 로션을 펼치는 순간
사타구니에서 엄지만큼 크고 탱탱한 혹을 만져버림.
놀라서 손을 떼고 심호흡을 한 후 다시 살살 만져보니
분명히 이 혹은 고름이었음. 종기인지 표피낭종인지 전문용어는 잘 몰랐지만.
의무대가 생활관 바로 앞에 있으니 당직사관한테 보고하고 진료 받으러 갈까 생각했지만
이미 샤워까지 한 마당에 외부에 나가기가 귀찮아졌고
그냥 다음날 아침점호 끝나고 의무대 가는게 좋겠다고 판단함.
그리고 다음날 아침, 점호를 마치고 당직사관한테 의무대 가겠다고 보고를 하려는데
당직실에 들어선 순간 사타구니의 그 혹이 터져버림.
아마도 내구도가 다 떨어졌나봐.
당직병과 당직사관은 내 허벅지 사이에서 콸콸 나오는 피를 보고선 깜짝 놀라서
그동안 어디에 었었는지도 몰랐던 들것에 눕혀서 의무대로 보냄
그렇게 의무대에 실려가니 의무대 병사들도 당황해서 눈이 덜덜 떨리는데
마침 일찍 출근한 군의관이 자초지종을 듣고나선
사타구니 살을 찢어서 고름주머니?를 제거하는 수술을 후다닥 함.
나중에 그거 보여주고는 이만한 크기는 잘 없다고 하면서
일주일치 약 쥐어줌.
끝.
종기 조선시대였으면 죽었음 ㅋㅋㅋ
고자된 썰인줄
엄지만한 혹에서 피고름이 콸콸 쏟아질 줄 누가 알았겠음..
역시 의사네
표피낭종 이네 너는 심한케이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