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승리했을 때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델라웨어·사진)이 27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brutal dictator)’로 칭하고 “독재자와 ‘러브레터’를 주고받는 것은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 독재자는 자국민을 억압하고 외국인을 납치하고 공격하며, 핵무기로 지역과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은 서로를 존중하고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과거 역사로 인한 한국 국민의 불만(grievance)을 존중하고 이해한다. 미국의 지원을 통해 한국과 일본이 긍정적인 진전을 이뤄내길 희망한다.”

크리스 쿤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델라웨어)은 27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한미일 협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성과”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 이란 등이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반미(反美)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 당선 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상원 입성 후 14년째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해 온 쿤스 의원은 해리스 대선 캠프 공동의장이자 차기 민주당 행정부 국무장관 1순위 후보로 거론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상원 외교위를 이끌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외교 분야에서 중량감이 떨어지는 해리스 후보는 참모형보다 파트너형 국무장관으로 쿤스 의원을 선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북-미 정상회담을 강하게 비판한 대북원칙론자로 꼽힌다. 2018년 1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엔 “북한의 검증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 약속 성취는커녕 리얼리티쇼 같은 악수용 회담에 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쿤스 의원은 입각 가능성에 대해 “대선 승리에 집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을 아꼈다. 한미일 3국 경제대화를 위해 다음 달 세 번째 방한하는 그는 “한국 방문이 무척 기대된다”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를 외쳤다.

―해리스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독재자 비위를 맞추지 않겠다고 했다.







―미 대선 결과에 따라 주한미군 감축·철수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다면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트럼프 후보는 그런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그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나는 그가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이 미국의 안보와 번영에 어떻게 기여해 왔는지에 대해 오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주한미군은 한국을 지키기 위해, 또 한국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온 유산이며 한국군은 매우 유능하고 잘 훈련된 훌륭한 파트너다. 따라서 나는 (미군 주둔을) 미국의 비용이 아니라 우리의 안보와 미래를 위한 상호 투자라고 본다.



―한국이 대만 해협 등 지역 안보에서 더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보나.


“우리 모두가 군사력에 대한 투자와 공동 훈련을 늘려야 한다. 한미일이 한반도 주변에서 공동 훈련을 할 때 우리는 적들에게 자유롭고 개방적인 태평양을 방어하고 우주, 항공, 해양에서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