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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에 따르면 북한의 출신성분은 10년 전 기준으로 ‘기본군중’과 ‘복잡한 계층’, 두 부류로 나뉜다. 그 이전엔 ‘적대계급 잔여분자’라는 출신성분 분류도 있었던 것 같지만, 이를 복잡한 계층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주민등록 서류는 가로세로가 각각 약 15cm, 25cm인 100쪽 분량의 책에 할아버지부터 8촌에 이르는 다양한 정보가 수기로 수록돼 있다. 첫 페이지엔 사진과 생년월일, 출신성분, 사회성분 등이 기록돼 있다. 출신성분 아래에 다시 종교인, 교화출소자 등과 같은 수십 개 세부 분류가 적혀 있다. 각 페이지 맨 아래엔 ‘확인자’(특정인의 경력에 대해 진술한 사람) 다섯 명과 검증을 책임진 ‘요해지도원’(안전부 주민등록지도원)의 손도장 6개가 찍혀 있다.

이 탈북민의 증언에서 흥미로운 점은 서류엔 한국 친척의 행적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사촌 형 아무개는 괴뢰군 대대장을 하다가 ○○년 전역해 △△년 미국 ××도시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갔다’는 식이다.

다만 한국 가족의 행적은 1990년 이전까지로 국한돼 있고, 그 이후 기록은 본 적이 없다고 했다. 1990년 이전에는 북한이 간첩을 통해 남쪽 주민등록 시스템을 자유롭게 열람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정보망을 잃었다고 볼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0/0003582620?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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