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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시람들의 세계관을 바꿔버릴 정도의 짓을 해서 역대 최악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지.


서양은 전통적으로 합리와 이성을 중심으로 한 합리주의 철학이 사유의 근간을 이뤄왔음. 그 덕에 자연과학이 발달할 수 있었고, 과학의 발전은 유럽을 강하고 부유한 지역으로 만들었음.

그러니 유럽인들은 합리와 이성의 발전과 그에 따라오는 기술의 발달이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간다고 믿었고, 철학/미학에서는 모더니즘이 주류를 차지하게 됨.

그러다가 히틀러가 등장한 거지. 히틀러는 아리아인과 아리아인이 아닌 사람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기 위해 당대 최첨단의 과학 기술을 사용함. 인구 총조사와 족보 추적 및 ‘이주 대상자’ 식별을 위해 IBM 독일의 천공카드 처리 시스템이 사용되었고, 이것은 인력으로는 불가능했을 전 국민의 계보 파악 및 분류를 가능케 만듬.
그래서 IBM은 전후에 나치 독일 부역 혐의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음.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모더니즘의 ‘단 하나의 진리가 존재한다’는 사고관이 독재자들에 의해 악용되기 쉽다는 것을 사람들이 깨닫게 됨. 이게 위에서 말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결합되면, ‘모더니즘의 끝은 기술 독재 국가이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지. 세계 2차 대전 직후 조지 오웰의 1984가 등장한 것은 우연이 아님.


나치 독일 이후, 서구의 지식인 계층은 모더니즘과 이성, 합리주의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었고, 모더니즘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사유 체계를 탐색하기 시작함. 그리고 그 계보는 지금의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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