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좀비물을 아주 좋아함.

초딩때 카스 온라인 좀비 모드에 적은 용돈 세뱃돈을 다 털어넣어서 MG3나 윈체스터, 듀얼 인피니티를 현질할때부터 좋아했었던 것 같음.


그야 좀비물은

인간형 괴물이 우르르 쿠에엑~  생존자들이 으악으악!!

합법적인(?) 인명 살상이 훅 빵 좀비가 켁 픽

서바이벌이 콩닥콩닥 로맨스가 두근두근 생존자들 간의 정치질 내분이 부글부글 탕탕빵빵

이 모든게 한번에 나오는, 웬만한 막장 드라마 뺨치는 개꿀잼 장르이기 때문...


근데 좀비물을 좋아하면서도 밀스퍼거 힙스터 설정덕후 트집충으로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좀비물에서 비현실적이여야 하는 부분

좀비는 인간이 변화한 것인데 탈인간적으로, 괴물처럼 생명력이 엄청나게 질기고

(물이나 음식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고도 몇주 몇달 몇년씩 활동한다던가, 덥고 추운데 온열질환이나 저체온증으로 안죽고 활동한다던가, 머리가 박살나지 않으면 팔다리가 잘려도 활동한다던가)

군대가 아주 심하게 너프돼서 약하게 묘사되는게 그것인데
(장갑차량의 궤도에 좀비 고기가 껴서 돈좌된다거나...)



사실 좀비물은 대체로 현실적인 느낌만 낸, 현대 스킨 쓴 인간형 괴물이 등장하는 판타지 장르에 가깝지만

(사실 그게 묘미고)

밀스퍼거 힙스터 설정덕후 트집충이다 보니까 그 "현실감" 부분에 대해서 더욱 까다로워서

군용 살상 병기들이 너무 약하게 묘사된다던가 하는 것은 밀스퍼거로서 근질근질함...



그야 좀비가 인간처럼 약하면 인간 광견병, 분노 바이러스에 걸린 인간에 불과하면

일주일만 지나도 못마시고 못먹은 좀비들이 탈수에 영양실조로 무력화 되고

낮과 밤에 온열질환 저체온증에 걸린 좀비들이 혼수상태로 무력화되고


군대가 무력화 되지않고 건재하고 현실처럼 강하면

공중에서 최루탄이나 독가스 투하하고 콜록거리는 좀비들한테 기갑 차량 몰고 가서 으깨버리고

미지의 병원체로 인한 대규모 소요사태 진압했다! 좀비물 끝!이 되버리니까


되도록 군대는 스토리 진행 동안에 등장하지 않아야

극초기 대혼란 속에서 각지의 군부대 내부에서도 대규모 감염이 발생해서 여러 부대가 무력화 돼서 진압이 늦어지고 있다던가
(군대의 화력은 강하므로 무력화되지 않은 부대들이 수습하고 작전 시작하면서 생존자들을 현지 징집하고 점점 해방구를 확대하는 느낌)

아니면 일시적으로 혼란이 있었지만 진정시키고 군대, 진압-구조부대가 도착했다고 하고 엔딩용 데우스 엑스 마키나 장치 정도로만 등장하는게 그럴듯하다고 생각함 ㅇㅇ
(어쨌든 군대의 화력은 매우 강해서 더 이상의 감염만 잘 조심하면 인류 멸망 사태로는 안가는 느낌)


근데 인기는 없겠지만 밀스퍼거 힙스터 설정덕후 트집충인 나는

좀비가 인간처럼 약하고 군대와 전투 장비는 강한 설정이 그럴싸하다고 생각함 ㄹㅇ



내가 그럴싸하다고 설정한 시놉시스는


1. "좀비"라는 개념이 원래 없는 세계관이여야 함.


2. 좀비 바이러스는 인간 광견병, 분노 바이러스 같은 생물학적 재해임.
물고 할퀴는 혈액 감염 말고도 호흡기 전염이나 수인성 전염 등으로 감염성이 아주 강해서 감염 사태는 일시적으로 큰 혼란을 초래함.


3. "좀비"는 병원체로 인해서 심하게 열이나고 앓아서 뇌손상이 발생하는 등 지능이 심하게 떨어지고 공격성이 극대화 된 "인간"임, 어지간한 고통은 못느끼고 리미트가 풀린 힘을 마구잡이로 휘두를 수 있음.
신체가 심하게 훼손된다던가 장기간 못 먹고 지나치게 덥고 추우면 죽음.


4. 작중 배경은 감염 사태 초반에 중심지에 있었던가 해서 큰 혼란으로 많은 인구가 감염되고 그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권력이 증발한 지역임.


5. 좀비들이 돌아다니고 일시적으로 공권력이 증발한 가운데
자택에서 농성하는데 평소에 식량을 비축해두지 않아서 파밍하러 나온 생존자들이나
쇼핑몰 옥상으로 피난했다가 농성하게된 생존자들이
식량이 부족해진다던가 아이가 아파진다던가 원래 있던 지병용 의약품 등이 필요해지는 등 사건이 벌어지면서 생존자들 간에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점.

이 초유의 사태에 생존자들간에 유언비어가 파다해서 이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함
정리될 사태인지, 인류 멸망인지 알 수 없음, 식량 파밍 등 기타 활동간 자극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서 이야기가 전개.

(이기심, 과잉 방어, 약탈, 강력 범죄)


6. 작중 스토리 기간은 대략 1주일~열흘 정도

기존에 "좀비"라는 개념이 없는 세계관이므로 "감염자"들은 초기에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도"로 판단되어 자국민 무력 진압 결정이 쉽지않은 민주주의 국가는 조기 진압에 실패함.

그로 인해서 대도시 등 감염의 중심에 있었던 지역은 대규모 감염과 공권력 증발이 발생.

어쨌든 대혼란속에서도 대테러 특수부대의 총은 강하므로 중요 정부 기관은 다소 타격을 입긴했어도 기능을 보존함.

며칠 지나서 감염사태 극초기의 혼란이 지나가고 감염자의 부검을 실시해보니 감염병으로 인한 뇌손상이 일어나서 공격성이 극대화 됐다던가하는 사실을 확인함.
(중간에 비가 온다던가 해서 좀비들이 물을 마셔서 활동 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느낌 개연성 연출)

지휘 벙커나 임시 수도에서 상황을 파악한 정부는 이런저런 정치적 논쟁끝에 무력 진압을 결정함.


진압-구조 부대가 공중에서 최루탄을 투하하고 기갑 장비를 앞세우고 도시에 입성.

소탕 작전끝에 일주일~열흘간의 지옥도는 등장인물과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기고 끝났다... 이러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