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Russia's Nuclear Weapons Arsenal Broken? (youtube.com)
본문은 어디까지나 내 개인 의견이 아니고 이 사람 영상의 번역임
뻔히 아는거면 넘기고 다른 시각 + 깨알지식 정도로 봐주면 좋겠음
여기에 내가 덤으로 쓰고 싶은 말도 있는데 논란이 될지도 모르니 자제하겠음
그냥 핵유지에 비용이 상당히 든다 (여기는 핵무기만 나왔는데, SSBN까지 포함하면 더더욱)는 정도?
다음에 가져오고 싶은 영상들
이 사람 (William Spaniel) 것
- 중국이 러시아를 침공할 것인가?
Chris Cappy 것
- 미해군 재건이 가능할까?
- 우크라이나 현 모든 전선에 대한 분석
- 미군의 3차 대전을 대비한 급격한 개혁
제목: 러시아의 핵무기는 건재한가?
요약:
핵무기는 유지보수가 필요함
개발비용보다 유지비가 훨씬 더 들고 러시아 규모면 10년 마다 수억 달러가 들어감
내폭형 설계에서는 플루토늄 핏이 중요한데 러시아 것은 질이 떨어져서 10-15년 마다 갈아줘야 하고
증가핵분열장치 (BFD)의 경우는 삼중수소도 12.5년마다 갈아줘야 위력이 유지됨
경험이나 지식 부분은 개발자 은퇴나 핵실험 부재 등 경험의 유실은 있지만 핵발전소도 돌리고 있으니 문제 없을거임
삼중수소 취득도 핵발전소에서 생산 능력 있고 없더라도 소련이 남긴거 재처리해서 쓰면 됨
돈은 큰 금액이긴 해도 큰 나라 예산 기준으로는 할만 함
부정부패가 문제는 될 수 있는데, 개전 후부정부패에 대해 대응할 시간도 있었고 핵무기는 관련인원이 적으니 적발도 쉽고
부정부패로 인한 불량이 좀 있더라도 빗맞아도 치명적인데다가 불량을 상쇄시키고 남을 충분한 양을 보유 중이니 안심할 수 없음
적국의 핵작동여부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서 의도적으로 핵전력 전체를 다 관리하지 않으면서 공갈협박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임
다만 상대도 이걸 알기에 맞받아치다보면 핵보유국들끼리 전쟁날 수 있고, 유지비용이 높을 수록 공갈이나 맞받아칠 동기가 크니 더 위험함
하지만 유지비용이 너무 세면 그냥 핵 유지 안할래요 할 수 있고 그건 상대도 그리 생각할 것임
아무튼 전쟁 나더라도 꼭 핵 주고 받는 것도 아니고 미국 전문가들이 러시아 핵능력은 우려하지만 미국 정부가 엄청 조심스럽다고 생각함
그러니 너무 걱정말자
본문 번역------------------------------------------------------------------------------------------------------------------------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근본적인 흐름 중 하나는 러시아의 핵무기 때문에 미국이 전력투구하기를 꺼린다는 점이고,
이에 대해서는 전에 내 방송에서 충분히 많이 다뤘음
뭐 불과핵무기가 본토침공을 막지 못한 건에 대한 방송은 불과 몇 주 전이기도 했고
그런데 한 가지 아직 언급한 적이 없는건 더 기본적인 명제임. 과연 이게 잘 작동하기는 할까?
시청자 중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도 많았지만 대체로 문제 없을거다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같음
그럼 오늘은 거기 대해서 함 알아보자
우선 모든 핵보유국이 가진 핵무기 정비 관련한 기본적인 난점부터 시작해서,
러시아가 유지보수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할 수 있는 3가지 근거에 대해 분석하고 평을 하겠음
첫째는 말그대로 능력부족
둘째는 러시아군 내의 부정부패
셋째는 의도적으로 핵무기 쇠퇴를 방치할만한 좀 더 일반적인 전략적인 판단근거
아, 그리고 이건 말그대로 전형적인 지도에 선긋기 문제의 예시가 될거니까 필히 끝까지 보는게 좋을거야
일단 핵무기 관리를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소요사항에 대해 말해볼께
이 주제 관련해서 가장 최근에 다뤘던 영상에 나온거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러시아는 최대 핵보유국이고 5,600발 아주 살짝 밑도는 핵폭탄을 보유함
이 중 1,700발은 즉시 사용 가능한걸로 되어있고, 2,700발은 보관 중에 단기간 안에 사용 준비 가능하며
1,200발은 폐기 단계에 있지만 사용 가능 쪽으로 복구할 수도 있는 양임
다뤘던 내용 중에 러시아 핵무기는 도시 파괴용의 대형 전략 핵폭탄과
1,000발 정도의 전장에서 사용할 상대적으로 소형의 전술 핵무기로 나뉜다는 내용도 기억할지도 모르겠음
허나 모든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한 번 만들면 수십년이고 써먹을 수 있을거라 기대할 수 없다는 문제를 직면하고 있음
그러니까, 핵무기라는건 초정밀장치여서 부품이 수천개가 들어감
그 중 대다수가 핵폭발 과정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함
하나라도 오작동하면 기대하는 대폭발은 발생하지 않음
그 예로 흔한 내폭형 설계를 살펴보자
얘네의 경우는 무기급의 플루토늄 코어부터 보면 됨
다행히도 평소 상태에서 바로 폭발하지는 않음
(터진 것 좀 다시 모아 줘 ㄳㄳ)
연쇄 반응이 시작하려면 코어를 더 밀집시켜야 함
그래야 폭발이 발생함
기본 개념은 중성자가 핵분열성 플루토늄 원자를 때리도록 해야되는데,다 같이 조밀하게 모여있어야 그러기에 쉬워짐
핵무기에서 그런 조건을 만드는 방식은
먼저 구체 껍데기를 만들고, 내부에 재래식 폭약을 안쪽을 향하도록 가득 채운 뒤 플루토늄 핏 (pit)을 그 속에 집어 넣음
격발하면 재래식 폭약 전체가 완전히 같은 시점에 폭발하고, 그러면 핏이 오그러들어서 버섯 구름을 볼 수 있게 됨
문제는 완전히 같은 시점이라는게 정말 완.전.히. 같은 시점이어야 함
아까 도안으로 돌아가서, 아주 살짝만 틀어져도 핏이 팬케이크 형태로 납작해져서 부피 대비 표먼적 비율이 올라가고,
필요한 것과는 반대의 효과를 얻게 됨
중성자가 저 멀리로 날아가 버릴 가능성이 높고 고놈의 달달한 플루토늄을 못 때리게 됨
게다가 이건 러시아가 특히 취약한 부분임
러시아의 핵폭탄 설계 공정이 핏 제조에서 난점이 있다고 의심하는 시각이 많음
이론적으로는 이게 핵폭탄 자체가 망할 정도의 문제는 아님
그보다는 핏을 10년에서 15년 주기로 갈아줘야 한다는거임
그말인즉 러시아가 보유한 모든 핵무기가 소련 붕괴 이후로 최소 2회, 어쩌면 3회는 복원 과정을 거쳤어야 할 물건임
근데 이게 또 더 복잡함
고효율의 핵무기를 얻으려면 여기에 층을 하나 더 깔아야 됨 (boosted fission device 얘기인 듯)
플루토늄 내부에 수소 핏을 넣어야 하는데, 이 수소가 이중수소와 삼중수소가 섞인거임
이중수소는 핵내의 핵자가 2개인 동위원소고 (그래서 deu- 접두어), 삼중수소는 3개인 동위원소 (그래서 tri- 접두어)
전자는 각 1개씩 있음
보통은 둘이 같이 안 붙어 있으려 하는데, 핵폭발 같은 엄청난 열을 가하면 갑자기 엄청 들러붙음
이 과정에서 둘이 합쳐져서 헬륨이 생성되는데, 양성자 2개, 중성자 2개, 전자 2개 달린 헬륨임
후딱 수를 세보면 역시나 중성자 하나가 남아서 여기 동떨어져 있는걸 볼 수 있음
이게 뭔 상관이냐고?
통상적인 핵폭탄의 경우로 돌아가서, 연쇄반응 발생 원인이 핏이 오그라들고 중성자가 플루토늄 원자를 떄릴 가능성이
올라가서 핵분열을 진행시킨다는 점임을 상기해보자
이중수소-삼중수소 반응은 엄청난 양의 중성자를 목표 범위에 바로 투하하게 되서 이 과정 하나를 단축시키는 결과를 일으킴
그 결과 핵무기의 효율이 오르기에 소형화면서 목표 위력은 유지할 수 있게 됨
여기서의 난점은 삼중수소는 반감기가 약 12.5년이라는 점임
그러므로 핵폭탄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매 5-10년마다 삼중수소를 갈아줘야 할 수도 있다는 것임
그건 러시아가 (소련 붕괴로부터) 최소 세 번 교체한 후일 것이라는 의미가 됨
자, 큰(보편적인) 의미에서의 문제점을 살펴봤으니
러시아 핵전력이 더 이상 작동 안할지도 모르는 이유로 주제를 바꿔보자
능력부족 먼저 말해보겠음
이건 비용적 그리고 기술적 제약으로 세부 분류할 수 있음
비용 면에서 핵무기의 주요 비용이란게 개발 단계에서 들어간다는 인식이 있음
하지만 이건 잘못된 것임
러시아에 대해서는 믿을 만한 추정치가 없으니 미국에 한정해서 보자면
맨해튼 계획이 510억 달러가 들었음
하지만 '96년까지 미국은 핵폭탄의 작동 상태 유지에 8,210억 달러를 들였음
일부는 핵무기 증축에 쓰였음 (한 때 미국은 정신나간 양의 핵무기를 보유했었음; '67년에 ~31,225발)
하지만 상당량이 기존 보유분의 정상 작동을 보장하는데 들어갔음
금액이 어찌 그리 높아지는지 간단히 알아보자면
삼중수소는 그램 당 3만 달러임. 비교를 하자면 페이퍼클립 하나 무게 정도임
평균적인 핵무기에 3그램 약간 넘는 정도의 삼중수소가 쓰일 수 있음
그래서 러시아는 적어도 매 10년마다 삼중수소 강화 핵무기마다
순전히 삼중수소에만 십만 달러를 들여야 함
헌데, 핵무기가 부품이 수천개에 달하고, 부대 시설 또한 마찬가지임을 잊으면 안됨
다행히도 삼중수소가 그런 부품들 절대 다수보다 비싼 편이긴 하지만
이것저것 더하면 비용이 꽤 올라갈거라는걸 알 수 있을 것임
여기까지가 경제적 부문 얘기였고, 나머지 반절은 순전히 능력에 관한 애기임
이 쪽 관련해서는 주로 소련붕괴 후 러시아 교육의 붕괴에 의한 우려가 많음
당시에 30대 였던 사람들을 보자. 소련에서 고등학위를 받은 마지막 연령 집단임
이제 그들은 60대이고, 슬슬 은퇴할 시기임.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들의 은퇴는 러시아 연금 제도를 쥐어짜는 결과가 되어서 재정 문제를 더 악화시키기도 함
자질 얘기로 돌아가서, 그 연령대의 지식이 전수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러시아의 핵유지 체계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음
러시아가 핵무기 실험을 한 적이 없다는 것도 문제임
러시아 계보에 들어있는 국가가 실시한 마지막 핵실험은 1990년이었고 소련 체제하에서였음
혹시나 해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자면 제대로 관리 안된 AI는 아직 멍청함
소련이 실시한 최대 핵실험은 1990년 10월 24일이 아니고 1961년이었음
확인하기 엄청 쉬운 사실임. 이 우스꽝스러운 그림(AI 생성?)을 봐서 눈감아줘야 하는걸까?
어쨌든 자질은 문제가 안된다고 판단할 근거도 많이 있음.
순수히 능력 자체에 관해서 좀만 더 얘기해보자.
제대로 된 핵실험이 없었다면 해당 국가의 핵과학 관련 능력 전반은 핵발전소 운영으로 가늠할 수 있음
러시아는 핵발전소를 잔뜩 보유하고 있고 여전히 잘 작동중임.
그 중 수명이 다되가는 것도 있을 수 있고, 역침공 중인 우크라이나군 근처에 있는 것도 있음
하지만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가 궁금한거라면 경험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어보임
더 기술적인 부분에도 명확한 문제점은 없음
러시아는 삼중수소 생산이 가능한 반응기를 보유한걸로 보이고
만약에 그렇지 않더라도 소련은 러시아에 30,000발의 핵폭탄을 남기고 갔음
그러니까, 그 시점 (소련 붕괴)부터 삼중수소는 반감기 3번 정도는 거쳤고
핵무기에서 삼중수소를 추출하고 정제해서 방사성 붕괴 부산물을 제거한 뒤 핵무기에 재주입 하는게 가능함
자 그럼, 30,000을 2로 나누고 또 2로 나누고 또 2로 나누면 3,750임 (반감기를 거쳐서 반 씩 줄음)
그러므로 남은 양은 러시아의 현용 핵무기(5,580발)의 과반수에 넣기에 충분한 양임
이건 핵무기 종류에 대한 고려가 없는 대략의 계산임.
러시아에서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완벽한 정보가 없으니까
요는 러시아에는 충분량의 삼중수소가 있다는 것임
총체적 경험의 유실은 있었는가? 그렇긴 하지
근데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임
미군 장교도 (화면에 나온) 이런 낙진 도달에 대한 시간표 같은건 익숙치 않을 것임 (핵만능주의 시기가 지나서 이젠 볼 일이 없음)
그리고 삼중수소는 핵무기의 필수요소까지는 아니라는 것도 고려하길
이미 폭발 중인 핵무기의 위력을 높일 뿐임
그러니 만약에 삼중수소가 다 날라갔다고 해도 문제(아마 서방 입장에서는 러시아 핵무기가 작동하지 않기를 바라므로)에
대한 완벽한 해결이 되진 못함
그래, 여기까지가 능력에 대한 얘기임
경제적인 면은 어떤가?
러시아 연방 예산은 깎을 수 밖에 없던 시기들이 있었고, 소련에서 러시아로 전환하던 기간 중 에너지 수출이 개화하기 전에는 특히 그랬을 것임
그런데 그 시기에 러시아는 핵전력을 우선시 했음. 적어도 다른 전력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괜찮은 상태였음.
더욱이, 유지보수비용에 수억달러라고 하면 많아보이지만 대국의 예산에서는 할만한 수준임
하지만 그건 핵 유지보수에 할당된 금액 전부가 실제로 거기 쓰였을 때의 얘기임
일반인 기준으로는 수억달러라하면 아주 많은 액수로 보이니까
거기서 두 번쨰 고려사항인 부패로 이어짐. 이건 더 심각한 문제임
사실 이 전쟁의 개전, 그리고 지속되는 이유 자체가 부패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음
러시아 지도부는 침공이 쉬울거고 러시아군이 압도된 우크라이나군을 빠르게 뭉게버릴거라고 생각했었음
반면, 우크라이나 지도부는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서 부정적이었고 특히 러시아군의 상태에 대해서는 더 그랬음
이게 러시아의 초기 판단 미스고 전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됨
그랬는데 키이우 공략에서 발목이 잡혔음.
차량의 장갑재를 고철로 팔아제끼는건 생존에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판명됨.
연료를 뺴돌려 암시장에 파는 행위가 키이우에 정시 도착하는데에 도움이 안되는 것도 마찬가지임
그렇기에 키이우는 생존할 수 있었음
이런 식의 부패가 핵전력에까지 퍼진거라면 러시아는 핵전쟁으로 확전을 결심하더라도 실행을 못할 수 있음
이와 연관된 문제가 러시아의 투발 수단임. 핵폭발이 가능한 무기라도 적국에 도달을 못하면 말짱 꽝임
여기서도 개전 초에 문제가 발견됨
미국방부는 러시아의 다양한 미사일 체계가 20-60%정도의 불량율을 보였다고 함
탑재한게 핵탄두인데 이런 확률이 나온다면 도통 신뢰가 가지 않을 것임
하지만 역시나 이런 가능성 하나로는 서방의 누구도 안심하지 못할 것임
그게, 핵무기는 러시아군 전력 나머지가 겪는 부패 문제를 겪지 않기 때문임
일단 이러한 (군 전체의) 부패 문제는 2년 이상 전에 (개전 초기에) 러시아 행정부도 충분히 인지하게 되었고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진 못했지만 상황 개선을 위한 조치는 취했음
그런데 러시아가 핵무기에 대해서 별다른 특별 조치를 안했다고 치자
애초에 독재자들이 핵무기를 좋아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패를 방지하고 준비 태세를 유지하는> 일련의 절차가
비교적 적은 인원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임
그에 대한 비교로, 휘하의 (재래식) 군대가 공격 준비 완료임을 확인하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보자.
확실하게 하려면 수만기의 장비를 하나씩 일일히 점검해야 함
차량 한대만 훑어보고는 작전계획이 제대로 굴러갈거라고 기대하는건 불가능함
그리고 방대한 양을 검사하더라도 부하장교들이 체리피킹한 것만 보여주는게 아닌가도 걱정해야함
걔네들 명칭 부터가 조심해야 된다는걸 알려 줌 (영어 말장난: lieutenant가 "lie"로 시작)
하지만 일회성인 핵무기의 경우는 이런 감사 관련 난점은 해당이 없음
핵폭탄이 잘 작동할거라는 확신한다면 그걸로 끝임
그래서 핵무기 공급망 쪽에서는 부패가 여전히 발생할 수 있는건 맞지만 적발하기가 더 쉬움
그리고 그놈의 걸 쏘겠다고 결심한 시점이라면 핵심부품 전체를 꼼꼼히 확인하는게 분명히 가능함
다르게 표현하자면 예전에 미사일 불량율이 20-60% 였던걸 순진하게 핵무기도 그럴거라 생각하는건 말이 안됨
그러니까 러시아건 다른 어떤 나라건 재래식 미사일 하나가 불량인건 크게 신경쓸 일이 아님
미사일 한발 한발이 비싼건 맞지만 미사일 하나가 목표물 도달 전에 터졌다고 국가급 스캔들이 터지는건 아님
하지만 탄두가 핵이라면 얘기가 다름
그리고 그 불량율 20-60%라는게 목표물에서 빗나간 경우까지 포함임
"지근탄이 소용있는건 말굽던지기 놀이와 수류탄 뿐"라는 격언에는 핵무기도 포함임
(세상 일이 대부분 못 이기면 잘했어도 꽝이라는 말(과정 보다 결과)인데, 말굽던지기는 봉에 가까울수록 점수 높게 받고 수류탄은 주변에서만 터져도 쥬금)
아무튼 부패가 무진장 심각하다고 가정해서 러시아 핵전력의 1/5만 정상작동 한다고 치자
핵폭탄이 베를린 상공에서 터지면 뭐라고 해야 할까? -> "ㅈ같은 날이네"
핵폭탄이 로마 상공에서 터졌는데 4개는 불발이면 뭐라고 해야 할까? -> 네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나라면 그것 역시 "ㅈ같은 날이네" 라고 할 거임
그리고 내가 역사가들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역사 책에는 (아래 내용이 적힌다면) 두 번째 문장은 각주로나 달릴거고 제대로 읽는 사람도 없을거임
"2025년 6월 9일에 러시아 핵무기가 로마를 타격함. 1)10만명 이상 사망"
비유를 하자면 러시안 룰렛 게임을 하는 것과 비슷할 거고, 누구건 생존본능이 3g이라도 있는 사람이면 이런 상황을 기피할 것임
까놓고 말해 러시아가 보유한 5,580발 중 90%가 작동불능이라도 나머지(558발)는 중국이 보유한 탄두 전체 (500발)보다 많음
카지노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사실 이게 미국과 러시아의 핵 보유고가 저렇게 큰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함
중복성이라는건 일종의 보험임
이게 서방에 끼치는 영향이 무엇인지 보자면,
미국의 모든 핵무기를 첫 공격에 전멸시키려는 시도라면 분명 정확도와 모든 탄두가 정상 작동하리라는 신뢰성이 필요하지만
지금의 고려 대상은 그런 상황이 아님 (아마 미국과의 전면 핵전쟁이 아닌 상대적으로 저강도/소규모 핵사용/실험)
끝으로, 전략적 (의도적) 열화에 대해 논해보자.
신기하게도 자신의 핵전력의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 것도 전적으로 이성적인 결정이다
요는 확인 가능 여부(불확실성)이다
적이 핵무기를 유지정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기 어렵다
이는 공갈협박, 공갈협박으로 여겨지는 것에 대한 정면 도전을 불러일으키며, 나아가서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자 이제 모두가 기대하던 순간이다: 지도에 선 좀 그어보세
핵보유국이 핵전력을 충실히 갱신한 세상에 대해 생각해보자
채널을 오래 구독해 온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정치적인 충돌을 조율하는데 있어서
타협을 통한 협정은 군사력의 균형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정해지는 법이다
핵전력은 여기서 필요한 군사력을 어느 정도 부여한다
당신의 국가가 핵무기를 충실히 유지함을 모든 국가가 알고 있다면, 당신이 이런 (최초의 흰 선) 약골이라고 치부하지 않을 것임
그보다는 군사적 충돌의 결과가 (수정된 흰 선과 같이) 당신 쪽에 좀 더 유리할거라고 인지할거고
당신은 그에 상응하는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임
그런데 어느날 당신의 군사참모 한 명이 기발한 묘안을 발견함
다른 국가들이 당신이 핵무기를 유지할거라고 생각한다는 점을 지적함
그리고 내 영상 애니메이션에 문제가 생겨서 이놈이 아주 화난 듯이 벌떡벌떡거리는 중임
하지만 중요한건 당신이 핵전력 전체를 유지하는지에 대한 확인은 사실 불가능함
그냥 믿음일 뿐임
그리고 그 참모가 이 영상의 전반부를 봤기 때문에 핵전력 유지가 엄청 비싸다는 것도 지적함
그래서 그냥 유지보수 비용을 들이지 않을 것을 조언함
그리고 그 조언이란 것은 더 시기적절할 수가 없음: 안그래도 우크라이나 침공 중인 재래식 전력이 군자금을 소진시키는 중임
물론 예산 깎은 것에 대해서는 아무한테도 알리지 않을거고, 그러면 좋은 것만 취할 수 있음
핵무기 보유에 근거한 강제적인 협상력
하지만 그를 얻기 위해 돈 한푼 안내도 된다는 것
물론 적국의 똑똑한 참모도 이런 지적을 할 수 있음:
핵보유국은 바로 이런 식의 공갈을 할만한 동기가 있을법하고, 그러니 온전한 핵보유국을 상대하는지 아닌지에 대해 속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이건 퍼즐이나 같다
다행히도 지도에 선긋기 프로들이 이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분석을 마쳤음
핵보유국이 때로는 공갈 비슷한 노선을 타야 하는 것도 분명 맞는데, 항상 그럴 것이라는 확신을 주면 안 됨
그러지 않으면 다들 그나라는 종이호랑이라는걸 알아차릴 것임
한편, 적국은 때로는 상대방이 공갈을 친다고 판단해서 맞설 수 있고,
이럴 때는 자신의 요구를 양보하지 않고 상대가 핵을 보유하지 않은 것처럼 취급하려들 것임
이는 핵보유국이 핵무기를 충실히 유지보수했을 시에는 충돌로 이어진다는 안타까운 결과를 낳게 됨
앗 이런...
그리고 더 불안을 가중시키는 말이지만, (핵전력) 유지보수 비용이 늘어날수록 전쟁 발발 가능성도 높아짐
논지는 제대로 하는 것에 대한 비용이 클수록 공갈에 대한 유혹이 커지고,
따라서 적국도 공갈일수도 있는 협박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정면돌파하게 되어있음
다행인 점은 지나치게 높은 비용은 결국 이 명제 자체를 무색하게 만들게 됨
그도 그럴것이, 지불해야할 비용이 그로 얻을 군사력을 능가하는 시점이 오면
핵보유국이 핵프로그램을 아예 폐기할 것임을 모든 나라가 이해하고 있음
위 논리를 지도에 선긋기로 부연설명해 보겠음
볼 수 있도록 설명하자면, 핵무기를 관리함이 당신의 힘을 이 선까지 늘릴 수 있다고 해도
그에 대한 비용이 실질적으로 선을 이 만큼 뒤로 물리게 된다면 하지 않을 것임
그러면 상대도 (당신의) 핵무기는 폐기되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고,
전쟁 회피를 위한 제안을 그에 맞게 수정할 것임
그말인즉, 힘의 균형은 이 선(뒤로 많이 물렸음)에 와있다는걸 모두가 이해할 것이며
합의도 그 언저리에서 이뤄질 것임
하지만 실제로 무력 충돌이 일어나더라도 본질적으로 핵전쟁으로 직행하게 되어있다는 의미는 아님
러시아가 마지 못해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핵전력에 대해) 불신하지 않도록 핵실험을 하는 선에서 그칠 수 있음
어찌되었든 미국이 말을 아끼는 모습을 통해 유추 가능한 것이 있음
우리 같은 키보드워리어들보다 수중에 정보가 많을 미국 정보 분석가들이
러시아의 핵전력의 유효하다고 믿고 있고
달리 말하자면 미정부가 선호하는 근본적인 접근 방식은 극도의 위협 회피라 믿고 있음
동기가 뭐가 되었건, 적어도 일단은 우리가 핵종말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건 아직 아님
그런데 핵종말에 대한 염려가 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룬 내 책 페이퍼백 판본을 읽어보면 어떨까?
에볼라 (ebooks이라고 썼는데 ebola로 자동수정 당한 듯)보다는 EMP 저항을 훨씬 잘 할거임
자동수정이 ebook이 있는 단어인걸 인정못하겠다고하니 그냥 그대로 가야겠다
에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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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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