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기억할지 모르겠는데 예전에 아프간 해외 커뮤 참전용사 썰 번역 해서 연재 했던 군붕이임:

https://gall.dcinside.com/m/war/2435046

해외 커뮤 아프간 참전용사 썰 번역 전편(1,2부) 링크 모음1부(각 세력의 이야기) 탈레반편: (1) - 카카 압둘 칼리브(Kaka Abdul Khaliq)와 NOLAI 작전 (2) - 2008년경 칼리크(Khaliq) 휘하 탈레반의 전술 (3) - 칼리크군의 격파, TIMgall.dcinside.com


올해 초에 탈레반과 아프간 전쟁에 대해 상당히 인상 깊게 읽고 썼던 서평이 있는데 군붕이들도 재밌게 읽을 것 같아서 함 가져와봄.


참고로 이 책임:

https://www.hurstpublishers.com/book/the-taliban-at-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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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서평은 원래 Antonio Giustozzi의 『The Taliban at War』의 초판을 여러분이 이미 읽었다 가정하고 작성했던 서평이다. 그래서 신판에서 추가된 에필로그만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읽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초판과 신판에서 공유되는 본문 내용을 먼저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Antonio Giustozzi (안토니오 주스토지)의 『The Taliban at War』은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2011년)에 관한 학계적 담론에서 가끔 인용되는 서적으로, 탈레반과 그들의 대전략에 대한 학문적 접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필독서로 꼽는 책이다. 주스토지는 탈레반을 일부 대중매체에서 묘사하는 것처럼 동굴에 숨어 AK 소총을 들고 염소와 교미하는 덜떨어진 농부들이 아니라, 그들만의 고유하고 명확한 조직 구조와 전술, 전략적 비전을 가진 뚜렷하고 조직적인 반란군으로서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탈레반의 조직적 체계가 시간이 지나면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원래 이 책의 초판은 2019년에 출간되었으며, 제목은 『The Taliban at War, 2001~2018』이었다. 초판의 에필로그는 2019년 초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짧은 언급으로 끝났으며, 탈레반이 현재 어떤 도전에 직면해 있고 어떤 이점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열린 결말로 남겼었다.


허나 출간된 지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탈레반은 현대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게릴라적 공세 작전을 수행했고, 2021년 8월에는 다소 극적인 방식으로 카불의 성문에 진입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아프가니스탄 공화국 정부가 무너지는 동안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군사적 승리를 가능하게 한 탈레반의 강점들, 즉 그림자 통치, 정예 특수부대, 향상된 훈련, 병참 및 유지력 등의 사항들에 대해 이미 수년 전에 주스토지가 이들을 지적한 바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당연히 2022년에 주스토지는 신판을 출간했다. 원서의 본문은 대부분 변경되지 않았지만 에필로그는 전쟁의 마지막 몇 년을 포함하고 책의 적절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상당히 확장되었다.


본문의 논지와 결론을 요약하자면, 주스토지의 주된 요점은 탈레반의 권력 집중화 과정을 스케치하는 데 있다. 2001년 미국의 침공 이후, 전쟁 이전에 존재했던 탈레반은 거의 완전히 격퇴되고 파괴되었으며(주요 지도자들은 살아남았지만), 21세기 아프가니스탄의 '새로운' 탈레반은 진정으로 분권화된 자발적 대중 반란으로 시작되었다. 수년 동안 새로 결성된 탈레반은 장기적인 내전에 맞서 싸우려는 전문적이고 조직적인 반군으로 서서히 변화하고 결집하는 과정에서, 일관된 전략적 차원의 의사 결정을 하는데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이 책의 주요 초점 기간인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주스토지는 탈레반의 진정한 중앙집권화 시도를 크게 두 가지로 구분했다. 첫 번째는 2009~2013년 페샤와르 슈라 (Peshawar Shura - 주로 히즈비 이슬라미(Hizb-i Islami) 출신으로 구성된 탈레반의 북동부 협의회/지부)가 히즈비 이슬라미의 중앙집권적 집단 지휘 문화를 페샤와르 슈라 고유의 전통에 얹으려 했던 시도, 그리고 2012~2016년 퀘타 슈라(Quetta Shura - 전통적인 탈레반과 파슈툰 심장부에 있는 칸다하르/남부에 기반을 둔 탈레반의 지부이자 명목상 다른 모든 슈라를 담당하는 협의회)의 악타르 모하메드 만수르(Akhtar Mohammed Mansur)가 이삭자이(Isaqzai) 부족을 중심으로 하카니 네트워크(Haqqani Network)의 가족 기반 족벌 중심주의를 모방한 시도였다. 주스토지의 평가에 따르면, 두 시도 모두 탈레반의 구조와 조직적 성격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탈레반을 지휘할 수 있는 진정한 중앙집권적 기구를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된 시점(2019년 초)을 기준으로 탈레반은 매우 다원적이고 어느 정도 분열된 조직으로 남아 있었으며, 이러한 요소들 때문에 탈레반은 이 시기 동안 아프간 공화국 정부가 약해졌던 순간들을 파고드는데 실패했다고 주스토지는 평가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러한 시도들이 어떻게 이루어졌고, 그리고 왜 실패했는지에 대한 주스토지의 분석이다. 주스토지가 보기에 페샤와르 슈라와 악타르 만수르의 흥망성쇠는 모두 탈레반의 "자금과 재원"이라는 프레임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즉 문화나 종교보다는 물질적 조건으로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맥락에서 주스토지는 와인스타인(Weinstein)의『Inside Rebellion』과 같은 분석적 방법론을 따르고 있으며, 실제로 주스토지는 서문에서 이를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주스토지에 의하면 2005~2015년 탈레반은 조직의 유지와 작전 편성을 위해 파키스탄의 ISI, 이란 혁명수비대 뿐만 아니라 사우디의 민간 및 국가 후원자, 카타르, 중국, 알카에다를 통한 기타 국제 후원자의 자금과 후원에 점점 더 의존하는 반란 세력이 되었다. 주스토지의 추정에 따르면 2012~2015년 동안 탈레반의 중앙 예산 중 최대 70% 또는 80%가 외국 후원자로부터 조달되었으며, 현지에서 세금이나 아편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이는 마약 산업이 탈레반의 주요 수입원이었다고 알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에게 놀라운 주장으로 느껴질수도 있지만, 주스토지는 관련된 통계들을 잘 들여볼 필요가 있다 주장한다. 아편 및 아편세로 인한 수익이 오랫동안 탈레반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수익의 대부분은 지역 탈레반 민병대나 개별 총독이 거둬드려 즉시 소비하고, 실제로 아프가니스탄 전역의 탈레반이 사용할 수 있도록 대형 슈라 재정위원회와 같은 상위 탈레반 관료기구에 전달되는 돈은 극미량에 불과했다는 점을 주스토지는 지적한다. 그 결과 아편 거래로 인한 수익은 주로 헬만드 등 대규모 양귀비 밭이 있는 아프가니스탄 내 지역에 국한되었고, 인상적인 통계적 수치들과는 달리 아프가니스탄 전체의 조직으로써 탈레반 예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탈레반 최고위층 슈라들이 실제로 직접 접근할 수 있고, 따라서 중앙 지도부 휘하 기동군을 유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은 대부분 앞서 언급한 해외 후원자들로부터 나온 것이었다.


주스토지는 탈레반이 주로 해외 자금을 통해 지원받는 반군이라는 특성이 위에서 언급한 두 시도의 성공과 실패를 설명한다고 주장했다. 페샤와르 슈라가 일시적으로 퀘타 슈라를 제치고 중앙집권 모델을 다른 슈라에 강요할 수 있었던 것은 파키스탄과 중국으로부터의 자금 지원에 대한 독점 덕분이었다. 이러한 노력은 외국 후원자들의 이해관계가 바뀌고 파키스탄이 퀘타 슈라를 대신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무너졌다. 악타 만수르가 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것 역시 자신의 후원 정치 덕분이었다. 파키스탄 ISI의 환심을 사서 페샤와르에서 퀘타로 흘러가는 자금을 빼앗아 왔고, 탈레반을 통합하려는 그의 시도는 걸프 군주국과 이란의 후원자들이 서로 충돌하여 조직을 흔들기 시작할 때기 전까지는 성공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외국 후원자와 탈레반 지도부의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 탈레반이 안정을 경험하고 성장했다는 상관관계를 기반으로한 주스토지의 주장은 꽤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러한 이해관계가 엇갈리거나 충돌하기 시작하면 탈레반 고위 지도부는 기능 장애를 일으키고 분열되었다. 탈레반에 대한 다양한 출처의 해외 자금의 급속 유입은 탈레반을 전문화된 반군으로 변모할 수 있게 했지만, 동시에 진정하게 통일되고 중앙집권화된 조직 반군으로 부상하는 것을 막기도 했다 (대략 ~2016년까지는 말이다).


그럼 본문을 요약 했으니, 2016년 부터 이후의 내용을 다루고 있는 에필로그를 한번 살펴보자.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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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2016년 부터 2021년을 다루는 편까지 하루에 1-2년 을 분석하는 분량씩 연재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