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비결은 저자가 문관임에도 불구하고 임진왜란때 존나게 구르고 화약밥 겁나 먹어서 그런지 포압의 중요성, 장총신의 중요성, 평소 훈련의 중요성, 구부러진 개머리의 효용성 등 여러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음.
특히 조총을 설명함[조총해]부분에는 총신이 곧아야 하는 이유, 탄환과 화약 무게 간의 상관관계, 탄환이 크고 작음이 조총의 발사에 미치는 영향, 개머리가 손의 보호와 반동 감소에 주는 영향에 대해 사례들을 일일이 들어가며 설명하고 있는데, 읽다보니 되게 상세해서 좀 놀랐음.
근데 결국 말로 이러저러하다 하면서 늘어놓는게 끝임. 동시기 서양에서는 과학혁명이 시작되면서 계량, 표준화, 정밀측정기기의 사용과 관찰 내용의 기록 정리 보존이 매우 중요하게 취급받고 잘 이루어지고 있었음. 당시 서양에서 여러 천문학자들이나 연금술사들, 수학자들이 쓴 책이 여러 기호와 수식, 관찰 결과의 나열로 빼곡하게 채워져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음.
그런데 조선은 뉴턴이 활동하던 시기에서 백년쯤 뒤에 등장하는 홍대용이 써놓은 책을 봐도 수치같은건 거의 없고 이러저러하다는 설명만 있을 뿐임. 신기비결을 봐도 책에서 나오는 예들의실상이 어떤지를 확실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결국 방대한 양의 실제 경험과 지식이 동원되어야 겨우 유추할 수 있음.
뭐 그래서 이런 면에서 서양이 앞서나간 게 결국 지금까지 서양이 세계를 주도하게 된 이유 중에 하나가 되겠지. ㅇㅅㅇ...
그런거 어떻게 읽어?
융원필비 읽어보고싶은데. 가능?
전에 조선의 계량화 관련해서 여기서 키배 꽤 쎄게 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음 검색해보셈
조선 화포를 찾다보면 꼭 융원필비가 참고문헌에 있더란말이야. 내용이 궁금함
레버액션// 역본 본가에 있는데 항목 말해주면 스샷떠놨다가 다음에라도 올려줄게
211.36// 키워드 뭐로 쳐야 나옴?
근데 융원필비도 좋긴 한데 내가 본 것들 중 화포 관련 자료 잘 모아놓고 구하기도 쉬운건 조선의 무기와 갑주인덧
그래? 융원필비 역본이있다고?
조선의 무기와 갑주, 가람기획 이거?
ㅇㅇ 민승기씨 저
융원필비는 조선의 무기 II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초딩 시절에 번역되어 나왔음. 어릴때 뭘 알고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보니 절판이라카네.
그런면에서 지역강국끼리 저강도분쟁이 많았던 유럽과 반란정도 외엔 거의전무했던 동아시아가 피드백의 양에서 차이를 보일수밖에 없지
너 믿고 그책 산다. 중고밖에없네
확실히 그런덧...
지금껏 그 키배 찾아봤는데 잘 안나옴 찾으면 댓글 담
융원필비 역본 중고로라도 있다니 다행이네 ㅎㄷㄷ
211.36/ㄱㅅㄱㅅ
아 조선의 무기와 갑옷? 아직까지 효용 높은 책임 되게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