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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적 옵션의 한계는 그 실행횟수에 제한이 있다는 점임
외교적 옵션이 LowCost-LowReturn이라면
군사적 옵션은 HighCost-HighReturn임

군사적 옵션은 보다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효과를 제공하지만
각각의 실행에서 외교적 옵션보다 한참 많은 정치적, 재정적 자원을 소모함
그렇기 때문에 군사적 옵션을 통한 문제의 해결은 몇 차례의 실행을 넘어가면 더이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선택지를 상실하는 시점이 도래하는데
어쩌면 이스라엘이 지금 그 상황 목전에 왔을지 모름

이런 이유로 군사적 옵션은 매 실행에서 최대한의 리턴을 창출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실행의 타이밍, 강도, 파급효과의 제어가 적절해야됨
근데 이스라엘은 이 타이밍 측면에서 너무 비효율적임

예를 들어 10.7 테러 당시에도 하마스의 충격적인 만행에 전 세계가 경악하며 이스라엘에게 압도적인 지지와 위로를 전해왔음
이건 군사적 옵션을 실행하기에 완벽한 타이밍임
실행에 소요되는 정치적 비용이 0에 가깝게 줄어들었으니까
근데 이스라엘은 대응을 머뭇거렸음
이스라엘이 시간을 끄는 사이 10.7 테러가 세계에 각인시킨 공포와 충격은 점차 잊혀져갔고 군사적 옵션에 소요될 정치적 비용은 따라서 증가했음
그리고 정치적 비용이 충분히 증가한 뒤에야 이스라엘은 가자 침공에 들어감
그 결과가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이스라엘의 도덕적, 대외적 재앙임

이번 이란 사태도 마찬가지임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을 시작으로 이란과 지속적으로 군사적 마찰을 주고받고 있는데
정작 이란이 탄도탄을 통해 강경한 공격을 수행했더니 이스라엘 정부는 제대로 된 대응을 못하고 지지부진중임
시간이 흐를 수록 이란의 탄도탄 공격은 잊혀질거고 지연된 이스라엘의 반격은 더이상 반격이 아닌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인식될거임

왜 그럴까를 생각하면 크게 두가지인데
하나는 앞서 말한대로 군사적 옵션은 그 비용으로 실행횟수가 제한되는데 이스라엘은 군사적 옵션을 지나치게 남용했기 때문임
그 결과 재정적 측면에서 이스라엘의 가용 자원을 말려버렸고
정치적 측면에서 국제여론의 악화가 겉잡을 수 없으며 미국의 인내심까지 바닥나기 시작함

다른 한가지는 이스라엘 정부의 판단-결심 능력 자체가 부족한 것 같음
10.7 테러와 이번 이란 탄도탄 사태에서 공통적으로 알 수 있는건 이스라엘 본토에 대해 유의미하고 강력한 공격이 발생하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에 대해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장기간 스턴에 빠짐
이는 결국 이스라엘 정부가 내부적 분열에 빠져있으며 리더십은 이를 통제하지 못해 판단-결심 체인 자체가 무너진게 아닌가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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