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요약


짬찌 때 : 그냥 일을 못할 수준. 토도 맘대로 못해서 괴로움


일병 때 : 째리면 괴롭긴 한데 바로바로 토하고 다시 일함. 다만 골골댐


물상병 때 : 쨰리면 바로 토함. 별로 괴롭지도 않고 일에 지장도 없었음


상꺾 쯤 되서 : 이쯤되니까 어지간하면 멀미도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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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 사례만 갖고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정장 이하 간부들 공통된 의견이 나보다 멀미 심한 놈은 거의 못봤다고 했다..


그보다 더 심하면 보통 빨리 배 내린다고. 그래서 일병때 욕 드릅게 먹었지 ㅋㅋ 


어지간해선 멀미 갖고 터치 안하는게 불문율인데도 멀미로 갈궜으니.. 내 멀미가 좀 심하긴 했다


안그래도 내가 몇번 멀미 심하다 정도는 얘기했을 건데 얼마나 심했나는 제대로 썰 풀어본 적이 없어서,




1) 별명이 토쟁이



2) 첫 멀미는 협수로에서 했다. 처음 전입오고 3일 뒤인가 시운전 할 일 있어서 평택 협수로 나갔는데 거기서 멀미함


갑판장이 멀미하는 건 알겠는데 뭐라도 먹으라고 하더라. 뭐 먹고 토해야지 그냥 빈속에 토하면 속 다 상한다던가 ㅋㅋ


그래서 김밥 몇개 먹고 토함. 


정확히 기억하는데 우현에 달린 게이나인 오른쪽, 그 뭐라그러냐 지주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바다로 고개 내밀고 토했음 ㅋㅋ


나중에 선임들이 보고 위험하다고 거기서 토하지 말라더라. 그래서 함수제독소 변기 가서 토함




3) 파고를 임의대로 구분해보자면


0~1m / 1~ 1.5m / 1.5m~2.0m / 2.0M 이상 이렇게 나뉘는데


처음 한달은 1미터만 쳐도 째렸음.


이병놈이 디비누워서 꼼짝도 못하는데 아무도 뭐라 안함 ㅋㅋㅋ 원래 그런거로 터치 잘 안하기도 하거니와


애가 얼굴 사색되서 죽어가는데 그걸 갈굴 독쟁이가 얼마나 있겠냐



4) 한달 지나니까 그정도는 괜찮은데 1.5미터에 너울 좀 세게 치면 째려서 일을 못했음


내가 제일 미안했던 게 전탐병 선임임. 보통 항해시 2시간 씩 2교대했는데 우리 배의 경우에..


참 묘한 게 선임이 당직설 땐 파도 잔잔하다가 내 당직 시간 쯤 파도 칠 때가 잦아서 ㅋㅋㅋ 특히 출동때


그래서 선임 2시간 당직 끝나고 교대했는데 30분도 안되서 내가 맛탱이가 갈 때가 많았음. 날 안좋을 때는


그러면 전탐장이 혀 차면서 니 선임 깨워오라고 하면. 난 반 죽어가면서 내려가서 죄송한데 이러이러하다했지


선임이 그 순간에는 울컥했는데 나중에 그런거로 갈구진 않더라. 


뭐 평시에 싹싹하게 잘한 것도 있고 그 선임이 원래 잘 안갈구는 것도 있어서;



딱 한번 뭐라한 적 있네. 니가 일부러 그러는거 아닌건 알지만 민폐가 너무 심하다고 ㅋㅋ 


진짜 그 말 듣고 자괴감 오고 혼자 찌그러져있으니까 나중에 오히려 미안하다 카더라. 대인배여..





5) 그 뒤로 한 상병까지는 1.5m~2m 쯤 되면 골골댔고 2미터 넘어가면 뒈짐


제일 기억나는게 . 한 2미터쯤 치는데 전투배치 실전 상황이었음. 다 자리 지켜야되는데 미친듯이 토기가 올라옴 ㅋㅋ


하필 편대장 편승정이라 편대장도 있고 자리 못비우는데 발만 동동굴렀지



한참 참았는데 도저히 못버티겠더라. 상황해제 되기 전에 전탐장이 일단 토하고 오라고 내려보냄


근데 밑에 복도에 우리 배 대원들 다 대기중 ㅋㅋ 소병기요원 실내대기 상태였으니까. 좁아터진 통로가 더 좁아터짐


심지어 나도 키 큰편에 카포트까지 두른 채로 밑으로 내려가려니까 고역이더라;


어떻게 바로 토하고 와서 다시 전투배치에 임했지. 뭐 다행히 30분 정도 뒤에 상황 해제되고 전투배치도 풀음



6) 그래서 별명도 토쟁이였고. 간부들이 자주 놀렸음


배 근처에 갈매기 모이면 "야 봐라 저거 OO이가 토한거 먹으러 온거다'라고도 했고.


뭐 이거땜시 직별장과 갈등도 심했지. 한번은 대청도 출동 나가다가 심하게 멀미하니까..


전탐장이 끝나고 함교로 불러냄. 


뭐 이래저래 화 쏟아냈는데 요지는 '평소에 잘하면 뭐하냐 날 좀만 궃으면 일 못하는데. 그럴거면 배 왜 타냐?'



진짜 서럽기도 하고 분하기도 해서 혼자 함교에서 좀 즙 짰음. 


선임 전탐병은 그냥 조타실에 기다리고 있다가 아무 말 없이 어께 두드려주고 같이 밥먹으러 갔음


참 사람 좋았지. 그래서 좋아했음.




7) 상병 찍고서는 암만 파도 쳐도 뒈지진 않음. 다만 토는 꾸준히 했음


그냥 가볍게 토하고 오겠다고 하고 내려가서 곧바로 토하고 개운하게 올라와서 일했지.


뭐 전탐장도 토하든 말든 일하는데 영향 없으니까 이젠 안갈구고 되려 좋아하더라. 


군생활 전반기에 선임전탐병 혹사시킨 원죄 때문인지 이때부터는 내가 고통받음; 폐급 전탐사 때문에..




8) 뭐 상병 꺾일 쯤 되서는 어지간해선 멀미 안함. 일단 약을 달고 살기도 했거니와;


예전엔 약 먹어도 멀미하는데 그쯤되니까 약 제때 미리 먹으면 멀미 아예 안함.




9) 물론 나는 차치하고서라도 멀미 잘 안하는 사람들도 2미터 넘어가면 다 째리고 2.5미터 되면 다 뒤져나감


다만 아예 뻗어서 일을 못하는 건 아니고 골골대면서 일하는거지.


경험상 최악이었던 게 피항 때 못잡아서 연평도에서 파고 3미터 넘는 때 고립되었던 거.


기지에 계류도 못하고. 부이계류하는데 부이줄 끊어질 각이고. 결국 파도 방향 맞춰가면서 표류하면서 버텼음


다들 쨰리느라 뭐도 못먹고 골골대는데 유일하게 내 선임전탐병만 멀쩡했음 ㅋㅋㅋ


멀쩡히 혼자 라면도 잘 먹고 ... 하나도 안힘들대더라. 부러운 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