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장님. 당직사관입니다. 수상항해 중, 함미에서 어망부이가 본함 기동에 맞춰 따라오고 있는 내용 확인했습니다.]
[본함에 어망부이가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직사관의 보고는 함내통신망을 거쳐 함장을 포함, 함내에 있는 모두에게 전파되었다.
외해에서 작전 중이던 잠수함 SS-040 김군붕함은 난관에 봉착하고 있었다.
어째선지.... 어망부이가 따라오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어망은 어떠한 추진체계도 지니지 않으며, 자력 항행은 불가능하다.
즉, 어망은 선체 구조물의 어디엔가에 감겨서 따라오고있다는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했다.
그러나 어째서?
사실 잠수함이라고 항상 잠항중이진 않으며 목표해역에 도착할 때까지 수상항해를 한다.
그 수상항해를 하는 도중, 시계의 불량이나 조함의 미숙으로 어망을 타 버리는 일도 아주 드문 일은 아니었다.
함장이 한숨을 쉬며 상황을 보고받기 위해 전투정보실로 나올 때 쯤, 이어서 조종실에서 잠항관이 보고했다.
[추진 부하 이상 없음]
즉, 스크루에 감기지는 않았거나 아니면 추진축에 부하를 줄 정도로 엉키지는 않았다는 의미였다.
불행 중 다행이었으나, 안심하기엔 일렀다.
함장이 전투정보실로 나와보니, 이미 부장이 나와서 상황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함장은 그렇게 모두에게 의견을 물었다.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배에서 보관중이던 잠수장비와, 유압커터를 이용. 배에 걸린 어망을 제거해 내는 것입니다."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배에 있는 승조원들은 물론 이런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받는다.
그러나 훈련을 받는다고 해서, 그 작업이 안전해지는 건 아니다.
외해에서 잠수사를 투입해서, 호흡공기가 떨어지기 전에 얽히고 섥힌 어망을 자르고 다시 함으로 복귀한다?
자칫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전단에 보고하고, SSU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악의 방안이었다.
그 정도로 상황이 확장된다면 작전사령관에게까지 보고될 중대한 건이며, 앞으로의 진급이나 군생활에도 지장을 미칠 만한 사고.
차악이냐, 최악이냐.
그것도 아니면, 선택을 하지 않은 채 어망이 기적적으로 이탈해 줄 것을 기도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면, 추후 정말로 어망이 스크루에 감겼을 때의 후환이 두려울 것이었다.
'어째서 어망감김 사태를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올바른 대처를 하지 않은채 함행동을 지속했습니까?'
라고 감찰관이 질의한다면, 그야말로 입은 있으나 할말은 없게 되는 상황이 된다.
함장의 위가 점점 아파왔다.
절체절명의 위기.
자신의 인생을, 어쩌면 부하들의 생명까지 걸고 선택해야하는 이 책무의 무거움을, 다른 사람들은 알까?
차악이냐, 최악이냐.
함장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을때, 때마침 조종실에서 기관장이 나왔다.
"함미를 띄워서 추진기를 확인해보면 어떠겠습니까?"
그 달콤한 한 마디가, 함장의 귀를 부드럽게 간질였다.
"간단한 일입니다."
"함수 MBT에 물을 채운다면, 함수가 무거워져 함수는 가라앉고 반대로 함미는 떠오릅니다."
"충분히 함미를 띄운다면 함미 스크루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항행중에 주부력탱크에 물을 채운다니.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수상항해 중에는 모든 MBT에 물이 다 배출된 상태로 운용한다.
오직 잠항을 할 때만 MBT에 물을 가득 채우며, 가득 채워지고 난 후에 잠수함은 중성부력을 갖게 된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결코 MBT에 물을 채우는 일이 없으며, 위험하기 때문에 기관장 허가 없이는 손조차 댈 수 없는 게 현실.
그러나, 함장에게는 이 동앗줄이 절실했다.
"함교탑 해치는 닫고 하자..."
"알겠습니다!"
약간의 웅성거림과 함께, 이 차선책은 시행되었다.
* * *
전부구역. 승조원침실 겸 식당 겸 무장발사관.
전부구역으로 이동해서 발판 위에 올려진 개인 짐들을 치우는 안전당직의 모습을 보고, 식탁에 앉아 쉬고 있던 CPO들이 물었다.
"뭐 하냐?"
"어망이 걸려서, 함미 추진기 확인한다고 3,4번 MBT 벤트밸브를 연답니다."
사실 이때에도 통상의 항해당직이 배치된 상태였고, 별도의 방송이 있지 않았기에 승조원들 대다수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그래? 알겠다."
CPO들도 이게 뭔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쩌겠는가?
함장과 기관장이 승인한 사항에 토달 권한 같은 건 없다.
[함교탑 상부해치 닫기 끝]
곧이어 해치가 닫혔다는 보고가 나옴과 함께 이 위험한 작업은 시작되었다.
시작은 기관장의 지시부터였다.
[밸브개방]
명령을 복창한 안전당직은 전기 모터에 연결된 클리치를 안전하게 분리한 뒤, 수동으로 벤트밸브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잘못이 있었다.
조종실에 위치한 기관장과, 전부 침실에 위치한 작동수의 인식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었다.
'당연히 조금 열겠지? 한바퀴나 두바퀴 정도로...'
'개방이라고? 열고 있다보면 그만 열라고 지시하시겠지...'
'한 바퀴 개방', 또는 '두 바퀴 개방' 이라고 정확한 구령을 내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으나, '개방'이라는 용어를 씀으로써 이 인식차는 좁혀질 여지가 없게 되었다.
애초에 이런 상황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해군의 공식 절차용어에는 '한 바퀴 개방'이란 용어 또한 없었다는 게 그나마 참작이 될까?
잠수함의 종경사를 조정하는데 관여하는 계통은 트림계통이다.
여기에는 약 6,000리터의 청수가 들어가며, 수중에서는 통상 100리터 단위로 물을 함수쪽 또는 함미쪽으로 옮기면서 경사를 조정한다.
저울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운데 아주 약간의 중량 이동만으로도 경사는 크게 기울지 않던가?
수상에서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잠수함의 경사도 이것과 비슷하게 작용한다.
그러닌 김군붕함에서는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총 용량 약 70,000리터.
중량 약 70톤
이 잠수함이 가진 예비 부력의 3분의 2에 달하는 용량을 가진 탱크에, 문자 그대로 물밀듯이 해수가 침입하고 있었다.
이는 함내에 있는 어떤 중량물을 이동하더라도 복구할 수 없는 양이었다.
함교에 있는 당직사관은 무시무시한 장면을 목격하고 경악했다.
함수 갑판이 물 속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배는 앞으로 거꾸러지며 가라앉고 있었다.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당직사관은 손을 덜덜 떨며 함내통신망을 잡았다.
"함장님?"
* * *
[함장님?]
전부침실에서는 CPO들이 겁을 먹은 듯한 당직사관의 목소리를 듣고 폭소했으며, 이내 전부구역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당직사관님 쫄았네ㅋㅋ"
전부 MBT에 물이 들어가는 이상, 함이 앞으로 거꾸러질 수밖에 없으며 배가 다소 기우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근데 그걸 알더라도 배가 가라앉으면 익수자 신세가 되고 마는 함교 당직자들의 입장에선 겁을 집어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그 목소리는 너무도 웃겼다.
마치 금방이라도 가라앉을 사람이 내는 소리가 아닌가.
그리고 다음 순간.
[함장님? 함장ㄴ....꼬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통신망의 목소리는 끊겼다.
배가 가라앉고 있었다.
모두 이 급박한 상황에 놀라서 아무런 반응조차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끝없는 정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군가 문득 소리쳤다.
"잠궈!!!!!!!!!!!!!!"
밸브는 열려 있었고, 여전히 바닷물은 유입되고 있는 채였다.
이 상황에서 벤트밸브를 닫지 않았다면 더더욱 상황은 악화되었을 것이다.
배를 살리려는 필사의 노력끝에, 김군붕함은 다시 수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함교탑 상부해치를 닫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닫지 않았다면 해수에 침수되어 배는 가라앉았을 것이다.
그러나 함교에 있던 사람들은 물속에 가라앉았고, 부직사관은 물이 닥치자 뒤로 날아가 마스트에 매달렸다.
하지만 밖에 있던 사람들이 빠졌을 뿐이지 함내는 수밀이 유지되었기에 배를 살릴 수 있었다.
* * *
사고가 수습된 후.
함장은 이번 일에 대해 무덤까지 가져가자고 승조원들을 설득했다.
아무도 처벌받지는 않았지만, 함교에 있던 사람들 중 두명은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후 전역했고, 남은 한명은 군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날의 생존자들은 어딘가에서 이 무용담을 퍼뜨리고 있다...
"내가 하사 시절에..."
이렇게 김군붕함의 무사고 0000일차는 오늘도 무사히 지켜졌다.
/ 실제 국가나 조직, 인명이나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음.
[본함에 어망부이가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직사관의 보고는 함내통신망을 거쳐 함장을 포함, 함내에 있는 모두에게 전파되었다.
외해에서 작전 중이던 잠수함 SS-040 김군붕함은 난관에 봉착하고 있었다.
어째선지.... 어망부이가 따라오고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어망은 어떠한 추진체계도 지니지 않으며, 자력 항행은 불가능하다.
즉, 어망은 선체 구조물의 어디엔가에 감겨서 따라오고있다는 합리적인 추측이 가능했다.
그러나 어째서?
사실 잠수함이라고 항상 잠항중이진 않으며 목표해역에 도착할 때까지 수상항해를 한다.
그 수상항해를 하는 도중, 시계의 불량이나 조함의 미숙으로 어망을 타 버리는 일도 아주 드문 일은 아니었다.
함장이 한숨을 쉬며 상황을 보고받기 위해 전투정보실로 나올 때 쯤, 이어서 조종실에서 잠항관이 보고했다.
[추진 부하 이상 없음]
즉, 스크루에 감기지는 않았거나 아니면 추진축에 부하를 줄 정도로 엉키지는 않았다는 의미였다.
불행 중 다행이었으나, 안심하기엔 일렀다.
함장이 전투정보실로 나와보니, 이미 부장이 나와서 상황을 정리하는 중이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함장은 그렇게 모두에게 의견을 물었다.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배에서 보관중이던 잠수장비와, 유압커터를 이용. 배에 걸린 어망을 제거해 내는 것입니다."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배에 있는 승조원들은 물론 이런 상황에 대비해 훈련을 받는다.
그러나 훈련을 받는다고 해서, 그 작업이 안전해지는 건 아니다.
외해에서 잠수사를 투입해서, 호흡공기가 떨어지기 전에 얽히고 섥힌 어망을 자르고 다시 함으로 복귀한다?
자칫하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방법은?"
"전단에 보고하고, SSU의 도움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최악의 방안이었다.
그 정도로 상황이 확장된다면 작전사령관에게까지 보고될 중대한 건이며, 앞으로의 진급이나 군생활에도 지장을 미칠 만한 사고.
차악이냐, 최악이냐.
그것도 아니면, 선택을 하지 않은 채 어망이 기적적으로 이탈해 줄 것을 기도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다면, 추후 정말로 어망이 스크루에 감겼을 때의 후환이 두려울 것이었다.
'어째서 어망감김 사태를 사전에 인지했음에도 올바른 대처를 하지 않은채 함행동을 지속했습니까?'
라고 감찰관이 질의한다면, 그야말로 입은 있으나 할말은 없게 되는 상황이 된다.
함장의 위가 점점 아파왔다.
절체절명의 위기.
자신의 인생을, 어쩌면 부하들의 생명까지 걸고 선택해야하는 이 책무의 무거움을, 다른 사람들은 알까?
차악이냐, 최악이냐.
함장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을때, 때마침 조종실에서 기관장이 나왔다.
"함미를 띄워서 추진기를 확인해보면 어떠겠습니까?"
그 달콤한 한 마디가, 함장의 귀를 부드럽게 간질였다.
"간단한 일입니다."
"함수 MBT에 물을 채운다면, 함수가 무거워져 함수는 가라앉고 반대로 함미는 떠오릅니다."
"충분히 함미를 띄운다면 함미 스크루를 확인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항행중에 주부력탱크에 물을 채운다니.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수상항해 중에는 모든 MBT에 물이 다 배출된 상태로 운용한다.
오직 잠항을 할 때만 MBT에 물을 가득 채우며, 가득 채워지고 난 후에 잠수함은 중성부력을 갖게 된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결코 MBT에 물을 채우는 일이 없으며, 위험하기 때문에 기관장 허가 없이는 손조차 댈 수 없는 게 현실.
그러나, 함장에게는 이 동앗줄이 절실했다.
"함교탑 해치는 닫고 하자..."
"알겠습니다!"
약간의 웅성거림과 함께, 이 차선책은 시행되었다.
* * *
전부구역. 승조원침실 겸 식당 겸 무장발사관.
전부구역으로 이동해서 발판 위에 올려진 개인 짐들을 치우는 안전당직의 모습을 보고, 식탁에 앉아 쉬고 있던 CPO들이 물었다.
"뭐 하냐?"
"어망이 걸려서, 함미 추진기 확인한다고 3,4번 MBT 벤트밸브를 연답니다."
사실 이때에도 통상의 항해당직이 배치된 상태였고, 별도의 방송이 있지 않았기에 승조원들 대다수는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고 있었다.
"그래? 알겠다."
CPO들도 이게 뭔가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쩌겠는가?
함장과 기관장이 승인한 사항에 토달 권한 같은 건 없다.
[함교탑 상부해치 닫기 끝]
곧이어 해치가 닫혔다는 보고가 나옴과 함께 이 위험한 작업은 시작되었다.
시작은 기관장의 지시부터였다.
[밸브개방]
명령을 복창한 안전당직은 전기 모터에 연결된 클리치를 안전하게 분리한 뒤, 수동으로 벤트밸브를 개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기에서 잘못이 있었다.
조종실에 위치한 기관장과, 전부 침실에 위치한 작동수의 인식에는 크나큰 차이가 있었다.
'당연히 조금 열겠지? 한바퀴나 두바퀴 정도로...'
'개방이라고? 열고 있다보면 그만 열라고 지시하시겠지...'
'한 바퀴 개방', 또는 '두 바퀴 개방' 이라고 정확한 구령을 내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겠으나, '개방'이라는 용어를 씀으로써 이 인식차는 좁혀질 여지가 없게 되었다.
애초에 이런 상황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해군의 공식 절차용어에는 '한 바퀴 개방'이란 용어 또한 없었다는 게 그나마 참작이 될까?
잠수함의 종경사를 조정하는데 관여하는 계통은 트림계통이다.
여기에는 약 6,000리터의 청수가 들어가며, 수중에서는 통상 100리터 단위로 물을 함수쪽 또는 함미쪽으로 옮기면서 경사를 조정한다.
저울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쉬운데 아주 약간의 중량 이동만으로도 경사는 크게 기울지 않던가?
수상에서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잠수함의 경사도 이것과 비슷하게 작용한다.
그러닌 김군붕함에서는 더이상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
총 용량 약 70,000리터.
중량 약 70톤
이 잠수함이 가진 예비 부력의 3분의 2에 달하는 용량을 가진 탱크에, 문자 그대로 물밀듯이 해수가 침입하고 있었다.
이는 함내에 있는 어떤 중량물을 이동하더라도 복구할 수 없는 양이었다.
함교에 있는 당직사관은 무시무시한 장면을 목격하고 경악했다.
함수 갑판이 물 속에 가라앉아 보이지 않게 되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배는 앞으로 거꾸러지며 가라앉고 있었다.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 당직사관은 손을 덜덜 떨며 함내통신망을 잡았다.
"함장님?"
* * *
[함장님?]
전부침실에서는 CPO들이 겁을 먹은 듯한 당직사관의 목소리를 듣고 폭소했으며, 이내 전부구역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당직사관님 쫄았네ㅋㅋ"
전부 MBT에 물이 들어가는 이상, 함이 앞으로 거꾸러질 수밖에 없으며 배가 다소 기우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근데 그걸 알더라도 배가 가라앉으면 익수자 신세가 되고 마는 함교 당직자들의 입장에선 겁을 집어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
그래도, 그 목소리는 너무도 웃겼다.
마치 금방이라도 가라앉을 사람이 내는 소리가 아닌가.
그리고 다음 순간.
[함장님? 함장ㄴ....꼬르륵]
하는 소리와 함께 통신망의 목소리는 끊겼다.
배가 가라앉고 있었다.
모두 이 급박한 상황에 놀라서 아무런 반응조차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끝없는 정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누군가 문득 소리쳤다.
"잠궈!!!!!!!!!!!!!!"
밸브는 열려 있었고, 여전히 바닷물은 유입되고 있는 채였다.
이 상황에서 벤트밸브를 닫지 않았다면 더더욱 상황은 악화되었을 것이다.
배를 살리려는 필사의 노력끝에, 김군붕함은 다시 수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함교탑 상부해치를 닫은 것이 신의 한 수였다.
닫지 않았다면 해수에 침수되어 배는 가라앉았을 것이다.
그러나 함교에 있던 사람들은 물속에 가라앉았고, 부직사관은 물이 닥치자 뒤로 날아가 마스트에 매달렸다.
하지만 밖에 있던 사람들이 빠졌을 뿐이지 함내는 수밀이 유지되었기에 배를 살릴 수 있었다.
* * *
사고가 수습된 후.
함장은 이번 일에 대해 무덤까지 가져가자고 승조원들을 설득했다.
아무도 처벌받지는 않았지만, 함교에 있던 사람들 중 두명은 사건이 발생하고 얼마 후 전역했고, 남은 한명은 군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날의 생존자들은 어딘가에서 이 무용담을 퍼뜨리고 있다...
"내가 하사 시절에..."
이렇게 김군붕함의 무사고 0000일차는 오늘도 무사히 지켜졌다.
/ 실제 국가나 조직, 인명이나 사건과는 아무런 연관도 없음.
아무튼 다른세계 통일한국군 이야기라네요
아무튼 문학임...
개쉬벌 ㅈㄴ 무섭네 이거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부이나 어망이 어떻게 돼있는지는 CCTV로 보고 해결했음? 창작이 궁금하네 ㅋㅋㅋ
어망부이는 맥거핀이네 - dc App
내가 지금 뭘 본거야....
그러니까...함교에 인원들이 있걸 깜빡한거야..? - dc App
깜박 보다는 어망부이 점검용으로 일부 사관을 해치 닫고 올려보낸거겠지 근데 너무 급하게 가라앉고 있어서 입수당한거고...
아니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설마 에이 진짜 창작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