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용군 출신으로서, 1945년 8.15 해방과 함꼐 선견대로 중국으로부터 조국으로 돌아왔던 김사량의 <종군기>는 더욱 격정적이다.



 전호 속에서는 노래소리가 들린다. 싸움에서 승리를 축하하며 승리 속에 싸움을 재촉하는 8.15!


 우리들은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우리들의 영광스러운 오늘의 조국과 이날의 승리를 가져다주신 위대한 령도자이시며 최고사령관이신 내각 수상 김일성 장군님의 건강을 위하여 전사들과 같이 축배를 든다. (1950년 8월 15일)


<아! 동무들 바다가 보인다!!>


<남해 바다다!>


 그렇다. 바로 저 바다가 남해바다이다. 진해만은 발 아래 굽어보이고 마산은 불과 지척간이다. 서해바다 줄기를 스쳐 수천리길을 <마산으로, 진해로, 부산으로!> 이렇게 웨치며 이 남해 한끝 서북산에까지 시체를 넘어 걸음걸음 피에 젖으며 달려온 우리 용사들!!


 아! 울려라 우리들의 군단포!


 노래하라 지스트리! 막심!


 땅크들이여! 원쑤들의 가슴을 타라!


 모터찌클들이여 구름처럼 달리라!


 동무들 돌격앞으로!


 우리들은 고기비늘 같은 만신의 상처를 더듬으며 거인과도 같이 산악에서 내려가리라!


 오림프스산을 내려가는 제우스처럼 만천하에 빛을 뿌리며 거동하리라! 오각별 삼색기 펄럭이며 위대한 령수 노래부르며 바다를 향하여 전진하리라!


 바다가 보인다. 거제도가 보인다.


 바로 여기가 남해바다이다. (1950년 9월 17일)



 그러나 잠시 후 이들의 흥분은 절망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되었다. 김사량의 9월 17일 <종군기>는 사태가 이미 역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모르는 가운데에 나온 흥분의 발로였다. 9월 1일 현재 유엔군은 9만 8천 명에 달하는 북한군의 병력의 두 배에 달하고 있었다. 게다가 북한군은 상당수가 신병이었고 훈련을 받지 못한 병사들이었다.



출처: 한국 1950 전쟁과 평화, 박명림 저, 나남출판, 2002년, 101~105쪽




우리가 압록강 도착하고 통일될거라 생각하고 기쁨의 눈물 흘린거처럼 북한은 남해바다 도착했을 때 남해바다 보고 기쁨의 눈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