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블라디미르...

그저... 내게 몸을 맡기시오

크렘린의 어느 작은 밀실. 옛 소련시절 지어져 이제는 냉전의 상징이 무색하게도 모든 이들의 기억에서 지워진 이 밀실 안에서 두 남자의 열전(熱戰)이 벌어질려 하고 있었다

걱정마... 당신도 알고 있지? 당신도... 못참고 있다는 걸...

그의 손끝에 얼마나 많은 여인들이 몸을 내맡겨왔던가. 우리에게 알려진 이는 전 리듬체조 선수 알리나 카바예바가 유명할것이다. 그러나 이날 그의 손길은 카바예바의 레오타드에 닿을 때보다도 떨렸고 심호흡은 거세졌다

두 노인의 입술이 맞부딪는 소리가 마치 로스엔젤레스 한인타운의 한식 전문점에서 순두부 뚝배기를 문질러 닦는 것처럼 요란한 마찰음을 냈다

귀여운 로비네트(Robinette).... 이제 슬슬 다가와 보시지...

조의 갈라진 엉덩이골 사이로 마치 독립전쟁의 파이프 소리같은 방귀소리가 새어나왔다

그에 화답하듯 블라디미르의 양 허벅지에서는 노인 특유의 각질이 마치 시베리아 툰드라에 날리는 눈발처럼 떨어져 와인색 양탄자를 수놓고 있었다

좆같아서 못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