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인간의 친구라고들 한다. 하지만 군대 짬밥을 먹은 개라서 그런가, 우리 부대의 땡칠이는 보통의 개와는 달랐다.
내가 훈련소 수료 후 갓 자대배치를 받았을 때, 선임들은 부대견 땡칠이에 관해 이야기 해주었다.
“야, 정따식”
“이병 정 태 식.”
“너는 사회에 있었을 적에 개 키워봤냐?”
“시츄 한 마리 길러봤습니다!”
“허허, 여기서 만나는 개는 니가 알던 개랑은 다를 것이여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짬밥 개 삼 년이면 어떻게 될 거 같냐?”
나는 어이없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는 척하다가 크게 대답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허허, 이새끼 모르는데 존나 당당하네. 한 번만 말해준다. 짬밥개 삼 년이면 짬 순서를 안다.”
“예?”
예상도 못 한 대답에 나도 모르게 말실수를 해버렸다.
“예? 니 사수 누구냐?”
생활관 한쪽에서 내 사수의 얼굴이 썩어가는 게 느껴졌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자대배치 후 이 작업 저 작업 굴려지던 나는 보기 드문 폐급 판정을 받고 부대견 담당이 되었다. 드디어 선임들 사이에서 유명한 땡칠이의 존안을 뵐 수 있다는 생각에 뭔가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정태식.”
“이병 정 태 식.”
“땡칠이는 대대장님께서 부대로 주워오신 개다. 그만큼 애착을 갖고 자주 찾아오신다. 너의 임무는 땡칠이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고 땡칠이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것이다.”
내가 잘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자 선임 부대견 관리병은 잘 요약해서 말해줬다.
“일단 땡칠이 보면 경례부터 해.”
“잘 못 들었습니다?”
“땡칠이는 영리해서 짬 순서를 귀신같이 따른다. 경례 안 하면 종일 지랄하는 땡칠이를 볼 수 있을 거다.”
땡칠이가 집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창고 문을 열자 그곳에는 거대한 돼지가, 아니 머리는 개인 거대한 돼지가 한 마리 놓여있었다.
선임 관리병은 재빨리 경례부터 붙였다.
“충성!”
나도 눈치를 보며 슬쩍 눈썹 끝에 손끝을 붙였다.
“충성….”
땡칠이는 거만하게 누워서 우리를 쓱 보더니 나를 보고 콧바람을 흥 내뱉었다.
‘이놈 봐라?’
“뭐해, 인사 안 올리고.”
선임이 장난을 치나 선임의 눈을 바라보니 한치의 장난기도 없는 진지한 눈이었다. 사람이 군대에 오면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더니 이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버리게 된 거 같았다.
나는 우리 집 시츄를 대하듯 밝은 목소리로 땡칠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반갑다, 니가 땡칠이니?”
땡칠이는 어이없다는 듯 선임을 보더니 누운 채로 뒷다리를 들어 선임의 정강이를 깠다.
개가 사람의 쪼인트를 깐 것이다.
“죄송합니다. 얘가 아직 처음이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왈!”
“예, 바로 교육 하겠습니다.”
선임이 나를 데리고 창고를 나왔다.
“태식아.”
“이병 정 태 식.”
“너는 왕고한테도 반말 쓰냐?”
“아닙니다!”
“근데 땡칠이한텐 왜 반말 쓰냐?”
이새낀 지금 자기가 쓰는 게 반말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땡칠이는 개 아닙니까?”
“니 짬은 개보다 아래다.”
“사람이 왜 개한테 존댓말을 써야 합니까?”
“안 되냐?”
그렇다. 이 곳은 군대였다.
아무 말 없는 나를 다시 창고로 끌고 간 선임은 나를 땡칠이에게 다시 인사를 시켰고 나는 개를 하늘 같은 선임을 대하듯 존대하며 예를 갖췄다.
그제야 땡칠이는 만족한 듯이 으르렁 거리는 것을 멈췄고 마치 “앞으로 잘해,”라고 타이르는 선임병들처럼 두 다리로 일어서서 앞발로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나는 앞으로의 군 생활이 험난할 거 같았다.
군대에서 꿨던 꿈 바탕으로 써봄
내가 훈련소 수료 후 갓 자대배치를 받았을 때, 선임들은 부대견 땡칠이에 관해 이야기 해주었다.
“야, 정따식”
“이병 정 태 식.”
“너는 사회에 있었을 적에 개 키워봤냐?”
“시츄 한 마리 길러봤습니다!”
“허허, 여기서 만나는 개는 니가 알던 개랑은 다를 것이여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는데 짬밥 개 삼 년이면 어떻게 될 거 같냐?”
나는 어이없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는 척하다가 크게 대답했다.
“잘 모르겠습니다!”
“허허, 이새끼 모르는데 존나 당당하네. 한 번만 말해준다. 짬밥개 삼 년이면 짬 순서를 안다.”
“예?”
예상도 못 한 대답에 나도 모르게 말실수를 해버렸다.
“예? 니 사수 누구냐?”
생활관 한쪽에서 내 사수의 얼굴이 썩어가는 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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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대배치 후 이 작업 저 작업 굴려지던 나는 보기 드문 폐급 판정을 받고 부대견 담당이 되었다. 드디어 선임들 사이에서 유명한 땡칠이의 존안을 뵐 수 있다는 생각에 뭔가 설레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정태식.”
“이병 정 태 식.”
“땡칠이는 대대장님께서 부대로 주워오신 개다. 그만큼 애착을 갖고 자주 찾아오신다. 너의 임무는 땡칠이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고 땡칠이를 물심양면으로 돕는 것이다.”
내가 잘 모르겠다는 얼굴을 하자 선임 부대견 관리병은 잘 요약해서 말해줬다.
“일단 땡칠이 보면 경례부터 해.”
“잘 못 들었습니다?”
“땡칠이는 영리해서 짬 순서를 귀신같이 따른다. 경례 안 하면 종일 지랄하는 땡칠이를 볼 수 있을 거다.”
땡칠이가 집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창고 문을 열자 그곳에는 거대한 돼지가, 아니 머리는 개인 거대한 돼지가 한 마리 놓여있었다.
선임 관리병은 재빨리 경례부터 붙였다.
“충성!”
나도 눈치를 보며 슬쩍 눈썹 끝에 손끝을 붙였다.
“충성….”
땡칠이는 거만하게 누워서 우리를 쓱 보더니 나를 보고 콧바람을 흥 내뱉었다.
‘이놈 봐라?’
“뭐해, 인사 안 올리고.”
선임이 장난을 치나 선임의 눈을 바라보니 한치의 장난기도 없는 진지한 눈이었다. 사람이 군대에 오면 제정신이 아니게 된다더니 이젠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버리게 된 거 같았다.
나는 우리 집 시츄를 대하듯 밝은 목소리로 땡칠이에게 인사를 건넸다.
“반갑다, 니가 땡칠이니?”
땡칠이는 어이없다는 듯 선임을 보더니 누운 채로 뒷다리를 들어 선임의 정강이를 깠다.
개가 사람의 쪼인트를 깐 것이다.
“죄송합니다. 얘가 아직 처음이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왈!”
“예, 바로 교육 하겠습니다.”
선임이 나를 데리고 창고를 나왔다.
“태식아.”
“이병 정 태 식.”
“너는 왕고한테도 반말 쓰냐?”
“아닙니다!”
“근데 땡칠이한텐 왜 반말 쓰냐?”
이새낀 지금 자기가 쓰는 게 반말인지 모르는 것 같았다.
“땡칠이는 개 아닙니까?”
“니 짬은 개보다 아래다.”
“사람이 왜 개한테 존댓말을 써야 합니까?”
“안 되냐?”
그렇다. 이 곳은 군대였다.
아무 말 없는 나를 다시 창고로 끌고 간 선임은 나를 땡칠이에게 다시 인사를 시켰고 나는 개를 하늘 같은 선임을 대하듯 존대하며 예를 갖췄다.
그제야 땡칠이는 만족한 듯이 으르렁 거리는 것을 멈췄고 마치 “앞으로 잘해,”라고 타이르는 선임병들처럼 두 다리로 일어서서 앞발로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렸다.
나는 앞으로의 군 생활이 험난할 거 같았다.
군대에서 꿨던 꿈 바탕으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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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보신탕 감 ㅇㅈ - dc App
ㅋㅋㅋ 하사 군견님이랑께
개돼지 밑에 우지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함마로 대가리 까도 무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