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가 막힌 변기뚫을 생각은 안하고 물부터내리는 ㅆㅅㅌㅊ발상에 한숨쉬고있었는데 변기손잡이?그게 고장나서 레버가 다시 안올라오는거


레버가 계속 내려가있으니까 물은 계속나오는데 변기는 막혀있고...


똥국물 올라오자마자 레버누른새끼 돼지 비명지르면서 도망가는데 체르노빌 원전 폭파당하고 도망친 발전소장 보는거 같았다.


진짜 흰색 변기에서 갈색 무언가가 둥둥 떠다니는 물줄기가 촬촬나오는데 체르노빌에서 실험하다가 좆된 과학자가 본 마지막 원자로의 모습이 바로 저런게 아닐까싶더라


진짜 레버내린새끼 도망가고나서 열린 문사이로 본 그 변기 광경은 평생 못 잊을거같다


이새끼가 도망갔을때 레버라도 다시 올렸으면 괜찮은데 그것도 아니고 하... 한숨밖에 안나오더라


당직사관이 와서 상황보자마자 존나 빠게더니 나는 모르겠다하고 도망가고 배수구는 똥국물에 막혀서 화장실바닥이 넘쳐흐르는 똥국물에 잠겨버렸고 하.. 생각 만 해도 좆같네


정말 나는 착하게 살았는데 왜 이런 시련이 닥쳤는지 원망스럽더라


체르노빌원전 노심웅용마냥 멈출 수 없는 우리의 변기는 야심하게도 화장실 제일 안쪽 칸에서 콸콸 물 쏟아내는 소리를 반복하고있고 배수구가 막혀서 똥국물 수위는 1분단위로 레전드를 찍고있는데 다들 이 혐오스러운 광경에 평상시에 차렷자세를 1분도 유지 할 수 없는 ADHD병장들이 자동으로 부동자세 유지하면서 입으로 ㅅㅂㅅㅂ만 반복하는 이 상황...


결국 체르노빌 원전 배수로펌프를 열러 간 3인의 스페츠나츠대원처럼 3인의 특공대가 조직되었고 작전을 세웠다.


한 명이 배수로구멍 위에 똥을 치워서 물이 빠지게 만들고, 다른 한 명이 똥국물 바다위에 모세의 기적마냥 와이퍼로 지나갈 길을 만드는 똥 기뢰해설임무를 맡았으며 나머지 남은 한명이 똥국물 바다를 건너 이 사건의 원흉 변기레버를 올리는 그런 작전이었다.


중대원들은 몰랐으리. 이 병장 3명의 희생으로 중대 전체가 똥국물에 피폭되는걸 막았다는것을.


작전은 시작되었고, 우리는 그 댓가로 피폭된 활동복을 희생했다.


우리는 비명소리를 지르며 작전을 완수했고, 혹한기훈련때 이동식 화장실 청소임무를 맡은 초임하사가 왜 질질 짰는지 너무도 공감하게되었다. 다들 입으로 욕과 비명을 질렀지만 속으로는 그 하사처럼 질질 짜고있었으리라.


그날 이후 난 급해도 그 화장실은 피하게 되었다.


어느날 같이 초소근무를 서던 이등병이 나한테 물었다.


"왜 2층에 사시는 병장님들께서 화장실가려고 3층까지 올라오시는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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