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2일에 방영된 국방뉴스(해군 교전수칙 변경 등상황 조치)는 7년 만에 발생한 서해 교전에서 우리 해군이 단 한 명의 인명피해 없이 승리를 거둔 요인은 달라진 교전수칙에 있었음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참수리정이 北함정에 비해 성능이 우수한 점, 공군의 F-16이 즉각 출격하고 4척의 함정이 현장에 투입되는 등 완벽한 합동작전 수행태세가 승리의 요인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요약했다.

첫째, 개정된 교전규칙 때문이다.

이번에 적용한 교전규칙은 '대응기동 및 경고통신(국제상선통신망)->경고사격->격파사격'이었다. 2002년 6월 제2연평해전 때 시위기동과 차단기동의 과정에서 北경비정의 근거리 기습공격을 받았다. 우리 고속정이 침몰하고 인명피해까지 나자 2003~2004년에 개선한 것이다. 2003년에는 '대응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을 적용했다. '대응기동'이란 北힘장 기동방향을 고려하여 원거리에서 감시하는 기동이다.

그리고 2004년 6월부터 남북함정 간 무선통신망이 가동됨에 따라 교전규칙을 '대응기동 및 경고통신(국제상선통신망)->경고사격->격파사격'으로 다시 변경했다. 대응기동(1단계)에 경고통신이 포함된 것이다. 무선통신망을 통해 원거리에서 경고가 가능해졌다. 그리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현장 지휘관의 재량권을 대폭 강화했다.

둘째, 우리 함정의 성능이 우수했다.

전투력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北경비정은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 소속의 상하이급(175t급, 만재 시 215t)이다. 최대 시속 51㎞로 기동력은 우리 고속정보다 떨어진다. 최대 사거리 15.5㎞의 82㎜ 함포, 37㎜·25㎜ 기관포 각각 2문과 1문 등을 갖추고 있다. 82㎜ 함포는 아군 고속정의 구경 30∼40㎜ 함포보다 사정거리가 길다. 함정 길이도 58여m로 우리 고속정보다 크다. 그러나 대부분 수동식이어서 포신을 표적에 겨냥하는 데 시간이 다소 걸리고 명중률도 떨어진다. 우리 고속정(참수리325호)은 130t급으로, 최대 시속이 66.6㎞에 이른다. 배의 길이는 37m이며 승조원은 30명이다. 고속정에는 30∼40㎜ 기관포 1문과 20㎜ 기관포 1∼2문이 장착돼 있다. 기관포는 레이더가 포착한 표적에 자동식으로 조준된다. 사수는 방아쇠만 당기면 수십 발이 그냥 발사된다. 명중률도 6㎞ 이내에서는 매우 정확하다. 따라서 이날 아군 고속정이 쏜 200여 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북한 경비정에 명중된 것으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고속정은 함정이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나 대응 작전에 적합하다.

셋째, 높은 준비태세와 필승의지다.

해군2함대는 그간 북한의 NLL 도발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상황별 대응방안, 완벽한 합동작전 수행태세 등 강도높은 준비태세를 구축해놓고 있었다. 또 1999년 1차 연평해전과 2002년 2차 연평해전을 통해 다져진 필승의지도 빼놓을수 없는 승리의 한 요인이다. 평소 2함대 승조원들은 출동하기 전에 반드시 평택2함대 내 연평해전 전승기념비를 참배하면서 “선배 전우들의 전통을 계승해서 서해 바다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리고 함정의 함교(조타실)에 "전우가 사수한 NLL, 우리가 지킨다"는 표지물을 게시하여 적개심을 고양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적 함정 1척에 우리는 고속정 4척이 전방에서 대응했다. 우리가 4950발(40㎜탄 250발,  20㎜ 벌컨포탄 4700발)을 발사했다. 고속정 후방에 초계함 2척이 지원했다. 전력에서 압도했다.

  

출처

천안함과 연평도 서해5도와 NLL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김성만 저, 186~188p, 상지피앤아이, 2011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