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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미국 대학 스포츠의 스타이자 현역 미식축구 선수였던 팻 틸먼은 모든 명예와 고액의 연봉을 기꺼이 포기하고 형과 함께 테러와의 전쟁을 위해 미 육군에 자원입대했음.


형제는 함께 제75레인저연대의 일원이 되었고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되었고 2004년 4월 22일, 팻 틸먼이 전투 중 영웅적인 활약을 남겼지만 탈레반의 총격에 맞아 전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전역은 눈물바다가 되었음.


틸먼은 사후 실버스타훈장을 받았고 전 세계에 제75레인저연대의 영웅으로 알려졌지만... 언제부턴가 그의 죽음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더니 미국 주요 방송사에서 틸먼이 아군 사격에 사망했다는 공식 보도를 낼 정도로 사건이 커짐.


이 사건은 미 육군에서 직접 수사단을 전쟁터인 아프간까지 파견해 사건 당시 틸먼이 전사한 현장을 찾아가 관련된 레인저 대원들을 모아놓고 수사를 할 만큼 커다란 사건으로 번졌음.


결국 미 육군 수사단은 틸먼이 미군의 M240B 기관총에서 발사된 7.62mm탄 3발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는 결론을 내림.


또한, 실버스타훈장 증명서에 기록된 영웅적인 행동과 탈레반의 사격으로 인한 사망이 모두 개소리였음.


수사 결과에 따르면 사건 당시 틸먼의 분대가 탈레반의 사격에 노출된 것은 사실이었으나 험비에 탑승한 다른 레인저 팀이 신속하게 틸먼 분대의 위치로 이동해 적의 위험은 크지 않았음.


하지만 레인저 팀은 틸먼의 분대를 향해 기관총과 소총을 난사했고 이 과정에서 틸먼과 다른 대원 1명이 사망, 2명이 부상을 입은 것이 제75레인저연대와 미특수전사령부가 주작한 사건의 실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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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특수부대원이 피아식별도 안하고 아군한테 총 갈겨서 레인저 대원, 그것도 2004년 당시 아마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 중 하나였던 틸먼을 사살했다는 것 자체로도 레인저의 추태였지만 진정한 추태는 그 다음부터였음.


현장에서 아군 사격에 부상을 입었던 제이드 레인 상병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퇴원할 때까지 아무하고도 대화를 할 수 없었으며 육군 병사 1명이 그를 계속 감시했음.


동료를 잃은 것도 빡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을 감시하는 병사가 자신이 틸먼의 죽음을 외부로 발설하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레인은 격분했고 나중에 폭로가 터져나올 때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전부 증언했음.


물론 레인 외에도 사건과 관련된 수많은 레인저들이 함구령을 받았고 그 외에도 틸먼의 전사 소식을 들은 레인저는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곧바로 비밀스럽게 틸먼이 작전 당시 착용했던 장구류와 피복을 불태워버렸는데 이는 틸먼의 방탄복에 남아있는 5.56mm 소총탄의 흔적을 없애기 위함이었음.

(물론 틸먼의 직접적인 사인은 7.62mm탄에 의한 두부관통상이었고 이는 부검 기록에 남아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큰 증거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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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서 2번째가 브라이언 오닐 상병이고 바로 오른쪽이 팻 틸먼)


틸먼의 죽음을 은폐하기 위해 별 지랄을 다 한 추태도 인상적이었지만 당시 틸먼의 분대원 하나를 조직적으로 괴롭힌 것이 팻 틸먼 사건의 하이라이트였음.


당시 19세의 젊은 레인저 대원이었던 브라이언 오닐 상병은 눈 앞에서 틸먼이 다른 레인저들의 사격에 죽는 모습을 목격했고 진술서에 자신이 본 그대로를 기술했음.


하지만 그 뒤로 오닐은 일방적인 따돌림을 당했고 그와 친하게 지내던 레인저들 역시 돌변해서 내부고발자, 겁쟁이같은 모욕적인 발언으로 그를 괴롭혔음.


고등학생 시절부터 레인저를 꿈꿔 실제로 레인저가 되었던 오닐은 그렇게 따돌림을 견디지 못하고 레인저를 스스로 나온 뒤 전역했고 사건이 이미 폭로되고도 2년이 지난 2009년의 인터뷰에서 아직도 틸먼을 향해 사격한 레인저들 중 아무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동료들을 비판함.


틸먼을 죽인 7.62mm탄을 쏜 M240B 기관총을 발사했던 레인저 대원으로는 2명이 지목되었는데 오닐은 이 둘 모두 사과를 하지 않았고 그 레인저들과 함께했지만 총은 쏘지도 않았던 스티븐 애쉬폴 상병만이 사과를 했다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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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M240B 기관총을 사격했던 2명의 레인저 중 하나로 틸먼을 죽인 유력한 범인 중 하나로 지목된 스티브 앨리엇 상병)


틸먼 살해자로 지목된 레인저 중 하나였던 앨리엇은 레인저에게 쫓겨났지만 육군에 남아 계속 복무했고 제대한 뒤에는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나가고 있음.


대부분 고졸인 레인저 사병들과 달리, 경영학 학사 학위를 땄던 그는 전역하자마자 회사에 근무했고 지금은 앨리엇 펀드라는 회사를 직접 차려 사장을 하고 있는데...


나중에 자서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틸먼을 쏜 사람 중 하나였다면서 눈물을 보이고 아직까지 PTSD에 시달리고 있다는 말을 하긴 했음.


다만 오닐의 말대로 사건 당시에는 틸먼의 분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 조차 하지 않더니 사업이 떡쌍한 뒤에 갑자기 틸먼팔이를 한다는 비판도 받는 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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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발 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