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씹,입 좀 닥치고 있어봐."
"하오하오"
내가 벌써 이 소리를 한게 서른번 하고도 대여섯번이다.그리고 곧 일곱번째를 하겠지.
안그래도 날도 개떡까지 녹게 더운데 등짝에서 봉긋한 가슴이 꾹꾹 눌러오니 마빡에서 땀이 좍좍 흘렀다.
등뒤에서 하오하오만 연발하는 이 짱개는 그 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젠 아예 목 뒤에 턱을 대고 기대고 있었다.
"꿰에에에!뀌에에에에에!"
"유산슬 마오쩌둥 니취팔러미..."
"그래 그래 고라니.고라니는 좆라니 너는 좆같니.으휴 시발."
어두운데 랜턴하나 없으니 달빛에 의지해 산등성이를 내려가는거라 한시간을 움직여도 겨우 1,2km 움직이는지 감도 안잡혔다.더군다나 등뒤엔 가벼운 편이긴 해도 사람 하나에 총 두자루,모포 두장 침낭 하나에 반합까지 들고 가고있으니 힘이 부치기 직전이었다.
슬슬 다리가 풀려 후들대는 기척이 보이자 짱개는 휴지인지 수건인지로 내 마빡을 닦으며 걱정하는 투로 계속 뭐라뭐라 지껄였다.
"못쉰다 이년아,어이구...내가 뭣땜에 이러는데?"
사실 이유도 별것 없었다.전쟁 직전에 본 영화가 숲속이 배경인 공포영화였고,하필이면 이 산골짝에서 고립된 판에 그나마 사람 만난게 짱개였던 것이다.늘 이랬다.뭘 하면 꼭 중간까진 잘해가다 끝에 똥물을 얻어맞는게 내 인생이었다.
"그래도 중간까진 꽤 잘했다 생각하는데"
"저우언라이 광광 쥐어 부스?"
"그래,니가 뭘 알겠냐?끙..."
그래도 내 생각엔 진짜 꽤 잘했다 생각했다.
고장 12명 남은 소대원으로 트럭행렬 세개 돈좌시킨거면 이미 나라에서 월급 준 값을 다 했다 생각하는데 결국 이 산골짝에 버려졌다.
"거...끙,내가,끄으윽,이럴려고,끙...남은건 아닌데!"
생각해보면 날 제외해도 모두 생각보다 잘 했다고 본다.
전쟁이 터지고 전방 부대들이 뚫렸다고 하는 소식이 대대에 전파됬지만 탈영한 병사는 누구도 없었고 취사병들은 마지막 밥을 준비했고 행정계원은 1.5배속으로 타자를 치고 컴퓨터를 자리했으며 생활관의 병사들은 누가 먼저랄것 없이 전투복으로 갈아입었다.
언제나 불만을 내뱉던 말년 최길덕이는 퍼자던 병장들을 두들겨 일으키고 분대장들과 함께 다니도록 한 뒤 행정실에서 누구보다 먼저 총기함 키를 꺼내갔고 2시간 전 퇴근했던 대대장은 어느새 목과 손까지 시커먼 위장을 칠하고 레토나에 탄 체 무전병을 닦달했다.
그럼 나,임관 1년차 전문하사 나는 뭘 했는가?
하면 우연히 남았다는 찌끄레기 신병과 관심병사 20명으로 이루어진 찌끄레기 소대의 소대장으로 구닥다리 두돈반에 탄체 선두차량 바로 뒤에서 주둔지 버리고 나오는 행렬에 낑겼다.
이게 10일전이고 그날 우리 대대가 깨박살 났다.
장갑차 한대 없는 차량행렬 정면으로 로켓인가 뭔가가 날아들어 첫발에 대대장 이하 4명이 죽었을테고...그 뒤 하차했지만 당장 기관총들에 두돈반들이 노려져 압박당했다.
겨우 살아난것은 갓 소위계급장 달았던 남길현이 덕이었다.기관총 소리에 압도되 엄폐하던 대대 전체가 남길현이의 돌격명령을 들었고 고개 든체 본부중대장의 유품인 권총을 쏘며 돌격한 그가 10미터도 못가 스러지던 찰나, 3백명의 고함소리와 함께 3백정의 케이투가 불을 뿜으며 경기관총들을 압도하며 수분만에 이백미터를 달려 난입한 온 대대가 30명의 중국군 공수부대를 걷어차고,때리고 찔러 한무더기의 고깃덩이로 만들었다.
그 이후 약 6일간 부대 집결지는 8번이 바뀌었다.
처음 주둔하던 경기도 외곽에서 주둔지가 북쪽으로 올라가는 일은 없었다.
오직 남쪽.
남쪽으로만 이동했다.
그 사이 중국군은 차량들을 내버려 두지 않았고 결국 걸어다닐수밖에 없었는데 점점 탄약도 소진되고 앞에 선발대와 후발대,본대를 나누다 보니 각개격파되거나 이래저래 고립된 소대도 많았다.
중국군은 강했고,우린 약했으니까.
마지막까지 우릴 집결지로 이끌던 3중대장은 마지막으로 분대장들과 부사관들을 모아두고 울먹이면서 산개해서 남은 전식과 탄약을 챙격 각 부대를 이끌고 개별적으로 남하하거나 도저히 안될것 같으면 항복하란 지시와 함께 후발대와 남았다.
말이 좋아 후발대지,결사대였다.장교진 대부분이 결사대로 남고 당장 자기 분대들만 챙겨가란 말에 다들 눈물 한방울 흘릴만도 했지만 누구도 울지 않았다.
오직 3중대장만 울먹거렸다.
몸무게가 90키로그램에 키가 180짜리인 털보 근육덩어리가 아직 살아있을까 생각해 봤지만 금세 그 분노로 울먹이던 얼굴이 백골이 된 것이 상상되서 그 희망을 코 푼 휴지마냥 구겨 집어던지게 되었다.
남길현이 이후로 우리 대대는 너무 울어서 눈물조차 말랐을터일것이다.그럼에도 3중대장은 울먹였다.슬픈게 아니라 화가나서.그저 화가 나서 그랬을 터였다.
"씨...빨...끄으응...무거운...짱깨..."
각자 남하라고는 하지만 결국 사람 다닐 길은 각각 나눠져 있어 중간까지는 여러 분대끼리 섞여 다니다 성남 지나서 경부고속도로 가까이 갔을때 분대장들끼리 모여 회의했다.
그때는 이미 몇몇씩 헤어져 고동훈이가 데리고 있던 분대는 중부 고속도로로,윤상현이가 이끌던 소대는 서울 지키겠다며 서울출신 애들 데리고 하남IC로 가버렸고 동해출신인 최철식이가 이끄는 애들은 고향 복수하겠다고 강원출신 애들 데리고 마지막 한타 때려보겠다고 기관총에 로우에 노획한 로켓 싹다 가지고 퇴계원으로 달려갔다.
남은건 나랑 최석현이,김말식이였는데 나랑 내 분대는 여기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겠다 하고 두명한테는 남부출신 애들 둘로 나눠서 고향방향으로 가라고 고속도로에 버려진 구닥다리 포터와 SUV 두대를 고쳐다 보내줬다.
운 좋으면야 대전까진 가겠지...
"니취팔러미 좆팡메야...하오하오 이얼싼쓰!"
"끙...그래그래."
그리고 딱 이틀 전에 서울을 벗어나려는 중국군 트럭대열이 경계도 없이 경부 고속도로를 타려길래 내 찌끄레기 분대로 최대한 총쏴가며 막아봤다.
이게 은근히 먹힌건지 결국 그날 저녁까지 중국군은 세번이나 고속도로에 진입을 시도하고서도 막힌체 밤을 맞이했다.
문제는 그짓 하다 부분대장인 이경훈이랑 이철이가 총을 맞아서 차에 자리도 안남았단거.
도로에서 줏은 차가 스타렉스라 우겨타면 남은 열두명이야 당연히 타겠는데 문제는 다친사람 누이면 숫자가 간당간당하는거였다.
그리고 그 순간 내 알량한 양심이 내게 똥물을 뿌렸다.
<이 형님은 차 없어도 산타고 쫒아갈테니 너흰 얼렁 차타고 병원 찾어가그라!>
<우예 하사님을 버립니껴!저희 총이라도 버려뿌고 같이 가입시다!>
<좆대가리야!좆같은 소리말고 끄지라!>
생각할수록 허세에 욕만 섞은 개짓거리였다.
그때 같이갈걸.그리고...
"애들한테 욕은 안할걸...끙..."
"유산슬 라조기 탕추어러?"
"그래 그래,좀만 쉬자구.끄응...후..."
산타고 내려오다 드디어 산길을 만났다.
달빛에 의지해 봐도 의외로 잘 닦인 등산로에 고맙게도 돌 벤치까지 준비된 장소였다.
짱개를 돌 의자에 앉혀주고 군장대신 메고있던 배낭을 던져버린 뒤 그 자리에 바로 엎어지져 신음을 흘리자 짱깨가 걱정하는 어조로 말했다.
"라조기 깐풍기 췌센션?저우언라이?"
"...넌 나 만난게 진짜 다행인줄 알어라 이년아."
사실 짱개에 대해선 아는게 없었다.애초에 중국인에 대해 알게 뭐야.계급장도 모르겠고.
그러나 일단 짱개가 장교인건 확실했다.
내 멍청함을 울부짖으며 고라니들을 쫒아내고 산타고 있을때 연기가 나는걸 발견하고 아군 항공기인가 도와주러 가보니 발견한게 짱개였다.
사실 이 전쟁중 떨어지는 헬기는 전부 국군 헬기들 뿐이었기에 꽤 놀랐었다.햐,중국놈들도 떨어지는구나?하고.
처음엔 총으로 쏘려다 꼴이 영...
<没有人活着......>
<뭐라는거여 씨벌?>
망할년.
다리는 부러진 년이 다 죽은 중국군 사이에 주저앉아 혼자 자기 헬멧을 끌어안은체 발발 떨고있으니 총쏠 생각도 들지 않았다.
지 총도 잃어버린년을 쏘기엔 느낌도 찜찜했고,총알도 거의 없었으니.
그리고 사실 가다 중국군한테 잡혀도 쟤를 데려가면 당장 총살정도는 면하겠다는 흑심에 짱개를 엎고 중국군 총을 갖고 산을 타고타고 또 탄-것이다.
"에에미 시벌년.니년은 나한테 헉,허억,감사해야,헉헉,해야되!"
"뻬이징덕 만한적서익,쯔쯔춰부?"
"아 씨,제발,헉,알아들을,얘길,흑헉!해!"
"그러죠 뭐."
"그래,그거야...뭐?"
고개를 돌려보니 짱개는 중국제 소총을 쥐고 날 겨누고 있었고 흐리멍덩하던 눈은 달빛을 예리하게 비추고 있었다.당장 일어나 뭐라 외치려 했지만 짱개의 눈과 총구에 말이 쑥 들어갔다.
"...너 뭐하는 짓이야,짱개."
"일단 내 이름은 짱개가 아니에요,김하사.난 셰이 링룽이죠.
당신 말이 너무 많아서 맞장구치기도 힘들었지만 이제보니 그럴 가치가 있군요."
"그걸 묻는게 아니잖아 빌어먹...그래 그래 이 세일인지 셰이인지야."
"당신을 포로로 잡고있죠."
"이런 씨이입...그래,안하지.제네바 협약은 지켜주시나?"
"당신 양심에 맡기죠.
근데 당신도 참 능력자네요.저 산을 뚫고 길도 찾고.전 그대로 산짐승한테 죽을줄 알았는데.
그럼 이제 북쪽으로 가죠?"
"그건 내 계획이 아닌데."
"총 한방 맞을래요?걷는데는 양 다리면 충분하지 않나요?"
"아...그러니까 지금 내가 양 다리만 있어도 걸을수 있는 장소까지 계속 말 안통하는척 고분고분 있었다 그 얘긴가?"
"그래도 친절에 보답은 해 드리죠.최소한 포로들 대장정도는 맡겨드리죠."
"링룽 아가씨.그렇게 얘기해준다면 고맙다만 난 그 얘기가 구미가 당기질 않어."
"전 총이 있는데요?"
"오,그러셔?난 더 좋은게 있는데!"
난 그렇게 외치며 링룽의 가랑이 사이,돌 벤치 아래로 뛰어들었다.
힘이 빠지긴 쥐뿔.거의 매일같이 사낭들고 뛰던 실력이 어딜 가진 않는다.먹는것도 그제부터 에라 모르겠다식으로 엄청 먹어댔으니 힘도 넘치고.
링룽의 가랑이 사이,돌벤치 기둥 사이로 쑥 들어가자마자 몸을 굴려 수풀이 우거진 경사면을 구불러 내려가자 총소리가 딱딱 울렸다.
"하,되는이리업서!"
"띵호와 하오하오 양장피 유산슬!"
중국말로 백날 지껴봐라.내가 다신 네년 얼굴을 보나.
몸을 굴려가며 쭉 20여미터를 내려오자 아래에 다른 등산로가 어렴풋이 보였고 위쪽에선 룽링이 보이지 않는 날 향해 소총을 쏴대는게 보였다.
잠시 수풀속에 몸을 숨긴체 들어보자 처음엔 화가나서 기세등등하게 외치던 룽링의 목소리가 울먹대더니 곧 흐느끼기 시작했다.
뭐래냐 씹.
총소리가 끝나자 아래 소로로 내려가 천천히 아랫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배낭안에 들어있더 스팸이나 빵,모포랑 반합이 좀 아깝긴 했지만 옆구리엔 정글칼에 전투조끼랑 탄입대엔 이미 탄창대신 초코바나 칼로리바만 두둑히 들어있었고 대여섯발쯤 든 권총도 한자루 있으니 상관 안하기로 했다.
어차피 소총은 총알없은지가 반나절이 넘었었다.아까울게 뭐람.
달빛을 받으면서 산 아래로 터덜터덜 걸어가며 이제 어쩌지 생각하니 답이 안나왔다.
아마 서울은 함락됬을 것이다.남쪽으로 가는 고속도로 대부분은 깨강정이 났고 경부고속도로도 사람이 휑한데 중국군만 슬슬 기어올랐으니 안봐도 답이 나왔다.
그렇다고 남쪽으로 간다고 답이 있나하면 그것도 영...
원래 계획은 산의 등산로 따라 한 10KM 남하하고 아무 차나 훔쳐다 국도따라서 대전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룽링 씨발 잡년...이 줄여 짱개가 헬기들 타고 남하하는걸 보면 남쪽 방공망도 이미 터져나갔을테니 최소한 대구까진 밀렸겠단 생각이 들었다.
대구라.대구엔 세번인가 시험치러 다녀왔는데 갈때마다 더 더워졌다.중국놈들,다 쪄죽어라.
만약 대구까지 깨지면 그 뒤는 부산,그리고 그 뒤는 짠물.
머릿속에서 나쁜 생각들만 휘휘 돌아다녔다.애초에 전문하사 할게 뭐인지 아무것도 주는게 없는데 책임감만 떠넘기고 대대장 중대장 다 죽어버렸다.
조용한 달밤에 숲속을 걸으니 그런 기분나쁨이 더 심해진다 생각하다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어...뭐고.뭐고 이거?"
주변이 숲인줄 알았는데 풀밭이었다.능선을 따라서 작은것도 아니고 한 2키로는 넘게 허벅지 높이 풀들로 덮여있었다.
그런 풀밭 사이로 뭔가 길쭉길쭉한 것들이 서 있었고 가고있던 방향에도 하나 있길래 가까이 가봤다.
어차피 산을 내려가려면 이 길뿐이었다.
"뭔가...뭔가 일어나고 있나...암튼 그런긴가..."
길쭉한건 나무작대기였다.근데 맨 위 꼭다리 빼곤 전부 뭔가로 덮여 있었는데 뭔가 써놓은 얇은 종이패들 같았다.꼭 등산회에서 나무에 붙이는 표같은.
그런데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 한글도 한자도 아닌 괴상한 문자들과 그림이 잔뜩 그려져 있고 그런 종이들이 나무작대기를 뒤덮은 것이었다.
"이 무슨..."
달빛이 구름 사이로 종이를 비추자 처음으로 익숙한 글자가 보였다.반가움에 거기 시선을 고정하고 눈을 찌푸려가며 읽어봤다.
"하...사...김...어!어억?"
내 이름과 관등성명이었다.
그걸 다 읽자마자 풀밭에 바람이 난무하더니 풀숲에서 찌르르 대던 벌레들이 날아 숲으로 도망쳤고 당장 권총과 정글칼을 꺼내며 몸을 낮추려다 기둥에 머리를 박았다.
그 순간 충격에 정신을 차리자 뭔가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숨으면,죽는다.
다시 몸을 세우고 권총을 앞에,정글칼은 가슴께 쯤으로 올리고 사방을 살펴봤지만 아무일도 없었다.한 10초쯤만.
갑자기 풀밭의 온 나무작대기들이 제 몸의 종이들을 털어내려는듯 발발발발 떨리더니 하나가 끽 거리면 넘어지고 그 다음게 뚝 부러지며 물고기가 수면에 궤적을 그리듯 다음 작대기로 팍 다가갔다.
그리고 그건 분명히 내 방향으로 가까워지고 있었다.
당장 움직이려 했지만 몸이 굳어버렸다.
그 순간 공포에 떠는 내 손가락이 방아쇠를 누르고 탕-!하는 소리와 함께 정신이 팍 돌았다.
권총과 정글칼을 그냥 결속끈에 맡기고 건빵주머니에 넣어 둔 마지막 수류탄을 까 최대한 멀리 던지고 바로 뛰었다.
이렇게 빨리 뛰는건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팍 땡겨진 불알이 쓸리고,심장이 쿵쾅댔다.가시풀들과 결속끈들에 덜렁대는 권총이 무릅에 부딫혀 아팠지만 달리고 또 달렸다.
수류탄 소리와 함께 뭔가가 등 뒤에서 노호하는 외침이 들리자 넘어질 뻔 했지만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또 달리길 반복하자 갑자기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링룽.
오 신이시여,감사합니다.
"링룽!링룽!"
능선을 네발로 기어 타고 올라 만난 산길을 뛰자 돌 벤치에 부목을 댄 다리만 늘어뜨린 링룽이 무릅을 베고 울고있는게 보였다.
당장 반가움에 링룽이 알아차리지도 못할새에 그 가벼운 몸을 콱 끌어안고 계속 링룽이라 외치자 링룽도 내 이름을 외치며 엉엉 울었다.오,있어줘서 고마워요 링룽.
당장 배낭을 앞에 메고 링룽을 업은 뒤 등산로를 반대로 타고 올라가자 링룽이 신나서 외쳤다.
"돌아와줬군요!돌아와줬어요!고마워요!항복하러 가는 건가요!"
"오 제발 그럽시다,항복이든 뭐든 제발 합시다!
일단 사람 사는곳으로 가자구요,링룽!"
뒤에서 뭔가의 외침이 들려왔지만 링룽은 그것이 들리지 않는듯 신나서 뭔가 노래를 부르며 즐거워 했다.
나는,달빛이 제발 내 앞을 제대로 비춰주길 원하며 뛰고,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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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다른 친구들과 다르게 가벼운걸 써보자고 한번 써봤다.
하편은 한 3일 뒤쯤 올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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