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은 현실적이었나?
그날 밤에 상당히 내전에 근접했었음.
윤 측이 조금 더 진지했으면 바로 내전이었음.
윤 측이 엔두 때처럼 제대로 장악했으면 내전 없이 마무리 됨. 미국도 윤 측을 지지했을 것.
실제로 일어났던 일은,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좀비처럼 몰려가서 내전 없이 사태 종결.
이 중간이 문제다. 이 중간이었으면 내전이 났을 것.
공군 방관사에서 지원 거부해서 헬기가 늦게 내렸다는 말도 있던데, 이게 조금 더 가면 내전인 거지.
미군이 개입할까? 어느 한 쪽을 재빨리 지원하여 내전이 악화되기 전에 매듭 짓는 게 미군의 올바른 정치적 역할일 것. 그러나 한국 군비가 너무 강해서 그런 역할을 미군이 얼마나 수행할 지 의문.
사실, 한국군처럼 강한 중앙통제 체제에서 내전의 가능성을 상정하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지만, 계엄의 밤에 보여준 추태를 보니 가능하겠다 싶음.
또 시민이 총 들고 싸우다 죽기 시작하면 더 그럴 거고.
사태가 해결 안 되고 군벌화되면 미군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휘말리면 미군이 다 죽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일본 자위대야 더더욱 개입 안 할 거고. 어느 한 쪽이 미군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서 조기 종식하는 게 최선인데... 근데 한국 군사력이 너무 강함.
북한은 절대 안 쳐들어올 것. 북한은 남진통일의 꿈을 더 이상 안 꾼다. 그건 불가능한 꿈이라는 걸 잘 알겠지. 쳐들어오면 걔네 정권도 같이 날아가는 거야.
남한이 군벌화되면 가장 두려워할 대상이 북한임. 핵 쏜다는 위협이 남한 정부한테나 통하지 군벌화한 테러 단체들에게 통할 리가. 근데 그 테러 단체들의 군사력으로도 평양 탈환 가뿐할 것임. 북한 입장에서는 압도적인 하이테크 기술로 무장한 마적단이 변경에 출현하는 것임. 크나큰 국방 위협일 것이며, 아마 높은 확률로 중국에 도움을 요청할 것임. 일본도 공포에 질릴 거다. 미군은 한국에서 일본으로 철수하고, 일본 방어에 올인하지 않을까.
그래서, 미군이 개입하지 않고 철수한다는 전제 하에 장기화되는 내전이 남한에서 발생한다면, 중국이 직접 남한에 개입하거나, 적어도 중국군이 북한 내부로 들어올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아니면 러시아가 그 역할을 맡든지. 그러지 않으면 북한은 안보 보장이 안 될 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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