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포병의 공격 개념은 병사 개인이나 전차 한대 한대(점표적)를 노리는 개념이 아니라 '그 지역' 자체(면 표적)를 공격하는 지역 공격의 개념이다. 애초에 공격의 단위 자체가 보병과는 다르다. 화력으로 해당 지역을 뒤덮어 원하는 효과를 이끌어내는 것이 포병의 운용방법이며 포병의 공격이 매우 위력적인 이유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력과는 다르게 포격으로 인한 직접적인 사상자가 발생해 부대가 궤멸적인 타격을 입는 경우는 드물다. 피아 서로 당연히 포격전이 발생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포격이 시작되면 이때를 대비해 파놓은 참호속으로 숨거나 엄폐물 뒤로 엄폐하거나 정 아무것도 없으면 그 자리에 엎드리기만 하더라도 포탄에 대한 생존율이 대폭 상승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포탄은 땅에서 폭발하면 약 40도 각도로 파편이 튀어 오르며 퍼지기 때문에 엎드리기만 해도 포탄이 매우 가까운 곳에 떨어지지 않는 이상 고막이 파열되거나 작은 파편에 찰과상을 입을지언정 치명적인 파편은 맞지 않는다. ICM이나 DP-ICM 같은 특수목적 확산탄 같은 게 아니라면 말이다.

즉, 같은 적에게 포탄을 쓰면 쓸수록 적이 아니라 땅에만 박히는 포탄이 점점 많아져서 오히려 가성비는 더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장비와 탄약의 효율이 무엇보다 중요한 전쟁답게 서로 정해진 만큼만 쏘고 전투가 시작되는 암묵적인 형태로 포격전이 발전하게 된다. 따라서 적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포격은 포탄을 많이 쏘는 포격이 아니라 상대방이 예상하지 못한 시간과 장소에 포탄을 떨어뜨리는 기습포격이며, 그래서 포병에게도 정보전이 더욱 중요하고 치열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같은 이유로 적군이 반응할 시간도 주지 않은 채 대량의 포탄을 동시다발적으로 떨어뜨리는 TOT 사격도 매우 위력적이다.

당연하게도 화력 투사의 역할만을 하는 포격만으로는 중요 거점이나 목표를 완전히 제압하거나 점령할 수가 없다. 실제로 포격으로 직접 제압당하는 범위는 전체 전장의 극히 일부이며 포탄의 피해를 입지 않는 빈 공간이 훨씬 많다. 또한 사상자가 늘어날수록 눈먼 포탄도 늘어나서 종래에는 생존자를 전부 소개할 수 없어진다. 강한 위력의 포탄을 쓰면 넓은 면적을 제압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포탄의 개수가 줄어듦으로 오히려 제압 범위는 줄어들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으로 면적 제압이므로 포탄에 의한 사상자가 총탄에 의한 사상자보다 훨씬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저격수 한 명 잡자고 능선 하나를 전부 촘촘히 포격해야 할 정도로 대인 효율성과 정확성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12] 위의 동영상에도 보듯 포탄의 정확도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물리적으로 개선시킬 여지도 적다. 시설물이나 적 포 진지를 제압하기 위해서도 상당히 많은 양을 쏟아부어야 한다. 포격전은 그야말로 화력의 총량이 효능을 결정하는 전투 방식이다. 낮은 화력으로는 절대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




나무위킨데 과거 기준 서술이지? 요즘은 타켓 조준해서 정밀포격도 가능하고 공중폭발로 파편 넓게 뿌릴수도 있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