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는 자유무역의 시대였고, 우리나라는 그동안 어느나라와도 가능한 갈등을 안만들기 위해 먼저 이권이 침해당하거나 엿먹더라도 개입을 가능한 줄이는 방식의 전략을 취해왔음. 최소한 겉으로 드러나는 한에서는.

우리나라는 무역국가이고 이 자유무역 체제에서 모두의 상인이 되기 위해 취한 전략이었으며 덕분에 이해관계에 비교적 덜 영향을 받고 상품을 거래할 수 있어 유효했음.


근데 이제 세계는 신냉전의 기류가 스멀스멀 흐름.

이게 얼마나 더 강해질지, 얼마나 더 오래갈지는 모름. 확실한 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임.

유럽과 동아시아 양쪽에서 이미 자유세계 국가들은 이 기류에 반응하고 있고

북한-러시아-이란-그리고 뒤진 아사드 정부 시리아가 묶인 전체주의 협력체가 그 원인이었음.

중국의 경우는 자유세계가 가치동맹으로 확고해지는 걸 당연히 억제하려하고 있고.


만약 신냉전 기류가 계속된다면

우리는 모두의 상인이 되는 기존의 전략과, 자유세계의 기능하는 일원이라는 지위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함.

우리와 독일이 이 문제에 놓여있는데 둘 다 그동안 자유무역 시대에서 부를 쌓아 올렸고, 신냉전의 기류 앞에서 타격을 받고 있음.

선택의 기로임.


자유세계의 기능하는 일원이라는 국제적 지위는 단순한 타이틀이 아님.

무언가에 개입해야 한다면 그것이 지원을 위해서이건, 보복을 위해서이건 단순히 감사를 받거나 경고를 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이상이 있기 마련임.

피지원국의 긍정적인 여론, 우릴 먼저 엿먹인 국가에 대한 경고 이런 건 좋지만 그래도 부차적인 것임.


소위 자유세계, 혹은 1세계 같이 실제적으로 주장되지는 않지만 실질적으로는 존재하는 경제권-가치권으로 묶인 블록에서 이권을 취할 수 있는 진출권, 명분이기도 함.

게다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가치와 외교 및 안보환경 역시 국가의 존속에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부를 축적하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니 계속 저울질할테고.


앞으로 세계가 계속 신냉전으로 치닫는다면 기술을 위해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서, 장사하기 위해서 저 지위라는 게 중요해짐.

반면 현재 상황이 그냥 일시적인 기우에 불과하게 된다면 우리가 이전부터 해오던 모두의 상인이 되는 전략이 계속 유효할 거고.


무역국가로서 무역과 국가의 부에 이득이 되는 방향을 택하려 할 것이라고 봄.

다만 잘 택하길 바랄 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