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參贊官徐厚曰: "倭虜慓悍, 甚於北虜之强。 人雖曰: ‘倭奴之長技, 在舟楫、不在弓馬。’ 而臣前爲宣慰使往見之, 所持木弓, 甚長且强。 熊川縣監韓珪彎之不能引滿, 臣令小倭射之, 則果能射矣。 且其矢竹大如足指, 其鏃甚精利。 以此觀之, 倭人亦非不長於弓矢也。 今倭人所請, 不得盡從, 邊釁不可不慮也。"


참찬관 서후(徐厚)가 아뢰기를, "왜로(倭虜)들은 표독하고 거세기가 강성한 북로(北虜)들보다도 심합니다. 사람들이 비록 왜놈들의 특기가 배 운항에 있지 무술에는 있지 않다고 하지만, 신이 전에 선위사가 되어서 가보니, 가지고 있는 나무활이 매우 길고도 강했는데, 웅천 현감(熊川縣監) 한규(韓珪)가 제 힘껏 당기지 못하기에 신이 소왜(小倭)에게 쏘아보도록 하니 그들은 쏘았습니다. 화살 대도 크기가 발가락만씩하였고 화살 촉도 매우 정교하고 예리했습니다. 이로 본다면 왜인들 역시 활쏘기에 능하니 이번에 왜인들이 청을 다 들어주지 못한다면 변방 사단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ㅡ 중종실록 17년 5월 30일










弓矢解

夫弓矢其來尚尖。

古有射禮狙豆之士,亦習之自古及今。

四方四夷莫不以弓矢為務,故其繫之重也。

北方風燥,弓勁力大,矢重中,者多斃,南方天炎膠鮮,弓軟,失輕,中者多生。

倭夷被射中,常拍其臀以為我辱。

其用有二,其器不同,用之習比, 則用箭輕細,用弓輕軟,鏃不過三錢,每箭重不過兩,弓不過斤,是也用之臨敵,二者皆不可。

弓必合力, 矢必鏃重, 鏃幹長, 深入竹木三寸五寸尤佳, 但桿粗體重, 發去不遠。

長兵短用,原不在遠, 遠則不中, 中亦不深,所謂"強弩之末, 不能穿魯縞"是已。

大瑞倭、虜矢皆重,弓皆勁,發皆不遠,不輕發,發必中人,中者必懿,故人畏之。

今當知其說矣。




궁시에 대한 해설


활과 화살은 본래 날카로움을 중시하여 왔다. 옛날에는 예법에 따라 활쏘기를 익히는 군사들이 있었으며, 이 전통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세상 어디든지 모두 활과 화살을 중요하게 여겨 이를 사용하는 데 힘써 왔으니, 그 중요성은 매우 크다.


북방은 바람이 건조하여 활이 강하고 힘이 커 화살이 무겁기 때문에 맞으면 죽는 경우가 많다.

반면 남방은 날씨가 덥고 아교가 풀어져 활은 부드럽고 화살은 가벼워 맞아도 사는 경우가 많다.


왜놈들은 화살에 맞아도 항상 볼기짝을 두들기며 아군을 욕보인다.


활과 화살 쓰는 것은 두 가지로 나뉘며, 사용하는 도구도 서로 다르다. 연습이나 시합에 쓸 때 화살은 가볍고 가늘며, 활은 가볍고 부드럽다. 화살촉의 무게가 3전을 넘지 않고, 화살 전체의 무게도 1냥을 넘지 않으며, 활의 무게 또한 1근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전투에 임할 때는 두 가지 모두 적합하지 않다.


활은 반드시 강하고 화살은 반드시 촉이 무겁고 촉은 살대가 길어 대나무나 나무에 3~5치 깊이로 박힐 수 있으면 더욱 좋다. 그러나 살대가 거칠고 무거우면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긴 무기를 짧게 사용하는 것은 본래 목표를 먼 거리에 두는 것이 아닌데, 멀면 맞지 않으며, 맞더라도 깊히 박히지 않는다. 강한 쇠뇌도 끝에서는 노나라 비단을 뚫지 못한다는 말이 이것이다.


보통 왜와 오랑캐의 화살은 모두 무겁고, 활은 모두 강하며, 쏘면 먼 곳을 가지 않고 가볍게 쏘지 않는다. 그러나 한 번 쏘면 반드시 맞고, 맞으면 반드시 죽어 사람들은 이를 두려워한다. 


이제 이 이치를 알 수 있을 것이다. ㅡ 기효신서 수족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