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3줄 요약


1. 미군 애들 할로윈 행사에 끌려감.


2. 미군 애기들이랑 하하 호호하고 놀음


3. 초콜릿이랑 사탕 잔뜩 받음


때는 10월 31일 할로윈이었음. 그때 우리 대대가 대대 차고장?에 군인, 군무원 가족들이랑 친구들 모여서 할로윈에 하듯이 코스튬 입고 트릭 오어 트리트 하고 차량 꾸미기 대회를 하기로 함.


 아침에 일어나 PT하고 오전까지만 일하다 12시에 버스타고 모터풀로 갔음.


 사무실 담당 부사관이 할로윈 행사 준비해야한다고 12시까지 오라더만 커미서리(미군 마트 그런거 있음 px보다 큰거)에서 재료 사야한다고 20분 늦더라.


 여튼 인사과 애들이랑 중대본부 애들 모여서 중대장 험비 꾸미는데 험비에 거미줄 모형 걸치고 호박이랑 묘비 같은 거 두고 그랬음. 


 미적 감각이 하나도 없는 애들만 모였는지 어떻게 꾸민다고 한게 뭔 지방 놀이공원에 나올 것 같이 생겼더라.


 그리고 공포의 집도 만들고 아가들 오면 줄 캔디 초콜렛 그런거 상자에 미리 넣어두고 준비함.


 대충 준비 다 끝내서 이제 밥 주나 싶었는데 담당부사관이 피자 사준다고 했거늘 오늘은 안된데서 나중에 금요일에 사주더라. 대신 상병 친구 한명이 커미서리서 샌드위치랑 선키스트 사줌.





 별로 맛은 없더라. 옆에 일병애가 1개 나눠준 스시롤이랑 육포가 더 맛있었음.


 담당 부사관이 행사 저녁부터니까 그때까지 쉬래서 배럭 가서 1시간정도? 자다가 4시에 다시 차고장으로 감.


 10월 말이라 얼어죽을 정돈 아니었어도 날씨 꽤 추웠는데 이 날씨에서 저기 이태원엔 예쁜 누나들 많을텐데 난 여기서 군인 애들이랑 뭐 하는건가 싶었다.


 그래도 애기들 남자애들은 마블이나 디씨 히어로들 분장하고 여자애들은 디즈니 공주들 분장하고 그런 식으로 옷 입고 트릭 오어 트리트 하는거 귀엽더라.


 애들한테 쓰흡 헤이 키즈 하고 불러서 두 유 원트 섬 캔디? 이러면 예쓰 플리즈 하면서 트릭 오어 트리트 하는데 졸커여움 ㄹㅇ 너무 커여워서 애들이 들고 온 바구니 꽉 차도록 캔디 넣어줬다.


 그렇게 애기들한테 캔디 주면서 저녁은 어떡하나 싶었는데 모터풀 한 구석에서 코코아랑 바비큐 만들더만 NCOIC가 나한테 가져다주더라. 핫도그랑 스프라이트에 후식으로 코코아 먹는데 달달했다. 하나 먹고 시간지나니 배고파서 햄버거도 하나 더 먹음.


 그리고 코스튬은 별로 기대 안 했는데 전산과 담당 장교 아저씨가 무려 아기 분장 하고 왔더라. 커버올 같은거에 성인용기저귀에 그 뭐냐... 아가 모자








이런거 메고. 모성애 자극 했는지 여자들한테 인기 폭발이었음.


 그 외에도 캡틴아메리카 분장하고 자기 치와와에 그 뭐냐 그 날라댕기는 흑인 분장 시킨 알파 중대장 아저씨도 있었고 우리 중대장은 가오갤 로켓 라쿤 분장했더라.


 가면 쓰고 나한테 말거는데 누군지 모르고 와 뻐킹 어썸 ㅇㅈㄹ 했는데 존나 웃으면서 좋아하더만 헤이 팍 폰은 어따 숨김 이래서 우리 중대장인거 깨달음 엌ㅋㅋㅋ 


 우리 담당 부사관이랑 담당 장교는 둘 다 흑인 여자였는데  부사관은 유령 신부인가 그거하고 장교는 무슨 뱀파이어 했더라.


 오더리 써전 형은 모탈컴뱃 제로인가 하고 브라보 라틴 여자 중대장은 배트맨 했다.









몇 안되는 당시 사진


 애들 많이 줄어들어서 끝날 때쯤 나도 유령의 집 가봤는데 별로 무섭진 않았는데 마지막에 갑툭튀 한 놈이 철창 잡고 존나 소리지르며 흔들어서 그건 좀 놀람. 일등이랑 같이 갔는데 일등이는 안 놀라면서 그냥 존나 웃으며 더 무섭겐 못 하냐 이러더라


행사는 7시 반쯤 애들한테 사탕 주고 놀러온 군무원 누나들한테도 주고(꺄르륵 거리면서 되게 좋아하더라) 끝나서 배럭으로 돌아가는데 사탕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담당 부사관이 이거 너 가지래서 사탕이랑 초콜렛 젤리 한 박스 채로 받음 ㅋ


 그래서 돌아가는 버스에 만나는 애들한테도 나눠주고 (근데 애들은 그렇다 쳐도 같이 있던 한국인 엄마도 한움큼 챙겨가더라) 부대모임때 카투사 애들한테도 나눠주고 거진 한 달은 넉넉하게 간식으로 먹은게 기억나네.







다 나눠줄대로 나눠주고 사진 찍은거라 양이 좀 적음


 날씨 더워서 사경을 헤메는데 옛날 추억 생각나서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