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5년 넘었나?
강원도 빌라촌에서 1990년에 지어진 투룸빌라 2층 하나를 보증금 2천 월세 45만원에 삭월세 들어 신접살림 살 때의 일이다
그날 부대 회식이라 코가 비뚤어지게 쳐마신 군붕이는 현관문 앞에서 도어락 비밀번호를 눌러봤지만 도어락은 삐삐삐삐- 네 소리만을 울리고 요지부동이엇다
그동안 군붕이의 잘못?을 맘에 담아두고 있던 와이프가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꿔 버린 것이다
전화를 걸어도 대답은 없고 인터폰 벨을 눌렀지만 묵묵부답이다 그저 인터폰 부저의 조잡한 전자음이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하며 군붕이의 염장을 지를 뿐....
다시 빌라 공동현관문을 나선 군붕이는 담배 한대 피우며 주변 지형지물(?)을 둘러보았다
빌라 2층높이는 지상에서 5메다 정도 되어 보였는데 군붕이 집을 보니 베란다 문이 방충망을 빼곤 열려 있었다
술도 들어갔겠다 체력은 자신있겠다 군붕이는 돌이킬수 없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잘 하면 들어갈수 있을 것 같은데?'
저 1층 에어콘 실외기를 딛고 2층 현관 캐노피에서 한숨 고르고서 발코니 난간을 딛으면 들어갈수 있을것 같았다
군붕이는 그렇게 생각하며 실외기에 올랐다
문제는 튼튼해 보이던 난간이 녹이 나고 삭아서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았다
각층 현관마다 창문이 있으니 2층 창문에서 바로 발코니로 향하면 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군붕이들이 계실 터인데, 술먹은 새끼가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는것은 쉽지 않음을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그래도 몇번 요령이 생겨서 겨우 캐노피 위에서 한숨 고른다음 2층 발코니 난간에 손을 뻗은 무렵 바로 밑에서 누군가 군붕이를 '아저씨' 하고 불렀다
휴 더이상은 쪽팔려서 못 쓰것다
경찰차가 일반 순찰차도 아니고 형사기동대 봉고차가 왔고
군붕이는 부대 출입증을 보여주며
아저씨 저 이집 남편인데...
저 ㅇㅇ여단 ㅇ대대 본부포대장인데...
알았어요 탄다고 나 여기 탄다고
아니 내가 내 집에 들어간다는데 무슨 주거침입이야...
세도 내가 낸다구요
계약서도 내 명의고
등등을 이야기했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는 것만 알아주십사 할 뿐...
모두가 잠들고 경찰서도 한시름 놓는 새벽 4시
유치장 한켠에 쭈그리고 앉은 군붕이에게 전화가 왔다
잔뜩 날카로운 목소리는 군붕이가 간밤에 그렇게 바라던 목소리였다
어디야!
나 유치장이다
거긴 와 들어갔는데
와이프는 화나면 고향동네 사투리를 쓴다
빼내주면 이야기할게 제발 나 좀 빼내주라...
거게서(거기서) 평생 쓱으라(썩어라)
컴퓨터 앞에서 커피 한잔 하시던 형사 아저씨 이걸 듣고는 아저씨 전화기 나 줘봐요 하면서 핸드폰을 가져간다
아저씨가 뭐라고 하셨는지 몰라도 와이프는 아침 5시쯤 잔뜩 뿔이난 얼굴로 유치장에 찾아왔다
그리고 바로 간 부대에서는....
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
보통은 글쓴이 감정에 공감하기 마련인데…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침투 실패 ㅋㅋㅋㅋㅋ
머머장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파란만장하셨네
대체 어떤 삶을 사신 겁니까 머머장님ㅋㅋㅋㅋ
아 제발ㅋㅋㅋㅋ - dc App
뭔 픽션이야 이불킥 썰이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