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부 차관 A.Y. 루젠코, 「이즈베스티야」 인터뷰 (2025년 2월 7일)
❓ 질문:
러시아는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상하이협력기구(SCO), 아세안(ASEAN) 등 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와 협력을 적극적으로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일본과 대한민국처럼 비우호적인 국가들과의 무역·경제 관계 발전 전망은 어떻습니까? 이들 국가가 러시아와의 교역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십니까?
A.Y. 루젠코:
대한민국과 일본이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면서, 양국과의 교역 규모 및 실질적 협력이 크게 축소되었습니다. 유명한 한국 및 일본 자동차·가전 제조업체들은 공식적으로 러시아 시장 철수를 발표하지 않았더라도 사업을 중단했으며, 그들의 자리는 경쟁업체들이 차지했습니다. **"빈자리는 금세 채워진다"**는 말처럼 말이죠.
러시아는 여전히 일본의 주요 액화천연가스(LNG) 공급국 중 하나입니다. 또한 한국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우라늄 연료 수출도 증가했습니다. 수산업 분야에서도 동아시아 인접국들과의 협력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으며, 관련 정부 간 협정을 통해 협력 체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 질문:
서방에서는 아시아에서 나토(NATO)가 등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자주 합니다. 이러한 논리가 이 지역의 안보에 어떤 위협을 초래할 수 있으며, 러시아와 다른 지역 국가들은 이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A.Y. 루젠코:
서방은 이미 말에서 행동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불가분하다"**는 구호 아래, 미국과 그 동맹국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ATR)의 '나토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역 안보 구조를 분열시키고, 군사·정치적 동맹체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역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며, 전략적·핵무장을 포함한 공격형 무기들이 대거 배치되고 있습니다. 이는 수십 년 동안 아시아에서 형성된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다자 협력 체계를 직접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아시아 국가들은 나토의 개입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상황은 나토의 행적 중 하나일 뿐입니다. 나토는 유럽의 안보를 파괴한 후 이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손을 뻗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와 브릭스(BRICS) 같은 개방적이고 평등한 협력체에 대한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러한 기구 가입 신청이 정점에 달한 바 있습니다.
---
❓ 질문:
모스크바와 도쿄가 가까운 시일 내에 평화 조약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아니면 일본의 비우호적인 행보가 그러한 가능성을 영원히 닫아버렸습니까?
A.Y. 루젠코:
일본 정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 개시 이후, 수십 년간 쌓아온 러일 관계의 기반을 스스로 해체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기조는 지금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도쿄는 러시아를 대상으로 총 25차례의 불법적인 제재 패키지를 도입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 관료, 주요 언론이 나서서 반러시아적 이념을 퍼뜨리며 일본 사회 전체를 '러시아 혐오'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일본과 기본적인 양국 관계의 기초가 될 평화 조약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을 전혀 보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2022년 3월 21일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일본 국민과 그들의 풍부한 역사와 문화를 항상 진심으로 존중해 왔으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도쿄가 적대적인 반러 정책을 철회하고, 이를 구체적인 행동으로 입증하지 않는 한 국가 간 정상적인 대화를 회복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는 결국 러일 관계를 완전히 파괴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