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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벌어진 2차대전에서 나치의 위협에 직면한 유럽과 달리 미국은 그 정도의 위기 상황이 아니었음
유럽이 나치에게 완전히 넘어간다 해도 미 본토를 건드릴 정도는 아니었고 적당히 타협해서 공존할 수는 있는 상황이었음

하지만 미국은 보다 거시적인 이익을 좇아 유럽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유럽은 그 대가로 미국에 패권을 이양하고 제국주의를 내려놓으며 전후 미국 중심의 민주적 규범적 가치기반 국제구도가 형성되었음



시간이 지난 2020년대, 이젠 반대로 미국이 중국의 위협에 직면해있는 반면 유럽은 그 정도의 위기 상황이 아님
미국이 태평양 패권을 중국에게 넘긴다고 해도 그 확장주의가 유럽까지 닿긴 어렵고 유럽은 적당히 타협해서 교역하고 공존할 수 있는 상황임

하지만 이번에도 유럽은 보다 거시적인 이익을 좇아 미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존에 형성한 서방세계의 신뢰구조를 유지하려 했음
근데 만약 미국이 여기서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다면 상호 적당한 수준에서 표면적 손실을 감수하고 거시적 이익을 추구하던 신뢰관계에 금이 갈거임
이런 방향이 지속된다면 미국은 중국에 맞서는 과정에서 대부분의 우방과 동맹을 상실하고 외로운 싸움을 할지도 모름

물론 그런거 치고 유럽의 대응이 너무 미적지근한게 아니냐는 비판은 존재할 수밖에 없음
그야 그럴게 유럽에게 중국은 그렇게까지 큰 위협이 아님, 유럽이 대중견제에 미적지근한건 그게 그렇게까지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서임
이건 마치 2차대전 직전 미국의 중립적, 고립주의적 자세랑 비슷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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