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리 그로스만은 그날 많은 사람을 만났다. 풀려난 외국인 노동자들은 노래를 부르고 독일군 병사들에게 저주를 퍼부었다.
마침내 포격이 멈춘 그날 늦게야 "거대한 규모의 승리"가 잦아들었다.
자발적인 축하 행사가 "키 큰 여인"이라 불리는 티어가르텐의 전승기념탑을 둘러싸고 열렸다.
"전차들은 꽃과 붉은 깃발들로 덮여 차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포신에는 봄 나무처럼 꽃들이 꽃혀 있다. 모든 사람이 춤추고 노래하고 웃고 있다. 수많은 색깔의 신호탄이 공중으로 발사됐다. 기관단총, 소총, 권총을 쏘며 승리를 환영한다."
하지만 그로스만은 나중에 그 자리에서 축하한 사람 중 많은 수가 '살아 있는 시체'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술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병사들은 인근에서 발견된 금속 통 속에 들어 있는 공업용 메탄올을 마셨다.
그들은 적어도 사흘 뒤에 죽었다.
- 앤터니 비버, 2002, 베를린 함락 1945 (원제 Berlin: The Downfall 1945)
소련 종군기자였던 바실리 그로스만 일화 중
씨이발... 지옥같던 전쟁에서 살아남았는데 메탄올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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