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떨어지는 오물풍선을 갖고 애들좀 좋아할 수준으로 까리하게 정신교육 자료를 만들라는 머머장의 지시가 떨어졌다
'미친노인네, 지가 하지' 하며 욕질을 했지만 지시가 철회되지는 않는다
부대에서 회수한 풍선들을 확인해 보았으나 폐지류가 대부분이다
머장이 이야기하는 '까리한' 자료는 책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것처럼, 남한 유사상품과의 비교를 통해 남한 상품을 조잡하게 카피한 저들 생산물의 품질은 조악하고 이를 통해 북한 계획 경제의 저열함과 대한민국의 우월성을 알릴수 있는, 그런 의도였을 것이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쉬는 날에 오물풍선을 검색해 풍선이 떨어진 곳을 찾아 가 보았으나 대부분 군부대나 미화원들이 가져가시고 찾을수 없었다
머장이 이야기한 기한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아버지 생신이라 본가 동네에 들어와 보니 조선족 동네가 다 되어 있었다
골목 입구 중국식품 가게에 걸린 담배판매 간판이 눈에 들어와 담배나 한갑 살겸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가게 매개 안에는 촌스러운 조선족 식품 사이에 한글로 생경하게 쓰여진 사탕이나 과자가 들어 있었다
제품 하단부에 쓰인 식료공장 어쩌구 하는 것이 예전에 책에서 본 북한 식품이 생각나 주인에게 보여달라고 했다
이거 중국겁니까
아니 중국은 아니고 중국을 통해 들어온거긴 한데...
얼버무리던 주인은 '나'를 형사로 보았는지 조선족 특유의 카랑카랑한 말투로 그런건 왜 묻냐고 되물었다
살거요?
봐야 사지요
자요
주인이 거칠게 꺼내놓은 물건은 북한산이 분명했다
북조선 거네요?
일부러 북조선이라는 말을 하자 같은 조선족인줄 알았나 보다
중국에 수출하는 것들이 종종 있단다
그자리에서 몇개를 샀다
탄산단물 5천원 사탕 1만 5천원
존나 비싸다 ㅅㅂ...
여러개를 사고 계좌이체로 계산하니 주인은 싱글벙글해서 앞으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일주일 전에만 이야기하라며 명함까지 주었다
내용물은 대충 변기에 버리고 포장지를 씻어서 대충 햇볕에 말려 놓았다
상표와 포장지의 헬로키티 데드카피 캐릭터를 폰카로 찍어 자료를 만들었다
부대에 복귀해 자료를 보여주니 머장이 잘했다고 일머리 괜찮다, 다시 봤다고 한다
'나'는 차마 '진실'을 말할수는 없었다
ㅡ군붕이 친구, 2016년 임관, 대위
2025년 1월 채록
본인이 올리면 좆될까봐 올려달라고 함
일머리좋긴하네 ㅋㅋ
시발 뭔 소설같냐;;
ㅋㅋㅋㅋㅋ 산 김에 한번 먹어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