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정보글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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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B-70 발키리: 알바 씨발년아
· XB-70: 폭격기에서 미국 정치판의 장기말로
· XB-70 발키리: 마하 3을 향한 똥꼬쇼
· XB-70 발키리: 존나게 빠른 폭격기의 필요성
· 비질란테와 노스 아메리칸에 관한 잡설들(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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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게트맛 잠수함의 슬픈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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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이 정찰기 만들다 때려치우는 이야기
· 이란이 소련 영공침범하는 이야기
사실 저런 생각으로 만들었던 요격기가 몇개 있었는데,
아예 처음부터 장거리 요격기로 개발된 Yak-25나
폭격기로 개발되었던 Yak-28을 베이스로 만든 Yak-28P,
그리고 Tu-128의 아버지...아니 가까운 친척쯤 되는
라보치킨 설계국의 유작이자 실패작, La-250과
얠 여기 끼워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Su-9/11도 있었다.
이들은 Mig-15->17->19->21로 이어지는
소련 방공군의 단발단좌 경량 요격기들과는 결이 달라서
미그기들이 주로 핀포인트 방어에 특화되어
지상 방공관제소(GCI)의 지시에 따라 작전하는 반면,
이러한 대형 요격기들은 강력한 레이더를 탑재하여
SAM 사이트나 지상관제소가 없는 북극권에서도
제한적이지만 자체적인 요격작전이 가능했다.
뭐 굳이 서방권에서 비슷한 요격기를 찾으라면
원래 장거리 폭격기용 호위기로 개발되다가
요격기로 쓰였던 F-101B 부두나
아예 처음부터 장거리 요격기로 개발된 캐나다의
CF-100 캐눅같은 기체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근데 문제는 Tu-128 이전의 소련제 장거리 요격기들은
하나같이 전부 다 나사가 빠져있었다.
우선 Yak-25의 경우, 1955년에 처음 배치된 요격기였는데,
항속거리도 3,000km에 달할 정도로 길었던데다
당시 레이더들 중에서는 저고도 탐지 능력이 뛰어났던
RP-6 Sokol 레이더를 탑재하여 25km 밖에서 폭격기를,
16km 밖에서 전투기를 탐지할 수 있었고,
1950년대에 나온 소련제 요격기답지 않게
사출좌석, IFF, 에어컨 시스템까지 갖추고 있었기에
조종성과 편의성 자체는 꽤나 좋았지만
여기 들어가는 RD-5A 터보제트엔진-
그러니까 투만스키 RD-9의 신뢰성이 좆박아서
비행중에 엔진이 고장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물론 쌍발기였기에 엔진이 고장나도 비행 자체는
어찌저찌 가능했다고...
무엇보다 요격기로 쓰이기에는 너무 느렸다.
최대상승고도가 Mig-15보다 낮은 12km따리에
최대속도 또한 시속 1,000km 언저리라서
당시 미국이 굴리던 RB-47같은 정찰기들을
요격하기에도 벅찼고,
무장 또한 초기 제트기인걸 감안해야겠지만
37mm NL-37 기관포 2문(장탄수:50발)이 끝이라서
걍 항속거리가 길다는거 빼고는 장점이 없는 수준이었다.
따라서 과도기적 장거리 요격기였던 Yak-25는
Su-15가 배치되던 1967년에 모두 퇴역했다.
Yak-28p의 경우, Yak-25를 기반으로 해서
폭장량 3톤짜리 전술폭격기로 개발되던 Yak-28을
-내부 폭탄창 제거
-내부 연료탱크 증설
-전방에 RP-11 Oryel-D 레이더 탑재
-Lazur GCI 데이터링크 장착
-레이돔 형상 변경
-엔진 교체(R-11AF-300-> R-11AF2-300)
등의 대개조를 거쳐서 요격기로 만들었던 것으로,
Yak-28 자체가
관련 파생형만 20가지에 달했고
냉전기 내내 1200기가 생산되어 1990년대까지 운용되던
소련 공군의 국밥같은 항공기였지만?
요격기인 Yak-28p형의 경우
분명히 폭탄창에다가 연료탱크를 쑤셔박았는데
항속거리는 전작보다 딸리는 2,500km에 불과했으며,
무장도 장거리 요격기치고는 부실해서
K-8 2발(반능동 레이더 유도-장거리)과
K-13(적외선 유도-단거리) 2발을 장착하는게 고작이었다.
최대이륙중량이 10톤 가까이 차이나던
Su-9/11이 K-8을 2~4발 장착했단걸 감안하면 뭐.....
물론
투만스키 R-11 터보제트엔진을 장착해서
전작인 Yak-25와는 다르게 최대속도 마하 1.5에
실용상승한도는 16km이라는, 제법 좋은 하드스펙을 보유했고
탑재된 RP-11 레이더 또한
전투기는 최대 30km, Tu-16 사이즈의 중형 폭격기는
최대 35km 바깥에서 탐지가 가능했으며,
사거리 23km의 R-98M(K-8) 미사일과 연동하여
사전에 적기를 격추시키는게 가능했기에
장거리 요격기로써 1980년대 초반까지 운용되다가
Mig-31이 배치되기 시작하면서 전량 퇴역했다.
La-250의 경우에는....간단하게 말해서 그냥 병신이었다
초도비행하다가 땅에 쳐박고 전손난 요격기의 운명에 대해서
군붕이들은 궁금해하지 않도록 하자
여튼 그래서 다시 본론으로 들어오면,
아직도 이새끼들을 막을만한 장거리 요격기가 없었던
소련 방공군의 눈에 들어온 한 비행기가 있었으니...
Tu-98이라는 중형 폭격기였다.
얘는 원래
IL-28(북한 공군이 운용하는 그거 맞다)랑
Tu-16을 대체하기 위한 초음속 폭격기로
1950년대 초반부터 투폴레프에서 개발하던 놈이었지만
Tu-22가 나오면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후 투폴레프는 폭격기형인 Tu-98A에서
꼬리 포탑과 관측창을 삭제하고 에어 인테이크 형상을 변경한
Tu-98의 경량화 버전인 Tu-98LL을 기반으로 하여
Tu-128을 완성시켰다.
이렇게 완성된 Tu-128은
전장만 30m, MTOW는 43톤에 달하는 씹돼지였다.
이게 얼마나 큰지 체감이 잘 안간다면....
미군의 '전략폭격기' B-58 허슬러가
전장 29m에 MTOW(최대이륙중량)은 80톤 가량에
영국군의 아브로 벌컨도 전장 29m에 MTOW 77톤,
소련 공군의 채-신 전략폭격기였던 Tu-16이
전장 34m에 MTOW 79톤이었다.
폭격기만한 요격기가 아니라 진짜 폭격기보다 컸다....
이런 돼지새끼를 어떻게든 날려보내기 위해서
투폴레프의 기술자들은 Su-7/9/11에 골고루 사용됐던
룰카 AL-7F-2 터보제트엔진을 동체 후미에다가
2기씩 박아넣었고, 각각의 엔진은 애프터버너 사용 시에
최대 22,300파운드의 강력한 추력을 제공했다.
XB-70에만 쓰였던 GE제 YJ-93 터보제트엔진이
AF 없이 깡추력으로만 20,000파운드,
에프터버너 가동 시에는 28,000파운드였고
17000개 넘게 생산되면서 엔진계의 국밥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GE제 J79가 J79-GE-17 기준으로
깡추력 12,000파운드 AF 가동시 18,000파운드였으니
체급에 걸맞는 적절한 엔진이었다.
게다가 원판인 Tu-98 자체가 중형 폭격기였고,
폭탄창을 없애고 연료탱크를 증설한 덕분에
내부탑재 연료만 15톤에 달했기에
전작들과는 달리 장시간 비행이 가능했다.
3시간 이상 2,500km 넘게 날아다닐 수 있어서
이론상으로는 공군기지 4~5곳에 Tu-128을 배치해두면
소련 방공망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었던
5,500km에 달하는 북부 국경선을 충분히 커버할 수 있었다.
또한 강력한 엔진과 더불어서
속도에 따라 공기흡입구 모양이 변하는
가변식 에어 인테이크까지 갖추고 있었기에
Tu-128은 순수중량만 25톤에 달하는 거구였지만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이 가능했고,
20km 상공까지 상승할 수 있었으며,
오지에서의 운용성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활주거리를 줄여주는 거대한 플랩,
에어 브레이크나 드래그슈트같은 장치들이 들어가서
비교적 짧고 낙후된 시베리아 지역의
공군기지에서 운용이 가능했다.
개발비 절감을 위해서 사출좌석과 항전장비를
Tu-16과 공유하도록 설계되어진 콕핏은
조종사와 항법사 겸 무장관제사가 분리되어 앉도록 만들어졌고,
WSO(무장관제사)의 계기판에는 Tu-128의 레이더인
RP-S 스메르치 (Mig-25에 사용된 그거 맞다)의
조작 콘솔과 레이더 디스플레이가 들어갔다.
이 레이더도 참 여러모로 경이로운 물건이라
원판인 Urugan-5는 진공관을 쓰는 평범한 레이더였는데
(얘도 진공관을 레이더에 116개나 집어넣긴 했다)
탐지거리를 어떻게든 늘리기 위해서
레이더의 출력을 무식하게 올려버린 결과,
초기 생산분의 출력이 600kw에 육박했다.....
F-15A/B에 쓰인 AN/APG-63의 출력이
5kw에 불과한걸 생각해본다면 참 소련스럽긴 하다.
근데 의외로 소련제 레이더치고 성능은 나쁘지 않았는데,
Tu-128은 최대 50km 밖에서 적기를 탐지할 수 있었고,
40km 밖에서 미사일 락온이 가능했으며,
개량형인 RP-SM에 오면 90~100km 밖에서 탐지가,
50~70km 밖에서도 추적이 가능했다.
2~3기가 편대를 이루어서 작전할 경우에는
제한적인 조기경보기 역할까지 수행이 가능해서
지상관제소나 방공포대의 별다른 지시 없이도
인도 공군의 Su-30MKI처럼
Mig-21같은 경량 요격기들에게
표적을 할당할 수 있을 정도였다.
분량조절 실패로 다음편에 계속......
덩치값하네 ㅋㅋ
폭격기보다 큰 요격기 ㅋㅋ 낭만력 미쳤네
초음속으로 날아가는 조기경보기라고 생각하면 참 기합찬물건인데 - dc App
개 재밌노
mig-25 레이더는 활주로 끝에 있는 토끼를 구워 죽일 수 있다는 썰이 있던데 진짜임?
가정용 전자렌지 출력이 700w인데 출력이 600kw면 거의 900배니까..... 거리만 가까우면 진짜 태워죽일수도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