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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소행성 충돌 확률 한 달 새 1%→3%→0%대 급등락

2032년 지구 충돌 확률이 3%대까지 치솟았던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0%대로 급락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소행성에 대한 후속 관찰 결과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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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2년 지구 충돌 확률이 3%대까지 치솟았던 소행성 2024 YR4의 충돌 확률이 0%대로 급락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 제트추진연구소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는 소행성에 대한 후속 관찰 결과 2032년 12월22일 지구 충돌 가능성이 20일 0.28%(360분의 1), 21일 0.36%(280분의 1)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유럽우주국의 지구근접천체조정센터(NEOCC)가 별도로 추산한 충돌 확률은 21일 현재 0.16%로 더욱 낮다. 유럽우주국은 “새로운 관측 덕분에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위험은 곧 0%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년 12월27일 처음으로 발견된 이 소행성의 지구 충돌 확률은 1월 말 1.3%(77분의1)에서 3주 후인 지난 18일 3.1%(32분의 1)까지 올라 천문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국제 소행성 감시망이 가동되기 시작한 이후 충돌 확률이 3%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소행성의 충돌 확률은 관측 데이터가 추가됨에 따라 1.6%(63분의1), 1.9%(53분의 1), 2.2%(48분의 1), 2.6%(38분의 1)로 계속 높아지다가 3%에서 정점을 찍은 뒤 19일 1.5%로 떨어지고 20일 이후엔 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나사가 확인한 지구 근접 천체 중 충돌 확률이 1%를 넘는 것은 없게 됐다.


2월19일 기준으로 2032년 12월22일 2024 YR4가 있을 수 있는 위치를 나타낸 그림. 흰색 원은 달의 공전 궤도이고,. 지구는 원의 중심에 있다. 나사 제공

2월19일 기준으로 2032년 12월22일 2024 YR4가 있을 수 있는 위치를 나타낸 그림. 흰색 원은 달의 공전 궤도이고,. 지구는 원의 중심에 있다. 나사 제공


달에 충돌할 가능성은 1%로 상승


국제천문연맹(IAU)이 채택하고 있는 토리노 위험 등급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낮아졌다. 토리노 등급은 충돌 가능성이 전혀 없는 0등급부터 충돌이 확실하고 지구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10등급까지 11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나사는 충돌 확률이 급락한 것은 보름달로 인해 한동안 낮아졌던 가시성이 회복돼 조금 더 상세한 관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며, 관측이 추가로 이뤄질 때마다 충돌 확률은 계속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는 지구 충돌 확률은 낮아진 대신 소행성이 달에 충돌할 가능성은 약간 높아져 1%가 됐다고 밝혔다.


소행성 2024 YR4은 지름 40~90m로 추정된다. 지구에 충돌할 경우의 예상 속도는 초속 17km다. 나사의 잠정 추정에 따르면 이 정도 크기의 소행성이 충돌할 때의 폭발력은 8메가톤으로 1945년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에서 방출된 에너지의 500배 이상이다. 이는 1908년 시베리아 퉁구스카에 떨어진 운석의 폭발력과 비슷하다. 퉁구스카 운석의 크기는 40m였다. 이때 충격으로 2150㎢의 숲이 파괴됐다.


지금까지 관측 데이터를 토대로 추정한 충돌 가능 위치는 멕시코 인근의 동태평양과 남미 북부, 중부 아프리카, 인도 북부를 잇는 지역이다.


소행성 2024 YR4가 2032년 12월22일 지구에 얼마나 가까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 숫자 1은 지구-달 거리(LD)를 뜻한다. 관측 데이터가 추가되면서 불확실성 범위가 줄어들고 있다. 파란색

소행성 2024 YR4가 2032년 12월22일 지구에 얼마나 가까이 올 것으로 예상되는지를 보여주는 그림. 숫자 1은 지구-달 거리(LD)를 뜻한다. 관측 데이터가 추가되면서 불확실성 범위가 줄어들고 있다. 파란색 선의 중앙에 있는 점은 가장 가능성 있는 궤도를 나타낸다. Y축의 0에 있는 회색 선은 지구의 위치를 가리킨다. 유럽우주국 제공


3월 중 제임스웹우주망원경으로 상세 관측


나사는 오는 3월 중 최상의 관측력을 갖고 있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으로 이 소행성의 정확한 크기를 파악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우주국이 의장을 맡는 우주 임무 계획 자문 그룹(SMPAG)은 지난 5일 회의에서 충돌 위험 정보를 모으기 위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이 소행성이 시야에서 사라지는 4월 말이나 5월 초에 다시 한 번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소행성은 지난해 말 지구에서 80만km 거리까지 다가온 뒤 방향을 돌려 초속 13.5㎞의 속도로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다. 8일 현재 지구에서 6100만km 떨어진 거리에 있다. 궤도 주기는 4년, 근일점은 1억2700만㎞(0.85AU), 원일점은 6억3300만㎞(4.23AU)로 추정된다. 2028년 지구에서 800만km 거리까지 다시 다가온다. 천문학자들은 이때가 되면 소행성 크기와 충돌 확률을 더 정확히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