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8240부대와 한국전쟁의 유격전 – 8. 처음 여섯 달(3-2)


Dark Moon : Eight Army Special Operation in the Korean War

다크 문 : 한국전쟁기 미 8군 특수작전

Ed Evanhoe 저



2. 처음 여섯 달 – 1950년 6월-12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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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된 문산호와 유격대원들. 좌측의 200고지가 내려다보고 있음.


엔디코트가 포격을 개시하고, LST가 접근해오자 장사동의 소규모 북한 주둔군은 마을 북쪽과 서쪽의 고지대로 후퇴했다. 해리슨과 쿠퍼가 경미한 장거리 소총 사격 아래 유격대를 이끌고 해안으로 상륙해 공격을 개시했다*. 그들은 엔디코트의 함포 지원 하에 장사동 인근의 고지에서 북한군을 몰아냈지만, 오래 유지하지는 못했다. 전 날, 첩보에는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전투로 지치고 고갈된 북한군 5사단 12연대가 휴식을 위해 장사동 서쪽의 고지대로 이동한 상태였다. 상륙 약 4시간 후, 북한군 연대로부터 한 개 대대의 극심한 반격이 가해졌으며 유격대대는 고지대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 실제로는 상륙 전 상당한 사격이 문산호로 날아들었으며, 선장실 또한 직격되어 전술고문으로 동행했던 전성호 대령 등 다수가 전사했음.

책에서는 해리슨을 비롯한 미군 고문이 작전을 주도한 것처럼 서술되어있으나, 해리슨의 증언에 기반한 서술임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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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격대는 18일 오전까지 대전리 및 지경리, 도천리 인근 등 상륙지점 근방 3km의 고지대를 점거했으며, 이후 철수를 위해 해안으로 물러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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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직전, 해변의 방어진지에 모인 유격대원들.


격렬한 박격포와 소화기 사격 아래, 해리슨은 생존자들을 이끌고 도로를 넘어 좌초된 LST 앞의 사구에 방어선을 구축했다. 이는 굉장히 위험한 위치였는데, 북한군이 마을 위의 감제고지에서 LST 위와 그 근처의 움직임을 모두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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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S 미주리(BB-63)를 포함한 하트만 소장의 95.2 기동전단은 삼척 포격을 진행 중이었다.


쿠퍼는 무전으로 엔디코트에 지원을 요청했다. 엔디코트는 이를 수신하고, 북쪽에서 작전중이던 기동전단의 사령관 하트만 제독에게 무전하여 도움을 요청했다. 하트만은 상륙에 대해 듣고는 얼어붙었다. 그는 기존의 작전계획을 알고 있었으나, 작전에서의 그의 역할(역주: 사전포격)이 취소되었다는 명령을 받고는 작전 전체가 중단된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다. 하트만은 삼척(장사동 북쪽 112km)에서의 적 진지 포격을 중단하고, 기동전단과 전속력으로 남진했다. 장사동이 기동전단의 헬기 작전 반경 안까지 진입하자, 하트만은 정찰을 위해 기함(USS 헬레나)에서 헬기를 발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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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헬레나 함에 탑재된 HU-1 비행대대의 시코르스키 HO3S-1 헬기가 이륙하는 모습.

장사상륙작전 당시 유격대를 지원한 것이 바로 사진 속 기체로, 남아있는 사진도 대부분이 해당 기체에서 촬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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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ig의 War in Korea에 수록된 노획 총기를 든 스윈번 대위의 사진. 헬기의 기체번호 UP-24가 어렴풋이 보임.


상황은 좋지 않았다. 엔디코트는 헬기 조종사 해리 W. 스윈번* 대위에게, 해리슨이 그와 쿠퍼 둘 모두 고지대로부터 후퇴하던 도중 경미한 부상을 입었으며, 이후 박격포 포격으로 조금 더 중대한 부상을 입었다고 보고했음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아직 해안에서 유격대를 이끌고 있었으나, 그들은 승산 없는 전투를 반원형 방어진지에서 벌이고 있을 뿐이었다. 지원이 없다면, 적이 해변의 인원들과 좌초된 LST를 점거하는 건 시간 문제였다. 엔디코트는 또한 해리슨과 쿠퍼, 다른 부상당한 인원들을 후송하기 위해 소형정를 보내려했으나, 바다가 너무 험했다고 보고했다.


(*) 책에는 Swineborne으로 기재되었으나, 정확한 철자는 Swinebur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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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함장 해롤드 O. 라슨 대령과 부장 도널드 I. 토마스 중령. 가운데 인물이 한국 해군 통역관 조종익 소령.
조종익 소령 또한 조치원 호에 탑승하여 대원들의 구조를 도왔으며, 그 과정에서 박격포 파편에 피격되어 부상당하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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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함에서 해상 포격 지원에 대해 국군 대위와 상의하는 하트만 소장이라는 설명이 병기된 사진. Karig의 War in Korea나, 한국전쟁전투사에 소개되있듯 장사상륙작전 당시의 사진으로, 함장으로 잘못 알려진(함장은 위 사진의 라슨 대령) 맨 오른쪽의 인물이 95.2 기동전단 작전참모인 F. C. 스텔터 대령(Frederick Carl Stelter), 그 왼쪽이 95.2 기동전단장 C. C. 하트만 소장, 왼쪽 첫 번째 인물이 한국 해군 통역관 조종익 소령, 그리고 그 오른쪽의 철모를 쓴 인물이 바로 유격대장 이명흠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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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에서 찍힌 다른 사진. 조종익 소령, 이명흠 대위, 하트만 소장.


스윈번은 헬레나로 돌아가, 하트만 제독에게 이 정보를 전달했다. 그는 다시 재급유를 받은 후, 장사동으로 비행해 돌아갔다. 스윈번은 강한 소총과 기관총, 박격포 세례를 뚫고 착륙했다. 헬기는 몇 번 피탄되었으나, 해리슨과 쿠퍼를 모두 탑승시키는데에 성공했으며, 그들을 치료를 위해 헬레나로 후송했다. 스윈번이 헬레나에 착륙했을 때, 연약한 시코르스키기에는 14곳의 총알 구멍이 생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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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리의 포격을 관측하는 헬레나 함 승조원이라는 설명이 기재된 사진.

자세히 보면, 해안 좌측에 가로로 기울어진 LST 문산호와, 우측에 LST 조치원호가 보임.

그 옆에 흰 수병 정모를 쓴 인물 위에 있는게 예인선 볼스터 호로, 장사상륙작전 당시 장사동 해변에서 찍힌 사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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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나 함(CA-75)의 8인치 함포 사격, 8월 23~24일 경


기동전단은 어두워지기 전 위치에 도착하여, LST 앞의 사구를 지키는 유격대의 망실을 막기 위해 북한군 진지를 포격하기 시작했다. 기동전단의 정밀한 포격으로 북한군은 인접 지역에서 물러났으며, 이틀 간 대치 상황이 지속되었다. 북한군은 고지대에서 박격포를 쏘아재끼는 것으로 만족했으며, 기동전단은 적지에서 움직였거나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된 무언가와 모든 것에 포격을 가했다. 한편, 기동전단의 소형정으로 유격대를 탈출시키기엔 여전히 바다는 너무 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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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시점에 헬레나 함에서 찍힌 또 다른 사진. 해안 방향 왼쪽 끄트머리에 보이는 함선이 구축함 도일호(DMS-34),

중앙의 검은 형체가 문산호, 우측의 연기 속 검은 형체가 조치원호, 그 옆이 볼스터호. 도일 위에 보이는 게 200고지(영덕 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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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호와 해안 전경. 자세히 보면 배를 기준으로 좌측과 우측에 마을이 보이는데, 좌측이 장사동, 우측이 비물동(부흥리) 마을.

우측의 배는 볼스터 호와 생김새가 다른 것으로 보아, 현장에 있던 LT-636정을 비롯한 미 육군 예인선이나 민간 예인선, 혹은 한국 해군 예인선 LT-1정(인왕함)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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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예인선 LT-637정. LT-633~640정은 동일 조선소에서 동시기 건조된 함으로, LT-636정과 동일한 외형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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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뉴욕 스테튼 섬 보트 무덤에 있는 LT-640정(퇴역 후 블록섬Bloxom 호로 민간에 매각됨). 마찬가지로 LT-636정과 동일한 외형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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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 예인선 LT-132정. 역시 LT-128~137정은 동일 조선소에서 동시기 건조된 함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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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LT-134정이 한국으로 인도된 것이 LT-1 인왕함(ATA-1)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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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사진 각도가 위에서 찍힌 점을 감안하더라도, 연돌의 높이가 함교보다는 커 보이는걸 고려한다면 인왕호보다는 LT-636정 혹은 현장의 민간 예인선에 가까울 것으로 보임.

따라서 국내 서적에서 보이는 스피어 소령이 인왕호 편으로 도착했다는 서술은 오류일 가능성이 크다고 봄.


프랭크 스피어 소령(Frank Speir)의 미군 예인선 LT-636정이 16일 오후 현장에 도착했다. 스피어는 LST를 해변에서 빼낼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고무보트를 타고 해안으로 갔다. 스피어는 배를 구난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고, 예인선으로 돌아가려 했다. 격랑으로 고무보트를 띄우는 게 불가능하다는 게 드러나자, 그는 배에 폭파를 위한 가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밤을 보냈다*. 


(*) 이와 다르게 Karig의 War in Korea에 실린 스피어 소령의 증언에는 북한군의 총격으로 해안에 머무르다가, 해군의 포격으로 잦아들자 예인선으로 복귀했다고 되어있으며, 폭발물, 폭파에 대한 증언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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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작전 진행 중의 문산호. 왼쪽으로 장사동 마을이, 오른쪽 멀리에 접안한 조치원호와 비물동 마을이 보임.


17일 새벽, 바다가 고요해지며 기동전단의 군의관과 의무병들이 상륙해 부상자의 처치 및 후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부상병들이 탑승하자, 본 철수 작전이 시작되었다. 17일 이른 오후에, 725명의 유격대원들은 모두 상륙지점으로부터 소개되었다*. 해가 지기 직전, 스피어가 두고 온 폭약이 폭파됐다. 연료가 타오르며 거센 화염이 배를 집어삼켰고, 조금 뒤, 탄약고가 폭발하며 포효가 울려퍼졌다.


(*) 유격대가 철수한 건 19일 현장에 LST 조치원호(BM665)가 도착한 이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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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동 해안에서 철수 작전을 진행 중인 조치원호의 모습. 육지와 배 사이를 연결된 밧줄을 따라 보트를 타고 구조가 진행되었다.

최초 문산호에 탑승했던 인원 832명 중, 잔류한 32여명과 전사자를 제외한 725명(부상자 및 선원 110명 포함)이 조치원호에 탑승 구조되어(+헬기로 후송된 미군 고문 2명),

20일 부산항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처음 여섯 달(4)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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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대목에서는 94년의 해리슨 ‘대령‘과 전화 인터뷰를 레퍼런스로 제시하고 있음.

그러나 해리슨의 증언이 부정확했는지, 내용 상 오류가 많음.


특히 해리슨 본인에 대해서도 오류가 있음. 해리슨은 공병 장교로 임관했는데,

책의 뒷부분에 따르면 해리슨 본인은 17공수사단 139공병대대에서 복무했다고 증언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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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특수전사령부 역사실 공식 잡지 베리타스의 기사에는 해리슨 가족이 소장하던 복무 기록을 근거로 13공수사단 129공병대대라고 서술하고 있음.

13공수사단은 바시티 작전 투입이 고려되었으나, 항공기 부족으로 영국 6공수사단과 17공수사단만 투입되었으며, 이후 종전 시점까지 여러 공수 작전에 투입이 고려되었지만 모두 취소되어 실제로 전투 강하를 한 적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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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장 상공에서 찍힌 사진의 대부분은 구조에도 큰 역할을 한 헬레나 배속 헬기 조종사 Harry W. Swinburn, Jr. 대위의 헬기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됨.


스윈번 대위는 장사상륙작전을 포함해 헬레나에 배속된 동안의 공훈으로 ’세번째‘ 수훈 비행 십자상을 수훈했음.


앞선 두번은 어디서 받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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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직전, 2차대전 당시 스윈번 대위는 F6F 헬켓 에이스였음. 


스윈번 대위는 태평양 전선에서 5기를 격추하고, 3척의 배를 격침시키는 전과를 올렸는데, 

특히 2척의 건보트를 격침시키고 한 쪽 날개가 박살난 상태로, 

왼쪽 랜딩기어와 플랩 없이 항모로 귀환했던 일화에 대한 육성 증언이 남아있음.


사진에 있는 건 헬켓이 아닌 것 같다고? 맞음. 아닐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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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윈번은 한국전쟁 이후, 59년 VA-65 소속으로 중동 배치되었고, 62년에는 VA-65 비행대대장을 역임했는데, 

VA-65는 A-1 스카이레이더를 운용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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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스윈번은 남극 미 해상 지원 부대의 지휘관으로 두 번 재임한 후 1972년 대령으로 전역했으며, 1991년 작고함




한편, 이명흠 대위의 영덕적전상륙작전경과보고서 말미에는 최초 상륙돌격 단계에서 200고지 점령를 이끌다 전사한 1중대장(위장 28연대장) 이영훈 대위와 함께, ’미 제3함대사령관 및 동 함대 미 해군중령(성명 미상)‘가 공훈자(태극기 공훈장 수여 해당자)로 보고되어있음.


’큰 위험을 무릅쓰고 선박과 물자를 대규모로 자진 동원하여 적극 구호‘한 미 제3함대사령관은 95.2 기동전단장 하트만 소장일 것이며, ’적의 맹사하는 탄우를 불원하고 직접으로 철수작전을 협조‘한 미 해군 중령은 직접 해변에 상륙해 상황을 파악하고, 직접 조치원호를 조함하여 접안 후, 직접 해안을 오고가며 대원들을 구조했던 미 ’육군‘ 스피어 소령일 것으로 추정됨. 한편, 미 해군에서도 장사상륙작전 당시의 행적을 인정하여 스피어 소령에게 미 해군십자장을 수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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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상륙작전에 대해 자세히 정리된 내용을 살펴보려면 군사편찬연구소 '6.25전쟁 시 상륙작전을',

군사 제79호에 기고된 '6·25전쟁 초기 장사상륙작전의 전개과정과 성격',

동북아역사논총 69호에 기고된 '6·25전쟁 시 장사상륙작전에 대한 재검토'를 참고하는 걸 추천함.




업로드가 늦어졌는데 기다리는 갤럼 있었으면 죄송... 

기합 좀 넣으려 해봤는데, 이것저것 부연하고 넣으려다 보니까 늦어지기만 하고, 

어차피 다른데서 다 찾아볼 수 있는 내용인데 글만 난잡해지고 이도저도 아니게 된 것 같음...


개인적으로도 바빠져서 앞으로 업로드 주기도 늦어질 거 같은데, 

앞으로는 오류 정정이나 부연 설명은 나중에 글을 따로 파서 쓰고, 

번역만 빠르게 완료해서 올리는 방향으로 갈까 함.



번역에 이상한 부분이 있거나 글 가독성에 문제가 있다면 마음껏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