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그러니까 23년도 가을인가?


부대 업무때문에 잠시 시내 나왔다가 점심 먹으려고 롯데리아를 들어감.


롯데리아 입구에 내 차(베라크루즈, 11년식)를 주차해놓고 주문해서 기다렸다 포장해서 들고 나왔음.


롯데리아 문을 열고 딱 첫 걸음을 내딛는데 군용 도색한 코란도가 주차한답시고 들어오면서 내 차 좌측을 끄기이이익~! 하면서 긁음.


롯데리아 문 정면 주차라인에 차를 세워놓았기에, 불과 3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내 차가 긁히는 걸 라이브로 지켜봄.


아니 근데 진짜 내 눈앞에서 차가 긁히는데 화는 전혀 안나고 그냥 흐뭇~하게 바라만 보고있었음.


코란도 운전석이 그냥 바로 보이던데, 운전병이 주차라인 들어오다가 끄기이이익! 소리가 나니까 무표정에서 사색으로 바뀌는게 실시간으로 보이더라고.


내 일인데 무심코 '쯧쯧 안됐노...' 이런 생각 들음.


가만히 지켜보고 있으니 선탑자인 하사가 내리더리 놀래서 차 옆으로 뛰어가더니 차 긁은거 보고는 '야 이씨...' '아 씨' '아~' 이러면서 제자리에서 왔다갔다 당황하고 있더라.


그러더니 고개 들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왠 상사가 차 앞에서 흐뭇~하게 웃으면서 보고 있으니 촉이 왔는지 나보고 

'혹시...상사님께서 차 주인되십니까?' 라고 조심스럽게 묻더라.


그 와중에 운전병은 양손으로 운전대 꽉 잡고 그냥 앞만 보고 있더라고.


그 모습 보니까 그냥 옛날생각나고 짠해서 앞에서 우물쭈물 전화번호랑 소속 알려주시면 배상하겠다고 하는 하사 잠시 제지하고, 코란도 보니까 상한부분 안보이길래 딱히 수송관이 난리 칠 일은 없어보여서 괜찮으니 조용히 가라고 함.


뭐 부대도 보*험처리 하면 되지만 어차피 버릴 차 괜히 혼나는 사람 늘려봐야 뭐 있나 싶어서.


그래서 내차 뒷문 좌측에 국소부위 위장도색 된 상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