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기에 상륙작전 지원용으로 로켓을 처음 운용한 건 영국 해군으로, 전방으로 고정된 발사대를 가설한 소형 상륙정으로 화력 지원을 시도함. 미 해군도 영 해군을 따라 보병상륙정을 개조한 LCI(R)과 Mk3 전차상륙정을 개조한 LCT(R)을 운용함.
로켓 화력지원은 그럭저럭 쓸모 있었지만, 전방으로 사격각이 고정된 문제가 있었고, 소형 상륙정의 크기 탓에 탄약을 많이 적재하지도 못했으며, 태평양전쟁에선 얘들이 항해성이 별로니까 작전해역까지 딴 놈이 예인해 가야 한단 단점들이 있었음.
그래서 개조의 다음 타자로 선정된 게 만재배수량 약 1천 톤급인 LSM-1 중형상륙함으로, 총 3개 배치가 개조됨. 찰스턴 공창에서 개조된 배치 1의 12척은 1944년 여름 생산분으로, 거의 개조 없는 선체 위에다 3.5인치, 5인치 로켓들을 급조한 발사대들에 얹은 초기형 모델이었음. 얘들은 1944년 11-12월 사이에 급하게 뽑혀서 전량 실전 투입됐음.
배치 1 초기분의 로켓 발사대는 크게 Mk30, Mk36으로 나뉘었는데, Mk30이 현측의 바다 방향으로 장전했다가 도로 돌려서 사격위치에 돌아오는 레일이었고, Mk36이 그냥 갑판에다 올려둔 상자였음. 둘 다 전기 방아쇠로 한꺼번에 발사함.
배치 1 후반에 개발된, 함대지 전용으로 설계된 5인치 SSSR(회전안정식 함상로켓)용으론 Mk51 발사대가 도입됐는데, 로켓 12발을 탄창처럼 쌓아서 중력으로 한발씩 사격위치에 떨어트리고 쏘는 식이었음.
오키나와 상륙작전에 투입된 배치 1은 호평받았지만, 원시적인 발사대 각도조정도 거의 안되고 함선이 특정 방향을 봐줘야 하는 데다가 재장전도 2시간 넘게 걸렸음. 이걸 피드백받은 배치 2부턴 신형 로켓 발사대를 채용함.
배치 2도 찰스턴에서 개조된 12척으로, 1945년 4-5월 사이 역시 빠르게 뽑힘. 여기선 함교 구조물을 선체 중앙부 비대칭이던 원판에서 후미 중앙으로 옮기는 본격적 개조를 거쳤고, 로켓 외에도 20mm, 40mm 대공포나 Mk12 5인치 단장포, M2 4.2인치 박격포대 등 추가적인 무장을 탑재함. 그리고 전에 비해 엄청나게 진화한 Mk102 로켓 발사대를 도입해서 표적 해안에 대해 어느 각도로 항해하든 발사가 가능했고, 전탄발사뿐만 아니라 일부를 선택해서 로켓포격 규모를 조정할 수도 있었음.
이게 Mk102 자동장전식 2연장 로켓발사댄데, 40mm 대공포 마운트를 유용한 물건이었음. 그래서 당연히 고각이랑 방향 풀 조정 가능하고, 유압식 호이스트로 재장전해서 4.2초마다 2발씩 쏴낼 수 있었음. 기본 사격모드는 전부 링크해서 중앙제어였고, 개별 Mk102 발사대에서 셀렉터를 LOCAL로 돌리면 개별 조준과 사격도 가능한 꽤 쩌는 물건이었음.
LSM(R) 하나엔 이게 8-10기 정도 들어갔는데, 스탠다드한 발사대 9기 구성으론 이론상 로켓탄이 동날 때까지 멈추지 않고 분당 120여발을 끊임없이 뿜어낼 수 있었음.
그러나 이 배치 2가 태평양전쟁에 투입되는 일은 없었는데, 얘들이 취역하고 진주만까지 간 1945년이면 이미 '아이스버그 작전', 오키나와 전투가 마무리 단계였음. 배치 2의 LSM(R)들은 제93LSM대에 배속되어 몰락 작전에 투입 예정이었다가 그대로 전투 없이 종전을 맞이함. 1945년 5-11월 사이에 휴스턴에서 건조된 12척의 배치 3도 마찬가지.
한편, 배치 3를 건조하는 동안에도 이 상륙작전 화력지원 컨셉으로 아예 신규설계함을 뽑잔 안도 제의됐고, 이건 배치 3 로켓함들도 모스볼 처리해버리던 전후에도 연구가 계속돼서 1951년에 최종 승인나고 1955년 취역한 IFS-1 USS 카로네이드가 됨. 얜 마개조가 아니라 태생부터 화력지원함으로 설계된 놈이었고, 항해성이나 속도도 더 좋고 무전설비도 잘 돼 있었음.
카로네이드는 위의 Mk102 로켓 발사대 대신에 Mk 105 발사대를 장비했는데, 로켓탄 사격 속도가 2.5초당 1발로 증가하고 불발탄 제거장치, 사격각 증대 등 더욱 발전된 모델이었음. 이 장비는 미군 군함 중 오로지 USS 카로네이드 한 척만 장비함.
2차 대전 후, 급조흉물이라 그대로 묻힐 뻔한 LSM(R)은 한국전쟁에 7척이 투입되며 다시금 활약함. 이들은 제5LSM전대로 편제됐고, 인천상륙작전에서 월미도와 기타 상륙해안들에 로켓 화력지원을 제공하는 등 톡톡히 활약함.
LSM들은 전략도서 확보작전에서도 활약했고, 남포 앞바다 초도 확보나 원산 포위전에서도 로켓탄으로 북한군을 두들김.
한국전쟁 이후 한동안 조용하던 LSM(R)들은 베트남전에 재소집됨. 이젠 1955년에 LSM(R)-번호란 몰개성한 함명 대신 미국의 강들에서 따온 이름을 받은 USS 클라리온 리버, 세인트 프란시스 리버, 화이트 리버와 USS 카로네이드 등 4척의 로켓함들은 제93내륙화력지원분대로 편성돼서 1966년 4월 덱하우스 I 작전 등에 투입되며 5-6월 기간에만 5인치 로켓 2만 발을 넘게 쏴제끼는 등 해안/강안 근처에서 맹활약함.
이에 미 육군은 얘들 더 데려오자고 해군을 졸랐지만, 해군은 지금 4척도 낡아서 버릴 참이었는데 뭔 재취역이냐며 꺼려했고, 이미 베트남에 끌어다 놓은 4척만 알뜰하게 써먹다가 1970년에 일본으로 철수시켜서 다 스크랩 처리함.
LSM(R) 로켓함 중 몇 척은 타국 해군에도 공여됐는데, USS 스미르나 리버와 USS 템즈 리버는 1958년 서독 해군에 팔려 오터, 나터로 개명됐다가 1967년 퇴역함.
그리고 이중에서 배치 3의 LSM(R)-527, 1955년에 USS 세인트 조지프 리버란 이름을 받은 로켓함은 2차 대전 종전 직전 취역한 막타였는데, 한국전쟁 당시엔 초도 확보작전에 투입됨. 그리고 1960년에 대한민국 해군에 공여되어 헐넘버 311, 시흥함이란 이름을 받고 1982년까지 활약하다 퇴역함. 퇴역 당시 2차 대전 미군의 Mk102 로켓 발사대를 운용하는 세계에서 유일한 군함이었음.
이후에 미 해군은 로켓 화력지원이란 컨셉을 가지고 조금 더 펜대를 굴려 봤긴 했는데, 1980년에 M270 MLRS를 발사대 부분만 떼서 뉴포트급 전차상륙함에 싣잔 논의를 좀 했지만, 당시 미해병대 상륙전교리가 V-22 오스프리 도입을 하며 해안 자체가 아니라 해안 후방에다 내리는 걸 중시, M26 로켓은 사거리가 쫌끔 부족하다면서 반려됨. 90년대엔 VGAS라고 VLS 칸에다가 5인치 로켓을 집속탄마냥 1500발 우루루 실어서 화력지원에 써먹는 안도 제기됐는데, 한 발이 토마호크보다 비싸서 이딴거 왜하노?로 반려됨.
그래서 지금현재 함대지 로켓탄 굴리는 새끼들은 A-215 그라드-M 다련장 쓰는 소련-로스케 새끼들이 끝...
지금 시흥함이 있나? 합동화력함 나왔으면 시흥급 이름 이어받아서 시흥급이었음 꽤 좋았을텐데
함대지화력 미쳤네 ㅋㅋㅋ
이거 정보탭으로 바꾸면 재밌는글 군붕이들이 더볼수있을듯
MLRS 배에 다는 아이디어보니 천무 발사대 상륙함에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덕분에 글 보고감
나 이거 좋아
좋은글 ㄱㅅ 근데 마지막을 좀 정정하자면 VGAS는 5인치가 아님 이건 VLS랑 같은 규격을 쓰는거지 VLS에 들어가는게 아니라 육군이랑 해병대랑 같은 155mm 유도포탄(=엑칼)을 수직으로 날린다는 구상이었음 VLS에서 쏘겠다던거는 POLAR이라고 MLRS 활용이었음
ㅇㅎ 정정 좋은정보 ㄱㅅㄱㅅ
글고 VGAS랑 POLAR가 엎어진거는 의회가 비싼 유도포탄이나 로켓탄 말고 저렴하게 무유도탄도 쏠 수 있는 일반 포탑으로 만들어라 해서 AGS갔던게 원인이었을걸
줌왈트로 간거엿구만
ㅇㅇ 화력지원용으로 8인치랑 로켓이랑 아와 16인치 다 만지작거리다 가성비 제일 좋을거다 한게 AGS라 줌왈트가 스프루언스 대체로 나오면서 올린거였음 해병대 요구 사거리가 최소 60해리 권장 100해리였던가 그랬을거임 근데 뭐 지금 꼬라지 보면 알겠지만 뭐 하나도 만족 못하고 다 말아먹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