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솔져 오브 포츈 : Executive
· 솔져 오브 포츈 : Executive Outcomes - 1 · 솔져 오브 포츈 : Executive Outcomes - 2
· 솔져 오브 포츈 : Executive Outcomes- 3
· 솔져 오브 포츈 : Executive Outcomes - 4
· 솔져 오브 포츈 : Executive outcomes - 5
· 솔져 오브 포츈 : Executive outcomes - 6
· 솔져 오브 포츈 : Executive Outcomes - 7
· 솔져 오브 포춘 : Executive Outcomes - 8
· 솔저 오브 포츈 : Executive Outcomes - 9(完)
브금
Guns n roses - Welcome to the jungle
(RUF의 소년병들)
더블 오어 낫띵
1995년 초, 시에라리온은 사실상 국가가 아니었다.
수도 프리타운 인근까지 반군 RUF가 도달했고, 정부군은 전투능력은커녕 약탈과 탈영으로 붕괴된 상태였다. 국제 사회는 철저하게 외면했고, 다급해진 시에라리온 정부는 마지막 카드로 군대가 아닌 '기업'을 선택했다.
당시 정권을 잡고 있던 젊은 군사 지도자 발렌타인 스트래서(Valentine Strasser) 소령은 최측근들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EO 본사로 보냈다. 특사의 메시지는 절박하고 간단했다.
"우린 이미 패배했다. 수도라도 지켜주시오. 원하는 조건을 제시하면 바로 계약하겠소."
(프리타운 근교에 착륙하는 EO 병력들)
EO는 답변까지 일주일의 시간을 썼다. 신속하지만 정확한 조건이 담긴 계약서가 돌아왔다.
임무: RUF 반군 격퇴, 광산 지대 탈환, 수도 프리타운 방어
작전 비용: 약 1천5백~2천만 달러
보상 조건: 카노(Kono) 등 주요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권 확보 (Branch Energy사에 양도)
Branch Energy사는 EO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였지만, 실제로는 EO의 자금 세탁을 돕고 작전 수행 후 다이아몬드 광산 수익을 거두는 핵심 회사였다. 즉, EO는 군사 서비스 이후의 자원 이익까지 철저히 계산한 기업이었다.
계약은 즉시 체결됐고, 이제 시에라리온 전쟁은 정부군 사령부가 아니라 EO의 요하네스버그 사무실에서 결정되는 구조로 뒤바뀌었다.
(정찰중인 EO 대원들. 소련제 유탄기관총과 랜드로버의 조합에 주목)
웰컴 투 더 정글
1995년 3월 중순, EO의 선발대가 수도 외곽에 도착했다. 그들이 마주한 현실은 보고서로 듣던 것보다 훨씬 끔찍했다.
정부군은 명령 체계가 붕괴됐고, 병력은 장비도 식량도 없는 상태로 약탈을 벌였다. 프리타운 시내는 RUF가 퍼뜨린 유언비어와 공포정치로 얼어붙어 있었다. 지방 거점들은 RUF 외에도 마약 조직과 무장 범죄 집단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EO의 병사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들 대부분은 앙골라 내전 같은 극한의 현장을 경험한 베테랑들이었다.
(EO의 중대 사진. 랜드로버에 거치된 Dshk 12.7mm는 당시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등에서 컨테이너단위로 밀수했다.)
소규모 정예, 엘리트 스쿼드
EO는 불과 250명 미만의 병력으로 시에라리온에 진입했다. 하지만 이 병력의 구성을 보면 그들이 얼마나 철저하게 준비했는지 알 수 있다.
전투부대:
남아공 32 대대, Recce 부대 출신 특수부대 요원 중심
숙련된 정글전과 게릴라전 경험자들, 앙골라인 중 EO와 협력해 시에라리온에는 이해관계가 없는 인물들로 구성
기술 인력 및 조종사:
우크라이나·불가리아 출신의 항공 정비 전문가 및 헬기·공격기 조종사
동유럽 출신 미사일·장갑차 운용 전문 기술자 ('전문 군사 고문' 명목으로 고용)
이들 모두는 익명으로 계약됐고, 공식적으로 EO 직원이 아니라 "민간 기술고문" 혹은 "항공 교관"이라는 명목이었다. 하지만 실제 역할은 직접 전투 수행과 최전선 지원이었다. 그들은 공식적으로는 '시에라리온 군 소속 항공기'와 '시에라리온 군 소속 전차' 를 몰았지만, 시에라리온 군이 그런 무장을 어디서 가져왔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전쟁 비즈니스
EO는 민간기업이라는 공식 타이틀과 달리 사실상 소규모 정규군 수준의 화력을 현장에 전개했다.
항공전력:
Mi-24 하인드 공격헬기 2대 (분해 상태로 반입 후 현지 재조립)
Mi-8 다목적 수송헬기 2~3대 (병력·장비 보급과 기동작전 수행)
지상장비:
Casspir 대지뢰방호(MRAP) 장갑차 수 대 (기동력과 병력 보호 목적)
남아공제 R4 소총, FN MAG 기관총, RPG 로켓발사기, 박격포 대량 확보 (직접 운용 및 정부군 재훈련 후 제공)
첨단기술장비:
위성 통신장비, 야시장비, GPS 기반 레이저 거리측정기 등 (RUF 반군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첨단 장비들)
모든 무기와 장비는 공식적으로 시에라리온 정부 소유였고, EO는 단지 "기술 운용과 군사 자문"을 담당하는 민간 기업일 뿐이라는 법적 방패를 유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작전계획부터 전술적 판단까지 모든 것을 EO가 주도하고 있었다.
(BMP와 EO. 당시 시에라리온군의 장비를 '임대' 했다고 주장했지만...)
심리전
EO는 작전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치밀한 준비를 마쳤다. 작전 개시 수주 전부터 EO의 정보팀은 RUF의 무전 통신을 감청하며 주요 거점, 병력 이동 경로, 무기 창고 위치까지 모두 파악했다.
작전 개시 직전부터 EO는 RUF의 무전 채널을 혼선시키고 가짜 메시지를 흘려 반군을 교란하기 시작했다. 일부 거점 병력은 허위 교신에 속아 전혀 엉뚱한 장소로 이동했고, 지휘부는 내부 불신과 혼란으로 의사결정이 마비됐다.
수도 프리타운 외곽에 EO 선발대가 착륙한 순간부터, 이미 RUF의 내부 지휘 체계는 붕괴의 징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 시점에서 EO는 아직 대규모 공격을 하지도 않았지만, 이미 전장의 공기는 완전히 달라지고 있었다. 그들은 민간기업이라 불렸지만, 실제로는 군대보다 더한 전투 능력을 갖추고 있었고, 그들이 전장에 등장한 순간부터 반군의 몰락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대공능력도, 제대로 된 전투계획도 세워본적 없는 그들은,
곧 자신들이 밀매한 다이아몬드 따위와는 비교되지 않는 자금력으로 움직이는 용병들의 공포를 맛보게 된다
6편에서 계속
최근들어 카다피가 재평가 받고 있지만, 시에라리온에서 찰스 테일러를 지원한게 카다피라는걸 생각하면 정의 구현이기는 한 듯...
임대했다도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