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도 본토의 알링턴(Arlington National Cemetery) 국립묘지가 거의 포화상태라고 합니다.
그래서, 군인들의 안장 기준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그래요.
참고로 그 기준이 대략 이렇습니다.
명예훈장(Medal of Honor)이나 은성훈장(Silver Star), 퍼플하트(Purple Heart) 같은 최고 권위의 훈장 수훈자
작전 도중 전사자(Killed in Action)
전쟁포로 출신자
미국 대통령 및 부통령을 지낸 자 등등
아무튼...
저는 몇 해 전에 룩셈부르크에 있는 미군 국립묘지를 다녀왔어요.
룩셈부르크가 나름 서유럽 교통의 요지라서,
이 주변으로 제 1차 세계대전, 제 2차 세계대전 등이 많이 벌어졌었죠.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알만한 유명한 전투로는,
벌지 대전투 (Battle of the Bulge)
아르덴 대공세(Ardennes Offensive)
혹은 바스토뉴 공방전(Siege of Bastogne)
등이 있습니다.
이 세가지 명칭의 대전투들이 사실 다 같은 시기에 벌어진 독일군의 막판 뒤집기 시도이기는 한데,
어떤 요소에 촛점을 두느냐에 따라서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옛날 영화 중에
'벌지대전투'
'패튼 대전차 군단'
혹은 최근 것으로는
밴드오브브라더스(Band of Brothers) 시리즈 중 6화 바스통(Bastogne) 편을 보시면,
당시 상황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결국...
룩셈부르크 인근에서 벌어진 대전투들로 인하여,
미군 사망자가 엄청나게 많았구요.
그 중 유해를 본국으로 데려가지 못한 경우들을 위해서,
아예 룩셈부르크에 미군 국립묘지를 조성했는데요.
여기에 아주 유명한 분이 묻혀 있답니다.
바로 '패튼 대전차 군단'의 주인공 조지 스미스 패튼(George Smith Patton) 장군이죠.
그래서 제가 한 번 직접 찾아가봤어요.
벌써 묘지 입구 문이 번쩍번쩍 합니다.
방문자를 위한 안내소입니다.
이 분이 바로 그 유명한 패튼 장군
메달오브아너(Medal of Honour) 수여자들
이 분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굉장히 드문, 흑인이면서 ROTC 출신 공병장교로 복무하다가 룩셈부르크에서 전사하신 분
아르덴 대공세 당시 부대 이동 모습
국립묘지 내의 작은 교회 예배당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 이후의 서부전선 상황
3군 사령관 패튼 장군의 묘지 발견.
일반사병들과 동일한 재질, 동일한 크기의 비석을 사용했습니다.
다만, 워낙 유명한 분이고, 벌지 대전투 승리를 이끈 최고의 지휘관급이라서 라서 그런지,
위치는 별도로 맨 앞에 빼놓았고,
음각된 글씨에 별도로 추가 색깔이 들어가 있습니다.
참고로 패튼 장군은 전사한 것은 아니고,
전쟁 다 끝나고서 독일 만하임 근처 아우토반에서 교통사고를 당했으며,
바로 하이델베르크 병원으로 옮겼지만, 결국 사망하셨다는...
인생이 참 무상하죠...
101공수사단 506연대 펜칼라(Penkala) 상병...
이 분 혹시 누구인지 기억들 하시나요?
머크(Muck) 병장이라는 분도 기억력 좋으신 분들은 알 수 있을지 모릅니다.
바로 이 분들이세요.
동영상 보니 누구였는지 바로 기억나시죠? ^^
미군 국립묘지... 정말 너무 멋지게 잘 해놨구요. 깔려있는 잔디며, 이런저런 시설, 관리 최상급이더군요. 룩셈부르크 방문하실 일이 있는 분들은, 한 번 구경할만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주 재미있는 것이, 미군 국립묘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독일군 묘지도 있어요. 미군 전사자가 이 정도인데, 독일군 전사자는 얼마나 많았겠어요.
그런데, 독일군 묘지는 입구부터 좀 초라합니다.
미군 묘지는 들어서는 입구, 도로 등이 화강석 같은 것으로 넓직하고, 삐까번쩍하게... 아주 멋지게 꾸며져 있는 반면,
독일군 묘지는 그냥 자갈 깔려 있습니다.
빛이 바랜 철십자
묘지 들어가는 문도 굉장히 좁게 만들었어요.
Humble한 마음을 가지라는 의도인듯 보이기도 하고...
그냥 독일의 묘지 문화인 것 같기도 하고...
미군 묘지에 비해서 전반적으로 상당히 음침합니다.
설계 자체가 해가 잘 드는 양지 느낌이 아니라, 숲의 그늘에 많이 가려져 있어요.
미군은 전사자 각각 1명 당 정말 비싸보이는 하얀색 대리석 비석 하나가 배당된다면,
독일군은 전사자 2~4명이 약간 좀 작고 볼품없는 비석 하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아무래도 패전국의 설움도 있지만,
'전범'국가라는 역사의 심판이 더 크다고 봐야겠죠.
또 시간되는대로 제 2차 세계대전 전적지 사진들 올려보겠습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s2ethan/222578458453
사진잘찍었네 패튼장군님이 미국에 안묻혔었구나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