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근 100년 이래 말 그대로 최약체화가 된 것은 맞음.
사실 유럽 여러나라 관점에서 보자면 약화된 방위산업 병참지원체계만 제대로 회복해도 지상전에서 우크라이나컷 폴란드컷이 충분히 가능하지...
그런데 이 논리에서 딱 하나 간과된 사실이 있는데.
냉전기동안 유럽과 미국 모두를 항상 긴장시켰던 핵떡밥으로 넘아가는 순간 이야기가 확 달라짐.
미국이 유럽권과 진짜로 군사적으로 결별할 경우...
1만발 vs 600발의 17:1의 압도적으로 불리한 게임으로 전락함.
냉전기를 유지하던 상호확증파괴 조건에 택도 없는 한쪽만 일방적으로 쓸려나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다가오게 됨.
그리고 그 알량한 600발 조차도 영국과 프랑스로 둘 통제권이 나뉘어 있음. 독일이 혹시 핵개발을 한다고 해도 통제권은 더욱 분열됨.
마크롱이 트럼프 떡밥이 터지자 마자 프랑스 핵우산부터 언급하고 독일 신임 총리도 바로 맞장구를 치는 이유가 다 있는 것임.
즉 유럽은 vs 러시아의 구도를 성립하기 위해서는 지상군 전력 뿐만 아니라 그동안 최소수량으로 묶어 왔던 핵전력을 말 그대로 폭증시키면서 동시에 유럽 차원의 통합된 핵독트린을 수립하고 그 아래에 각국의 핵전력을 통합시켜야 하는 지난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함.
이게 유럽이 미국의 이탈과 러시아와 독대하는 상황에서 말 그대로 발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
이는 마치 핵을 졸라 많이 쥔 히틀러를 상대하는 꼴이거든.
국력차이 숫자놀음으로 딸칠 마음이 싹 사라질만 하지.
근데 600발만 쏴도 주요 도시 싹 다 작살나잖아
푸틴이 그걸 신경 쓴다면 말이야
600발 중에 지상배치 탄두는 선제핵공격에 싸그리 전멸 당한다고 봐야 하고 남는건 SSBN에 있는 것인데 영국제는 이게 미국과 엮여있는 탄두들이고 프랑스제 SSBN들은 과연 러시아 SSN의 공격에 무사할지를 생각해 본다면 600발 중에서 과연 유사시 제기능을 할 것들이 몇발이나 될지는 좀 심각하게 의문이기는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