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도 무인기 '글로벌 호크', 중고도 무인기 '헤론' 등을 통해 정찰 기능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엔 북한 무인기의 영공 침범에 대응한 전적이 있던 최초 국산 무인정찰기인 '송골매'의 성능 개량을 완료하는 등 자체 개발 및 성능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헤론'의 경우 북한의 GPS 교란, 수리온과 충돌로 인한 전소 등으로 현재 국내에 도입된 3대 모두 작동 불가 상태라 대북 감시 정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격용 무인기 도입 및 개발 시도도 활발하다. 육군 특수전사령부는 이스라엘제 자폭 무인기인 '로템-L'을 운용 중이다 '로템 L'은 수류탄 2개 규모의 탄두를 탑재 후 비행하다 목표 지점에 이를 투하할 수 있는 타격용 드론이다. 민간 기업에서 활발히 개발 중인 소형 자폭 드론들의 군 도입도 정부 주도로 꾸준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원 레이저를 드론에 맞춰 발사, 격추시키는 레이저대공무기 '블록-I'는 지난해 말 1대를 군에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전력화를 진행 중이다. 근거리에서 소형무인기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고, 출력 향상 시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등에도 대응할 수 있어 향후 전장의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북한의 GPS 교란 장비 전방 배치에 따라 항 재밍 대응력을 높일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육군은 지난 2월 지상 유도 무기 및 드론의 적정 항 재밍 성능 연구 용역을 발주했는데, 정밀유도포탄 등 GPS 교란 공격에 취약한 여러 무기에 적용 가능한 항 재밍 성능 수준 등을 확인하고 항 재밍 장치 설치 시 예상되는 무기 파괴력도 따져보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우리 군에서도 드론, GPS 교란 등 북한의 변화된 공격 방식에 대응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북한이 드론 등 전력화에 속도를 내는 만큼 한국군도 신속히 지금의 대공 방어 시스템 보완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김 총비서가 여러 차례 드론 시설을 찾아가 생산 체계 구축 및 대량 생산을 지시하는 등 빠른 전력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뿐더러, 북한이 드론으로 '벌떼공격'을 감행할 시 미사일 감지 및 대응 등에 맞춤화된 한국의 대공 방어 시스템으론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유지훈 한국국방연구원(KIDA)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방공망은 주로 전투기나 미사일처럼 크고 빠른 표적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런 저고도·소형·다중 침투형 드론에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있다"라며 "탐지부터 식별, 무력화까지 이어지는 지능형 다층 방어체계를 구축 후 정부 차원의 전략적 투자와 민군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군 방공 상하긴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