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걸프전을 '만전쟁'이라고 명칭하면서 세계전쟁의 역사상 1개 나라를 대상으로 33개의 나라가 동원된 '만전쟁'은 가장 오랜 기간 최대 규모의 공중타격을 진행한 전쟁이었으며 현대적인 최신장비들이 능력을 시험한 전쟁이라고 평가하였다. 


 북한은 걸프전쟁에 대한 이라크의 패인요인을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다.


 만전쟁은 무엇보다도 온나라를 요새화하면 적들이 그 어떤 대규모적인 공중타격에도  견디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만전쟁의 교훈은 다음으로 소부대를 리용하여 적의 뒤통수를 타격하는 것과 같은 적극적인 행동이 없이는 작전전투에서 성과를 이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라크군은 자살특공대요, 뭐요 하면서 큰소리를 쳤지만 전쟁기간 동안 소부대를 거의 리용하지 않았다. 만약 이라크군이 소부대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전개된 24개의 적 비행장 가운데 그의 50%만 타격하였어도 미제 침략군 비행기들이 마음놓고 활동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라크군은 전쟁기간 또한 화학무기를 쓰겠다고 선포하면서 1제대 련합부대장들이 화학탄을 사용할 권한을 주고 부대들에서는 화학탄 창고까지 만들어 놓았다. 이에 속아 넘어간 미제 침략군은 이라크가 지난 시기 화학탄을 사용했던 적이 있으므로 반화학 대책을 세우는데 특별한 주의를 돌렸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만전쟁기간 단 한발의 화학탄도 쓰지 않았으며 전연부대들이 건설한 화학탄 창고도 모두 가짜였다.



 북한은 걸프전에서 이라크군이 패배한 결정적인 요인을 이라크군이 연합군의 비행대를 사전에 소탕하지 못한 데 있다고 분석하였다. 반면에 갱도진지 등 요새화된 진지는 적의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줄일 수 있었고 허위시설물 구축 등을 통한 기만작전은 적의 전투력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하게 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김일성은 걸프전 종료 후 인민군 각극 지휘관에게 "'만전쟁'은 무엇보다도 온 나라를 요새화하면 적들의 그 어떤 대규모적인 공중타격에도 견디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면서 :인민군대에서는 '만전쟁'을 강 건너 불 보듯 하지 말고 미국 놈들의 전법을 연구하고 갱도공사에 모든 힘을 집중하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다음과 같이 지시하였다.



 갱도는 해당 부대의 인원, 무기뿐만 아니라 전투기술기재도 100% 은폐시킬 수 있도록 설비하여야 한다. 지휘성원들은 어떤 작전전투 형태이건 불리한 정황이 조성되건 유리한 정황이 조성되건 반드시 대부대와 소부대의  배합적전을 실현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자연 지리적 조건으로부터 적들이 해안으로 상륙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으며 미제 침략군이 매해 벌리고 있는 팀스피리트 합동군사연습에서도 특공대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이런 사정은 작전전투 때 해군부대와 공군부대에서 그리고 적의 작전전략적 종심에서의 소부대전도 적극적으로 벌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휘성원들은 이와 같은 경험과 교훈에 기초하여 모든 작전전투에서 적을 속여 넘기기 위한 기만전술을 능숙히 적용할 수 있게 준비하여야 한다.




 북한은 이와 같은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전시에 사용할 갱도를 대대적으로 보강하였다. 이 시기 북한은 공장, 기업소 후보지에 있는 갱보뿐만 아니라 민간인 대피호를 비롯한 모든 갱도의 입구에 방탄벽을 쌓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었고 공사에 필요한 노력은 공장, 기업소 종업원 동원과 사회적 노동력을 통해 보충했다.


 걸프전이 북한 군사정책에 미친 영향으로는 적의 공중공격 및 정밀유도무기 등 첨단무기에 의한 현대전의 위력을 실감하고 전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였다. 또 철저한 전쟁준비를 위해 진지를 갱도화 하는 등 전 국토의 요새화와 소부대 훈련을 강화하였고, 배합전 수행을 위해 특수전부대를  집중 증가시켰다. 그리고 미국이 공격 시에는 지구전을 전개함으로써 국제사회에 반전여론을 조성하는 작전을 구상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기도 하였다. 


 북한은 1992년 '만전쟁 경험에 대하여'라는 대비책을 작성하여 전 군에 하달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인민무력부에서는 사단급까지, 사단에서는 대대 및 중대급까지 실태 점검과 교육을 하는 등 그 대비책 마련에 집중하였다. 





출처: 김정은 체제의 북한 전쟁전략 (선군시대 북한 군사전략), 박용환 저, 선인, 2019년, 63~6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