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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일 외에 중국 국부군에서 장군을 한 사람은 둘이 더 있음. 하나는 소장 김세준, 다른 하나는 지금 소개할 중장 이상정임.

이 장군은 권기옥 여사의 남편이고,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로 유명한 민족시인 이상화의 형임. 군인이자 예술가,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립 운동가였음.

중일전쟁 당시엔 유격전학교 교관으로 부임해서 후방에서 일본군을 괴롭힐 부대들을 양성하기도 했음. 대구 출신이라 임시정부에서는 경상도 대표였고 광복군 창설에도 관여하심.

이분은 군벌시대 중국을 유람하며 여러 기록들을 남기셨는데 그 중 북만주를 돌아보고 남긴 소회를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함.

당시 개판이었던 북만주 일대 모습을 엿볼 수 있음




1) 중국인들의 모임
중국인들은 친구랑 얘기할 게 있으면 다실에서, 좀 더 긴밀히 얘기할 게 있으면 목욕탕 마사지샵에서, 완전히 은밀하게 얘기할 게 있으면 아편굴에서 만난다 함.

2) 하얼빈
북방의 상하이. 하지만 수도시설이 없다.

3) 쑹화강변
환락가 그 자체. 러시아인 매춘부들이 많은데 대부분 몰락한 백계 러시아인 귀족이나 거상의 자녀들.

4) 조선인 학교
열악 그 자체. 교과서 통일도 안 돼있고 자금 부족으로 운영이 힘듦.

5) 조밥
북만주에서는 영양가 없는 속미반, 그러니까 조밥으로 끼니 때우는 게 일상. 겨울에는 옥수수죽을 먹음.

6) 칭기즈칸의 능
내몽골 이커자오에 칭기스칸의 능이 있다는 소문이 돈다. 가보진 못함.

7) 아편
냄새 엿같다. 관리들은 업무시간에 금연인 걸 피하려고 환으로 가공한 아편을 먹는다.

경찰들이 겉으로는 단속하지만 뇌물을 주면 넘어간다. 뇌물을 주지 않으면 그때서야 잡겠다고 난리를 친다.

8) 청진요리
회족들에게 돼지고기는 금기다. 청진요리점에서 돼지고기를 시키면 주인이 자신들을 조롱하는 줄 알고 화낸다.

9) 논농사와 조선인
만주에 간간히 논농사 짓는 곳에는 우리 민족이 있다. 조선인 농부들이 쌀을 생산하면 중국인 상인들이 쌀값을 내려 싸게 사고, 그 다음에 값을 올려 비싸게 판다. 분통 터진다.

10) 마적떼
물고기를 잡으러 갈 때는 한 사람은 무조건 총을 들고 보초를 서야 한다. 안 그러면 마적한테 잡혀간다.

성문만 나서면 마적 구역이니 조심해야 한다. 본인이 있던 농장도 장벽을 두르고 포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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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에피소드들은 위 책들을 빌려보셈. 재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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