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170704?cds=news_my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덴마크가 자치령인 그린란드인들이 오랜 세월 반발해온 일명 '부모역량평가'를 폐기하겠다고 발표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그린란드계 배경을 가진 아동 사례에 대해서는 표준화된 심리 평가를 폐기하기로 덴마크와 그린란드 정부간 합의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언급한 심리 평가는 'FKU'라고 불리는 덴마크의 부모역량평가다.


각 지자체 위탁을 받은 전문기관이 수행하는 FKU는 부모들을 상대로 지능·심리 검사 등을 실시하는 평가다.


부모가 지능이 낮은 것으로 나오는 등 '역량 미달'로 평가되면 아이는 강제로 다른 덴마크 가정에 입양되거나 보육원에 입소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동보호 명분으로 도입된 정책이지만, 덴마크어로 실시되고 그린란드 인구 대다수를 차지하는 이누이트족들의 문화적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시행돼 차별이자 식민지 동화정책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해왔다.


2022년 통계에 따르면 FKU를 통해 부모와 자녀가 강제 분리된 아동 비율은 덴마크계는 1%인 데 비해 그린란드계는 5.6%로 훨씬 높았다.


특히 지난해 11월 그린란드계 여성이 FKU를 거친 뒤 출산 두 시간 만에 신생아와 강제 분리된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인들의 오랜 반발에도 유지했던 정책을 갑작스레 폐기하기로 한 건 그린란드 매입 추진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의식해 그린란드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https://m.mt.co.kr/renew/view.html?no=2022010614570090026


앞서 캐나다 정부는 19세기 말부터 1990년대까지 수십만명의 원주민 어린이를 130곳이 넘는 기숙학교에 집단 수용했다. 캐나다 본토 원주민 외에도 알래스카 이누이트족, 유럽인과 캐나다 원주민 사이에서 태어난 메티스 등이 포함됐다. 명목상 취지는 원주민 어린이들을 캐나다 사회와 동화시키겠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상은 원주민 문화 말살이 목적이었다.


이로 인해 원주민 어린이는 부모와 떨어져 보육 시설이나 기숙 학교에 갇혀 지냈다. 교사들은 어린이들에게 영어나 프랑스어 등 서구 언어만 사용하도록 강요했다. 토착 의식을 치르거나 토착 종교를 믿는 것도 금지했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신체적 또는 성적인 학대를 가하기도 했다.


https://www.google.com/amp/s/www.yna.co.kr/amp/view/AKR20241025105700009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50년간 '교화'를 명목으로 아메리카 원주민 어린이들을 강제로 기숙학교에 수용한 정부 정책에 대해 뒤늦은 공식 사과에 나선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애리조나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오래 전에 이뤄졌어야 했던 일을 하기 위해 길을 나선다"며 "오랜 시간 동안 우리가 아메리카 원주민 어린이들에게 자행한 일에 대해 공식 사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경합주인 애리조나주 피닉스 외곽에 위치한 원주민 자치구를 방문해 사죄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1819년부터 1969년까지 37개주에 걸쳐 400개 이상의 연방 원주민 기숙 학교를 운영하며, 수 세대 동안 아메리카 원주민 어린이를 강제로 입학시켰다.


이들 학교에서는 원주민 어린이에 대한 차별과 폭행, 성추행 등 학대 행위가 만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어린이들은 집에서 수천 킬로미터는 떨어진 기숙사에 수용된 뒤 발가벗겨져 매를 맞고 강제로 머리카락을 자르고, 자신들의 언어로 말하는 것을 금지당하고 억지로 개명하는 등 국가 차원의 폭력 행위에 시달렸다.


미 내무부 조사 결과 해당 기간 최소한 1만8천명의 어린이가 기숙학교에 입학했으며 973명이 이곳에서 질병과 기아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대통령이 해당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악관은 별도 성명을 통해 "연방 정부와 원주민의 관계가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과거의 해악을 완전히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