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포격 소리를 은폐삼아 저격이 된 뒤에 즉시 폭약이 터졌다.
목표로 삼은 100건이 모두 실현되자, 군붕이는 퇴출하기 위한 공간에 다시금 문제 없는가를 확인했다.
즉시 암호화된 양자 스마트폰으로 퇴출을 알렸다.
그렇다고 퇴출 시작은 아니었다.
목표 100건이 모두 완료됨을 선언한 것이니 말이다.
그것은 사전 장비 은닉고가 2개 모두 다 비어졌다는 의미이기도 해서, 상부에서는 다음 표적에 대한 분석에 들어갔을 것이다.
만약 퇴출이 아닌 투입 이전에는 제공되지 않은 은닉고가 확보된 퇴출로에 속한다면, 거기에서 후속 전력과 랑데뷰하고서 임무 교대를 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공복감을 느껴, 특수처리된 육포를 씹고 있던 군붕이는 퇴출로로 표시된 암호 수열이 전송된 것을 확인하고, 사전에 파악한 수열로 퇴출로를 그려냈다.
이번에는 육로가 아닌 해로였다.
잠수정 혹은 잠수함까지 타고 가야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즉시 귀환하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운좋게도 무너지지 않은 건물들 중 안전 구역을 확보한 상태에서 군붕은 자기가 잠수함에 탑승한 뒤, 내장된 폭약이 터지도록 재조정하며 걸어나갔다.
다시 들어갈 일이 없다고 하달된 덕에 군붕이는 최종의 최종으로 옛 멕시코 땅에서 바다 속으로 갈 때 흔적이 한번에 지워지는 가를 다시금 재차 확인했다.
이 지겨운 작업이 몇 시간..
군붕은 초저속으로 온 무인 잠수정에 올라타 태평양으로 향했다.
그리고...
위장용 폭약과 함께 안전 구역 제거용 폭약이 터지며, 미군이 파악할 길은 현장에서 영구히 사라졌다.
그렇다고 모를 일이다.
100명 넘은 미군이 공교롭게도 그 폭발 이전의 범위에서 존재한다는 걸 우연으로 믿을 이들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것이 한국군 자체가 급성장하여 보일 역량이라면 확신할 수 없을 것이다.
허나 장소가 장소인지라 이런 분석에 대한 파일명은 다음과 같았다.
인신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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