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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군대의 기계화, 세계화가 이루어진 이후 군대는 시간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을 하나 맞이하게 되었음


일부 선원들을 제외하면 시차가 별로 중요하지 않을만큼 이동했던 과거와는 달리, 증기선이나 디젤엔진으로 구동되는 군함, 기차로 빠르게 재배치되는 지상병력, 걸핏하면 해외에 아군을 파병까지 했어야 하기 때문.


이런 문제는 결국 표준시가 제대로 맞지 않으면 머나먼 본국에서 세팅된 작전개시시간과 현지 병력의 작전개시시간이 맞지 않고, 전훈 분석시에도 시간이 흐트러지는 문제가 발생하는 문제를 불러왔음.


이외에도 시차 문제는 무역 등 각종 문제에서 복잡한 오차가 발생하게 되므로 당시 최선진국이였던 영국, 그리고 그들이 세웠던 그리니치 천문대를 중심으로 GMT(그리니치 평균시)가 만들어졌고,


이를 바탕으로 1972년엔 협정 표준시인 UTC(Coordinated Universal Time)가 제정되기에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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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냥 UTC 맞춰서 이동하면 되는 거 아니냐? 싶긴 하다만, UTC 시간대는 각국 표준시가 있고 표기도 UTC+0부터 12, UTC-0부터 -12까지 가야하므로 간결하지도 않고 오해의 소지도 많은 표기 방법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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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를 깨닫고 표준화를 통해 해결하기로 한 것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5개국으로, 위 국가들은 연합 통신-전자 위원회 라고 불리는 CCEB(Combined Communication-Electronics Boards)를 통해 해당 문제를 정리하여 표준화하는 작업에 들어갔음.


눈치빠르면 알겠지만 흔히 말하는 파이브 아이즈의 구성국과 정확히 일치함.


해당 위원회의 역사는 알아서 영어 위키피디아를 검색하면 대략의 정보가 나오니 생략하고,


이 위원회는 통신-전자와 관련된 통일된 지침을 만들어 해당되는 5개국 군대에 배포하고, 이를 표준으로 삼아 상호간 군사 활동에 지장이 가지 않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만들어진 표준은 연합 통신 지시서(Allied Communications Publications)를 통해 CCEB 회원국에게 배포됨. 내용이 괜찮으면 나토 공용으로 쓰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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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1970년대, CCEB는 UTC로 정립된 시간대를 기준으로 간략화된 군사 시간대를 설정, 이를 ACP 121에 수록하여 표준화하는데, 이게 바로 오늘 설명할 군사 시간대(Military Time Zone)임



이는 UTC+0부터 +12까지, UTC-0부터 -12까지 시간대가 25개인 것을 착안하여, 각각의 시간대에 알파벳을 붙인 것으로 갈음하게 됨.


UTC+1은 A(Alfa Time), +2는 B(Bravo Time), +3은(Charlie Time) 순으로 UTC+12는 M(Mike Time)으로 끝나게 되고


UTC-1은 N(November Time)으로 시작해서 -12는 Y(Yankee Time)으로 끝나게 됨.


그럼 맨 끝글자 Z가 남지? 얘는 Zulu Time이라고 해서, UTC+0을 의미하며, 공식적인 군사 표준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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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가 왜 알파고 B가 왜 브라보인지 궁금하면 나토 공용 포네틱코드 표를 한번 보길 바라고









근데 의문이 드는 사람들도 있을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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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랄하지 마라.. 영어 알파벳은 26갠데 시간대는 12+12+1 해서 25개고 그럼 알파벳이 하나 남는건데 이건 어디다 처박아둔거냐? 또 이 씹새끼 뇌피셜로 념글 먹으려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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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옳은 지적임. Military Time Zone에는 알파벳 하나가 빠져있음. 바로 J(Juliet Time)인데, J time은 따로 지정된 게 아니라 기입되는 현지 시간대에 바로 사용가능하게 세팅되어 있음.


다만 미육군 간행물에서 L(Lima time)은 원래 현지 시간(Local time)을 의미하는 약어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이것이 ACP 121 상 Military Time Zone과 충돌하는 오류가 있었어서, 2022년에 미육군에서는 현지 시간으로서의 약어로 L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LT라는 약어로 변경한 상태임


또한 UTC-1에 해당되는 November time은 서머 타임을 감안하여 UTC+13까지 확장되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게 표기되어 있음.








그럼 이걸 실제로 어떻게 사용하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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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협정 세계시에서 시간대는 UTC+9으로, Military Time Zone에 의거하면 I(India Time Zone)에 해당되는 구역임.


대한민국 해군은 군사 시간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대표적인 군종임. 해군은 이를 이용하여 내부 공식 문건에서 시간대를 표기할때는 24시를 기준으로 시간을 표기하고, i를 소문자로 병기하는 것을 사용하고 있음. 


그리고 우리는 CCEB 5개국처럼 Zulu time을 표준시로 쓰지 않고 한반도에서 작전하는 만큼 i time을 표준시처럼 이용중임.


지금 이 내용을 쓰고있는 시간은 오후 7시 31분이니, 이걸 Military Time Zone으로 환산하면 1931i라고 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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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 해역에서 작전하는 영국 해군이 문건을 작성할때는 1031z 또는(UTC+0 기준 오전 10시 31분) 1931j, 1931i 등으로 표기할 수 있을거임. 이는 지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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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대다수 국가의 군대는 전세계를 아우르며 작전을 하는 것이 어느정도 필요한 시기가 되었고, 특히 어떤 나라들은 전 세계에 수시로 배치되어 작전할 뿐만 아니라, 시간대가 다른 나라들과 공동으로 연합작전을 펼쳐야 하는 시기가 왔음.


이럴때일수록 모든 나라들이 한방에 이해할 수 있게 가능한 모든 것을 표준화하여 배포하는것은 실제 작전에 돌입하기 전 발생할 수 있는 인간오류(Human Error)를 제거하는데 큰 도움이 됨.


군사 시간대(Military Time Zone) 역시, 이런 오류를 최소화 시켜 원활한 작전 진행이 되도록 하는 군대가 수행했던 노력 중 하나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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