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에 영동에서 산불진화 하다가 임차헬기(기령 30년) 추락해갖고 조종사 73세 영감님 돌아가시고, 어제 또 임차헬기(기령 40년) 추락해서 조종사 74세 영감님 한 분 돌아가심. 22년에 양양에서 떨어진 헬기도 조종사 70대에 기령 50년된 헬기였음.
이 사건들에 공통점 두가지가 있음. “임차헬기”, “70대 조종사”
임차헬기는 지자체가 헬기는 필요한데 직접 살 돈은 없으니까 헬기 갖고 있는 회사에 돈 주고 빌리는거임. 임차기간 동안은 지자체 요청에 따라 출동하는 일종의 용역계약이라 보면 됨.
그런데 업체들은 이윤을 내야하니 비용을 최대한 아끼려고 하고, 일부는 그 정도가 과하게 심함. 그래서 제작된지 30년, 40년 넘은 중고 헬기를 헐값에 사와서 쓰게됨. 조종사들 연세가 70넘어가는것도 조종사 인건비를 낮추려다보니 그렇게 됨. 헬기쓰는 정부 조직, 지자체, 큰 회사들 정년이 65세인데, 임차헬기 업체는 65세 넘은 조종사들도 취업은 시켜줌. 대신 몸값을 65세 이전의 절반정도로 확 낮춤. 그럼에도 그 나이에 그 연봉을 주는곳이 없기 때문에 일 욕심이 있는 분들이 취업을 함.
그리고, 돈 아끼려고 수십년된 구형 중고 헬기에 정년 은퇴한 영감님들 모시고 조종시키는 업체가 돈 드는 정비, 교육은 제대로 시킬까? 심지어 제작사에서도 단종시킨 헬기면 도대체 해당 기종 정비, 조종 교육은 어디서 받는걸까? 이전에 해당 기종 조종, 정비하던 사람들한테 배웠다고 둘러댈수 있을텐데, 40년전에 단종된 중고 헬기를 그 사람들은 또 얼마나 잘 기억하고 있을까? 이런걸 아는 사람들 중에서 젊은 사람들은 더더욱 이런 회사로 안 갈려고 함.
그러니깐 65세 넘은 영감님들이 조종하다가 자꾸 돌아가시는게 조종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그런게 아님. 헐값 받고도 목숨걸고 일할 직업으로 내몰리는 것에 가까움.더욱 안타까운건 저분들 대부분 군 출신이라 저 연세에는 군인연금 다 받고있음. 돈 욕심 조금만 버리면 되는데 위험한거 하고 계시는 거임.
운전면허증도 반납해야 될 나이의 영감님이 생전 한 번 타본적 없는 기종을 기종전환 훈련도 제대로 못 받고 타는데, 타는 헬기는 수십년된 고물이고 부품도 단종되서 재생 부품을 쓰고 있다면 이게 바로 시한폭탄임.
법적으로야 문제 없다고 할 수 있는데, 지금같은 상황을 예상 못 한 법적 헛점을 업체들이 이용하는 것에 더 가까움.
헬기는 자동차보다 버튼도 훨씬 많으니까 그런거같기도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