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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전차의 개량과 대전차 무기의 관통력 증가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면서, 소련군의 양산형 중형전차에 대한 장갑 방호력의 대폭 향상이 요구되었다.


첫 번째 방안은 새로운 소재와 기술을 활용하여 장갑의 두께를 증가시키는 것이었고, 두 번째 방안은 전차에 폭발반응장갑(ERA)을 장착하는 것이었다. 사전 평가에 따르면, 어느 방안을 선택하더라도 전차의 전투 중량은 2,500~3,000kg 증가하게 되어 기동성이 저하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기동성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동력장치(СУ)의 출력 향상이 필요했다. 이를 위해 두 가지 방향에서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하나는 냉각 시스템에서의 동력 손실을 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엔진 출력을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이 작업에는 VNIItransmash, UKBTM, KBTM, NIID 등이 참여했다.


시험을 위해 UKBTM과 KBTM은 각각 T-62와 T-55A 전차 두 대씩을 준비했다. 1979년 9월 24일 국방부와 국방산업부의 ‘전차 개량 작업 진행 절차에 관한 결정’에 따라, 이들 전차에는 포탑과 차체에 추가 장갑 블록이 설치되었으며, DShKM 대공 기관총, 측면에 대전차탄 대응 스커트, RMSh가 장착된 궤도 등도 추가되었다.


추가 장갑 요소는 T-80 전차의 장갑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강철연구소(NII Stali) 전문가들이 설계했다. 차체 전면 상부 경사 장갑의 추가 장갑은 두께 30mm의 장갑판으로 구성된 박스형 용접 구조물이었으며, 그 안에 간격 30mm를 두고 두께 5mm의 강판이 배치되었다. 이 사이 공간은 특수한 고분자 물질로 채워졌다. 이 구조물은 차체 전면 상부에 외부에서 용접되었다.


포탑 전면부의 추가 장갑은 주포 주위 좌우에 각각 하나씩 두 개의 블록으로 구성되었으며, 두 블록은 동일한 방호 수준과 구조를 갖추고 있어, 전차 차체 상부 전면부 장갑과 동일한 방식으로 구성되었다. 이는 최대 450mm 관통력을 지닌 성형작약탄 및 115mm 날개안정분리철갑탄에 대해 모든 거리에서 방호력을 제공하였다. 각 블록은 주조된 장갑 부품으로 구성되었으며, 내부에는 5mm 강판과 동일한 고분자 충전물이 들어 있는 박스 구조물이 용접되어 있었다. 추가 장갑 요소의 총 중량은 1,800kg이었다.


결과적으로 전차의 전투 중량은 40,951kg까지 증가하였다. 한 대의 T-62 시험차량에는 차체 전면 추가 장갑 대신 동일한 무게의 밸러스트가 설치되어 무게 균형을 맞추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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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부터 진행된 T-62 전차용 폭발반응장갑(DZ) 개발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모든 소련군 양산 전차에 장착 가능한 통합형 DZ 구조가 탄생하게 되었다(관련 내용은 「ТиВ」 2024년 3월호 참조).


1982년 6월 2일, 소련 각료회의 군수산업 관련 위원회의 결정 №236에 따라, 1982년 12월 11일부터 31일까지 T-80B, T-72A, T-62, T-55A 전차에 통합 폭발반응장갑(КДЗ) ‘콘탁트(Контакт)’를 장착한 상태에서 국가 공동시험이 실시되었다.


이 ‘콘탁트’ KДЗ는 대전차 성형작약탄(HEAT)으로부터의 방호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된 장비로, 외부 부착 방식으로 전차의 장갑 외부에 설치되며, 포탑, 차체 전면 상단 및 하단, 측면 스커트 등에 폭발반응장갑 요소(ЭДЗ)를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콘탁트’ 장비는 성형작약탄의 관통 제트가 DZ 요소와 충돌할 때 발생하는 폭발로 이를 파괴하는 방식의 방호 기술이 처음으로 구현된 사례였다.


이 KДЗ의 핵심은 두께 3mm 강판으로 만들어진 프레스 금속제 컨테이너였으며, 그 안에는 2mm 강판으로 제작된 2개의 평평한 판인 'кювет' 과 'крыша' 사이에 폭약(PВВ-5А) 0.26kg이 충전된 구조였다.



KДЗ는 총 4종의 규격(타입)으로 제작되었으며 각각 무게는 다음과 같았다:

  • 106‑2형: 6.3kg
  • 106×67‑2형: 6.0kg
  • 66‑2형: 5.5kg
  • 66×27‑2형: 5.2kg



KДЗ의 설계 및 시험에는 다음 기관들이 참여하였다:

  • NII Stali 강철연구소 (총괄 책임)
  • UKBTM (T-62 전차에 KДЗ 배치 문서 설계 책임)
  • VNIИ트란스마쉬 (효과 분석 및 모형 설계)
  • Uralvagonzavod (T-62용 KДЗ 컨테이너 제작)



전차 1대당 주행 시험은 총 1,000km로, 이 중 700km는 콘크리트 도로, 300km는 비포장도로에서 실시되었다.


KДЗ의 방호력과 생존성을 평가하기 위해 소련군이 운용 중이던 모든 대전차 성형작약 무기들 (‘코브라’ TPUR, ‘슈투름-S’ PTUR, 100/125mm 포탄, 85mm PG-7L 유탄, 30mm 철갑탄 및 30/125mm 고폭탄 등)으로 실사격 시험이 이루어졌다.


시험 결과, KДЗ ‘콘탁트’ 사용 시 T-62 전차가 성형작약탄에 의해 격파될 확률은 4~4.3배 감소했다. 이로 인해 전차의 방호력과 승무원의 생존 가능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35도의 전방 사격 각도 범위 내에서, T-62는 최대 450mm 관통력을 지닌 100–105mm 성형작약 포탄과 모든 성형작약 유탄으로부터 방호가 가능해졌으며, 더 높은 관통력을 가진 무기에 대해서도 방호 확률이 개선되었다.


‘콘탁트’는 구조가 단순하고 승무원이 현장에서 쉽게 장착할 수 있었으며, 특별한 유지보수가 필요 없고 정비성이나 작전 운용성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또한 높은 수준의 부품 표준화와 통합성이 실현되어, 컨테이너 간의 호환성이 확보되었다.


그러나 단점도 존재했다. 전차 간에는 컨테이너 고정 장치의 호환성이 확보되지 않았으며, 차체와 포탑 접합부, 주포 주변, 탐조등 등에는 ЭДЗ 설치가 불가능했다. 또한, 성형작약탄 피격 시 포탑 보호면의 9-31%, 차체 전면 상부의 16-71%, 측면의 31-55%에 해당하는 DZ 상자가 이탈하거나 파괴되었으며, 30mm 포탄 1발로도 전면 상부에서 최대 3개의 상자가 손실되어 DZ 커버 면적이 56% 감소할 수 있었다.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콘탁트’ KДЗ는 양산 및 전군 배치를 위한 채택이 권고되었으며, 1985년에는 통합 KДЗ가 소련군 전차 전 기종에 장착되도록 공식 채택되었다. 이 장비를 장착한 개량형 T-62는 T-62MV로 명명되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은 후속 기사에서 다룰 예정이다.










Техника и вооружение 2025년 3월호에 나온 내용으로 아직 후속 기사는 안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