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그룹이 동남아 생산 기지를 넓히고 아시아에 주둔 중인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위해 필리핀 수빅 조선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매각 측은 국내 양대 조선사를 보유한 HD그룹과 한화그룹에 제안서를 전달해 사실상 2파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수빅 조선소의 경영권을 갖고 있는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르베로스(Cerberus) 캐피탈은 HD현대 측에 인수를 제안했으며, HD현대는 이를 심도 있게 논의 중이다. 케르베로스 캐피탈은 한화오션에도 인수 의향을 타진했으나, 업계는 HD현대의 인수 가능성을 보다 높게 보고 있다. 매각 대상은 케르베로스캐피탈이 보유한 83%의 지분으로 인수가는 약 5000억 원 가까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