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ㅈㅅ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반도국의 최전방 연대급 야전 부대 이야기


이 연대는 직할 중대가 종류별로 꽤 많았는데, 실작전 부대라서 필요한거 하나 둘 넣다보니 이래되었고 암튼 수송대장이 준위였음



쏘가리 하나가 왔는데 작전 장교임; 대위가 와야하는데 위에선 사람 없다고 그냥 쓰라며 소위가 옴


문제는 쏘가리가 뭘 알겠음?

어리버리 많이 까고 과장에게 맨날 쳐 맞고 욕먹고 배워가며 그렇게 살다 중위가 됐음 (이하 작전중위)



작전중위는 이제 '중위'니까, 1년간 욕 많이 처먹었으니까, 나름 짬밥을 먹었다고 생각했음

선배인 작전과장도 이제 때리지도 않고 욕도 덜하고 오히려 밥도 사주고 같이 술 먹으러 나가고..


자차로 위병소에서 창문만 스윽 내려도 별다른 수하 없이 직할 수색대 위병들이 "작전 장교님 고생하심다" 하면서 통과도 시켜줌!!




어느날 작전중위는 모종의 사유로 출근을 안 해도 됐음, 그래서 시내에서 놀았음

 

근데 갑자기 출타 간부 전원 복귀 명령이 떨어짐

작전중위도 자차 끌고 시발시발 하며 부대로 복귀함, 어쩌겠음? 복귀 하라는데..




위병소에 도착했는데 수색 애들이 문을 안 열어줌, 창문 내려서 "문 열어!" 했는데 "실례지만 관등성명 여쭙겠습니다." 하는 말이 돌아옴


작전중위는 조금 화가 났음, 아마 쉬는날인데 강제로 복귀 시켜서 그런걸지도 모르겠고, 

해당 위병은 병장이었고 분대장 견장도 차고있는데.. 수색도 이젠 개빠졌네.. 연대 작전장교인 날 몰라?


"아니 씨발 내가 작전 장교로 본부에 있던게 1년이 넘었어 새꺄 너 이름 뭐야?"



해당 수색대 병장의 얼굴 표정이 팍 썩기 시작함, 뭔가 우물거리더니 "병장 xxx" 하고 관등성명이 돌아옴

"내가 너 기억해둔다 새꺄 너도 나랑 내 차 번호 잘 기억해둬라 문 열어"



문은 열렸고 속이 시원했음, 병장 처먹고 날 모르다니 수색 애들 똘똘한 줄 알았는데 ㅅㅂ 날 모르는게 말이 되나?

짬밥을 똥구멍으로 먹은게 확실하다고 생각했음




그렇게 사무실로 들어갔는데 작전과장 선배님이 개빡쳐있음

뭐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연대 담당 섹터의 철북(DMZ) 철책 50m 근방에서 검은색 무언가가 호다닥 이동하는 바람에

직할 수색애들 실탄까지 분출해 모조리 투입했는데 알고보니 씨발 독수리였던것임


1년간 조교당한 후배답게 냉커피 말아서 과장에게 대접하고 "제가 하겠습니다 슨배임" 하고 일을 뺏음,

나 같은 후배 없다고 생각도 함




그렇게 대강 상황이 정리되고 수시간 후


부대는 다른일로 또 다시 난리가 났음


k100, km193, 수류탄, 40mm 고폭탄 등 분출했던걸 다시 수거해야 하니 수색중대장에게 알잘딱하라고 시켜놨는데


수색중대장 "소대장들, 분대장들 못 믿겠다" 선언

본인이 직접 대원들 한명씩 세워서 한발한발 클립에 끼우게 시켜가며 탄낱셈을 하고 있던것임


무려 일과가 다 끝나갈 정도의 시간이 흐를 동안!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수송대장(준위)가 찾아와 "아니 씨발 뭐하시는겁니까아아악!!!!" 시전

수송대장(준위, 개빡침)으로 진화해버림


뭐 [특전반 출신 수색중대장] 해봐야 결국 준위 앞에선 [대위따리]. 개길 수 있겠음?

눈 깔고 걍 '아 시발 좃됐네.. 어쩌라는거야..' 하는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 있을 수 밖에



수송대장(준위)는 바로 아직 탄 반납을 못한 수색대원들에게 

"이 탄통엔 k100, 이 탄통엔 km193, 이 박스엔 수류탄, 이 박스엔 유탄 천천히 이쁘게 모아놔라. 낱셈은 대장이 할태니까." 


존나 카리스마 있지?



물론 고작 대위따리 조진거로 이런 장문을 쓸 이유가 없음




위에서 구구절절 설명한 작전중위가 열심히 깠던 그 병장, 그렇슴.


그는 수색중대원이 아니었음. 


본래 위병소 근무 담당인 수색중대는 실상황이 터지며 모조리 철북으로 넘어가 수색-격멸 작전을 벌였고

위병소 대타는 수송대가 맡게된 것 이었음!


작전 장교고 나발이고 맨날 차 고치고 운전하고 쐣골 빠지는 애들이 작전중위따위 알빠노?

위병소 근무도 처음 해보는거니까 짬밥으로 어떻게든 해내라고 수송대장(준위)이 병장들 시킨것이었음


(물론 위병소 담당 근무자라고 해도 자신을 모른다는 이유로 병사에게 욕을 하여서는 안됨..)



수색중대에게 실탄을 모두 넘겨받은 수송대장(개빡침)이 복귀하자마자

당연히 작전중위에게 욕 박힌 병장은 수송대장에게 꼰질렀고 효과는 굉장했음


수송대장(준위, 개빡침)에서 수송대장(준위, 진짜개빡침)으로 진화해버린 것


수송대장은 본부 작전과 문 앞에서 "아니 씨발 뭐하시는겁니까아아악!!!!" 시전(2),

다른 과 사람들은 물론이고 연대장부터 휘하 장병 모두가 흥미진진하게 직관함,



실작전땜에 실탄이 분출되었으니,

그거 다 돌아오는거 확인 될 때 까지 지휘관인 연대장부터 퇴근을 못하고 있었고 


직전의 [수색대 탄낱셈 사건] 때문에 수송대장이 극대노 했다는것 역시 금방 전파가 되었었기 때문임



문제는

수송대장(준위, 진짜개빡침)이 타겟인 작전중위에게 "아니 씨발은 그렇다 쳐도 애들한태 '새끼야'라고 하는게 말이 됩니까??" 라고 물었는데



작전중위가 계속 혼나다 정신이 나갔는지

"제가 과장님께 '새끼야' 소릴 하도 듣다 보니 아무렇지 않게 쓴 것 같습니다." 라고 답변한 것임


그리고


흥미진진하게 직관하던 연대장의 얼굴이 썩기 시작했음

흥미진진하게 직관하던 작전과장의 얼굴도 썩기 시작했음



수송대장(준위, 안 빡침)은 별 말 없이 수송대로 돌아갔음,

수색대 탄낱셈을 대신 해줘야 연대 간부들이 퇴근 할 수 있다는 정당한 사유가 있었거든.



다음날부터 부대엔 전통이 하나 생겼음


연대장님은 출근하실 때 항상 차량에서 직접 하차하신 후 먼저 위병에게 다가가 직접 수하를 받으셨고 먼저 관등성명을 위병소 대원들에게 친절하게 불러주셨음

부연대장님도..

주임원사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