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전쟁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독일의 6호 전차, 일명 타이거는 그야말로 괴물 탱크였음. 그 중에서도 오늘 이야기할 주인공은 "712번 Tiger I", 원래는 독일군 소속이었지만 미군에 그대로 나포돼서 연합군 편에서 다시 싸운 레전드 탱크임 ㅋㅋㅋ


1945년 초, 서부 전선의 혼란 속에서 미군 3기갑사단이 예상치 못하게 독일군 후미를 강타하고 . 당시 712호 Tiger I 전차는 연료 부족 + 정비 문제로 고립된 상태였음. 독일군은 폭파하고 퇴각하려 했으나, 미군 정찰조가 기습적으로 습격하면서 전차를 무손상 상태로 접수함.


보급소로 옮겨진 712호는 미군 정비단에 의해 긴급 수리됨. 포탑은 그대로였지만 전기장비 일부는 미군식으로 교체되고, 라디오도 SCR-508로 바뀜. 전차장 자리에는 미 육군 병장 찰리 W. 핸더슨이 앉음.
전차 외부에는 **"CAPTURED BY U.S. ARMY"**라는 배너가 대놓고 걸려 있었는데, 독일군이 아군으로 착각하지 않도록 표시한 거였음 ㅋㅋㅋ


이 타이거는 이후 몇 차례 실전 투입됨. 대표적으로 라인 강 전투 당시, 연합군이 독일군 방어선 돌파에 어려움을 겪던 상황에서 712호가 등장. 독일군은 타이거의 실루엣을 보고 방심했다가…당시 독일군 판터 2대, 대전차포 진지 1개 박살남


전쟁 막바지엔 보급 문제로 다시 전장에서는 빠졌지만, 이후 미군 전차 교육대에서 타이거의 해부 대상으로 쓰이며 수많은 미군 장교들에게 독일 기갑 기술을 가르치는 교보재가 됨. 현재는 미 육군 기갑 박물관에 전시 중. (전시물에 “전투 경험 있음” 딱지 붙어 있음)



진짜 전쟁은 한 편의 영화 같은 일도 현실로 만들어버림.
적국의 전차를 뺏어서 운용하는 건 흔치 않지만, 타이거 712호는 그런 전설 중 하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