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사일 때문에 난생 처음으로 파키스탄에 가봤다.

일 관련된건 어치피 말 못하는거고 우리 군붕이들 좋아할 경찰 / 군 이야기만 좀 해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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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치

파키스탄의 제 2의 도시.

제 2의 도시이자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항구도시라는 점에서 부산과도 비슷함

입국할 때 중국인들만 모아서 따로 각서 쓰게 하고 중국인들만 따로 입국심사를 받는다

당연히 우리 한국인들은 이런 절차 없이 다른나라사람들이랑 입국 가능하지만 공항 직원들이 한국인 / 중국인을 구분 못하기 때문에 여권을 항상 들고다니며 확인해야함

심지어 공항 출구에서도 군인들이 중국인이냐고 한번 더 확인함

이건 딱히 파키랑 중국이 사이가 나빠서는 아니고

작년에 이 공항에서 발루치스탄 해방군이 중국인 4명을 자폭조끼로 알라 곁으로 보낸 적이 있어 보안상 절차를 위해 하는 거라고 한다

참고로 발루치스탄 해방군이 중국인을 죽이려고 하는 이유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으로 발루치스탄 주의 자원을 빼먹고 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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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나름 고급차 취급 받는 한국 차들.

뒤에 "스스로 책임질 사람만 주차하시오" 라는 압박적인 표지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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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경찰.

눈에 잘 띄라고 올백 옷을 입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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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출장 내내 경찰 호위가 따라붙었는데

경찰들은 절대다수가 이렇게 탑차 개조한 도요타 하이럭스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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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경비

기본적으로 조금 괜찮아보이는 시설에는 총 든 경비가 무조건 있다

총 다루는 꼬라지 보면 딱히 훈련받은 사람들은 아닌거같아 보임

토카레프를 무심하게 바지춤에 넣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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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국가인데 이런 그림이 있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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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를 지나다 보면 굉장히 흔하게 당나귀나 소, 염소가 묶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지인에게 물어보니 당나귀나 소가 쓰레기를 먹어서 해치워준다면서

자기는 이걸 친환경 재활용 정책의 하나로 본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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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섹시하게 생긴 접철식 AK를 들고있는 경찰.

방아쇠울에 손가락을 걸지 않는 훈련까지는 되어있는거 같은데

총구안전은 전혀 지키지 않는다.

예전 사격장 통제관까지 해본 입장으로써 존나 빡이 돌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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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Z-75의 클론으로 보이는 총기

대부분 민간 가드들은 토카레프를 쓰던데 경찰이라 그런지 그래도 나름 괜찮은 총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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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거대 몰 경비.

특이하게 AR 종류의 총기를 쓰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나이츠 아마먼트의 각인이 선명하게 적혀있었다.

암만 생각해도 아프간에서 흘러들어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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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교통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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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오평파의 현장.

오평파 쇼츠 다 존나 진짜다, 100% 리얼임.

가스 마스크도 용접 안경도 없이 그냥 용접 갈기는 상남자스러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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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쓰레기의 산 위에서 살고있는 사람들.

이 지역에 접근했더니 현지 고용했던 통역사가 여기 탈레반이 자주 오는 곳이라 들어가기 싫다고 할 정도의 슬럼가였다.

총 맞아도 동양인인 내가 맞으니까 그냥 들어가자고 했고 실제로도 별일 없었음.

기본적으로 파키스탄 사람들은 착하고 적의가 없다.

다만 우리같은 동양인이 마을에 등장하면 순식간에 사람들이 튀어나와서 우리를 구경하러 온다.

그래서 암만 적의가 없다고 해도 좀 많이 부담스럽고 무섭다.

이 쓰레기산 마을에서도 웬 청소년이 크리켓 배트를 들고 나한테 오길래 나름 반격할 각오하고있었는데

뜬금없이 배트 내밀고 나랑 사진찍자 그래서 좀 미안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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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도 애들이 수없이 몰려들어와서

이름이 뭐냐, 중국인이냐 물어보길래

이름 이야기해주고 나는 한국인이다 중국인이라고 이야기하면 기분나쁘다, 너보고 인도인이라고 하면 좋겠냐?고 친절하게 설명해줬는데

나중에 가기 전에 웬 꼬맹이가 칭 챙 총 이러길래 누가 말했는지 찾아내서 뺨에 손 올리고 한번만 그렇게 이야기하면 죽여버리겠다고 사근사근 이야기하고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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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철식도 아니고 그냥 개머리판이 없는 버젼의 AK를 차고 있는 경찰

꼬챙이식 총검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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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나 이해안되게 자른 개머리판을 들고다니는 경찰

도대체 왜 저만큼만 자른 걸까...?

이녀석도 어쨌든 꼬챙이식 총검이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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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사는진 모르겠지만 삼성 최신폰 광고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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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

일반적인 파키스탄 육군이 있고

파키스탄 레인저가 또 따로 있다고 한다

군복이 다르고 나름 정예라는 걸 보아 특전사같은 느낌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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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사관 구역 경비

특이하게도 소총이 주인 가드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산탄총을 장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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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복판에 뜬금없이 있는 쓰레기산

냄새가 심각할 것 같지만 신기하게도 이런 쓰레기산에서도 슬럼가에서도 냄새가 그렇게 많이 나지는 않았다.

건조한 환경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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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카레프

정말 토카레프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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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의 몇 안되는 전리품, 아프간의 파슈툰 족 전통 모자 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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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존경해 마지않는 이슬람의 전사

마수드 장군님이 주로 쓰시던 모자다.

어디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팔만한 합성 섬유 모자가 아니라 진짜 파슈툰 난민이 파는 수제 울 모자를 찾느라 시장을 꽤 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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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환승했는데

씨발~~ 이게 어떻게 같은 이슬람국가인지 이해가 안가더라

문명세계에 다시 온 느낌이었달까

하여튼 소감문 한줄로 줄이자면

"이런 애들도 핵이 있는데..."로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