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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에서도 성을 수몰시킬 정도의 수공이 종종 묘사되는데, 이게 정말로 가능했던 일일까? 사실 살수대첩 수공설 같은 것도, 실제 그 규모의 토목공사가 가능하지 않았다는 지적들을 보면 많이 의심스럽다고 볼 수 있음. 허나 당시의 기록들을 보면 실제로 수공은 가능하고 널리 쓰인 것으로 보임. 이 차이는 어디서 올까. 그런 대공사를 가능하게 만드는 이유는 중국 고대의 일반적인 도시 구성 방식에 있음


고대 도시는 식수원을 얻고 상하수도를 정비하기 위해 강가에 위치하는데, 중국 도시들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도시를 관통하는 수로를 별도로 만들어서 이를 통해 도시의 여러 부분에 물을 공급하고 하수를 처리하게 만들었음. 로마인들이 수도교로 한 걸 중국인들은 수로를 파서 한 셈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 거임. 이건 대체적인 구조도이고 실제 적용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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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 강에 여러 개의 수로를 끌어와서 도시 전체가 물을 따라 구획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음.(낙양성의 모습)


따라서 군대가 성에 수공을 시도하는 경우에는, 물론 토목공사가 필요했겠지만, 강 전체를 막을 필요까지 없이 이렇게 이미 만들어진 인공 수로를 막는 것만으로 성의 각 구획들을 침수시킬 수 있었고, 그로 인해서 중국사에 수공이 드물지 않게 사용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으며, 기록에서 도시 내지 성이 잠겼다는 기록들은, 특기하기 않는 경우 도시 전체라기보다, 도시의 특정 취약 구획을 물에 잠기게 했다는 것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