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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우크라이나에 타우루스 미사일 지원 의사…메르츠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필요”


기사 게재: Laura Pitel (베를린)


독일의 차기 총리로 지명된 프리드리히 메르츠는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타우루스 장거리 미사일을 보낼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우크라이나가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어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 최대 국가의 수장이 될 메르츠는 일요일 우크라이나 수미(Sumy)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심각한 전쟁 범죄”라고 규정하며, 우크라이나가 분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거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오랫동안 요구해 온 타우루스 미사일을 제공하자고 촉구한 발언을 이행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메르츠는 유럽 동맹국들과 공조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메르츠는 일요일 밤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유럽 파트너들이 이미 순항미사일을 공급하고 있다. 영국도, 프랑스도 하고 있고, 미국 역시 마찬가지”라면서 “이것은 함께 합의해야 할 사안이며, 합의가 된다면 독일도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평화 협정을 강행하려 했던 점을 언급하며, 메르츠는 푸틴이 “약함이나 평화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수미 공격(민간인 최소 34명 사망, 117명 부상)에 대해 “휴전을 논하는 이들에게 푸틴이 하는 짓이 바로 이것”이라면서 “결국 푸틴도 이 전쟁의 무망함을 인식해야 하며, 그러려면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곧 물러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브리티시·프랑스 등 동맹국들이 제공하는 스톰 섀도 미사일이나 미국의 에이태큼스(ATACMS)보다 사거리가 길어(500km 이상) 전선 후방 깊숙이 공격할 수 있는 타우루스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달라는 요구를 계속 거부해 왔다. 이 미사일은 교량이나 지하시설 같은 구조물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지능형 탄두’를 갖추고 있다.


숄츠는 “타우루스 미사일 지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의 큰 긴장 고조를 불러올 위험이 크다”고 주장해 왔다.


2월 연방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중도우파 기독민주연합(CDU) 대표 메르츠는 지난해 10월, 숄츠의 이 같은 태도를 비판하며 “민간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24시간 내로 무기를 넘길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푸틴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메르츠는 선거 운동 기간 중에는 이 발언을 수습했다. 숄츠가 “평화의 총리”를 내세워 독일이 우크라이나 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도록 지키겠다는 입장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러시아와의 관계 완화를 지지하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이에 대응해야 했던 측면도 있었다.


그럼에도 메르츠는 일요일, 독일이 타우루스 미사일을 공급할 의향이 있을 뿐 아니라, 크림반도와 러시아를 잇는 다리(케르치 교량) 등 푸틴의 점령을 상징하는 목표물 공격에 해당 무기가 쓰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메르츠가 이끄는 연립정부에 참여할 사회민주당(SPD)이 타우루스 미사일 공급을 지지할지는 불분명하다. 당 공동대표 라르스 클링바일은 지난주 메르츠와 연립 합의를 발표하면서 “용감한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의회 내 일부 의원들과 당원들 사이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깊은 우려가 존재한다. 이들은 이번 주부터 해당 연정 합의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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